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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어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오산에 있는 케리어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케리어는 10년전 창원에 있다가 오산으로 공장을 이전하며 옮겨왔는데, 외국자본이 10년동안 단물을 쏙쏙 빼먹고 외국으로 튄 사례입니다.

300여명되는 노동자들을 구조조정하기 시작하더니 81명이 남자 자본이 전격 철수합니다.

남은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백수가되어버린거죠~

 

오늘 문화제에 오신 많은 지역동지들...

이미 지역에선 비정규직 정리해고에서부터 구조조정이 한창이라 투쟁사업장도 많습니다. 다들 만만찬은 사업장이지만 '연대'라고하면 제일먼저 달려옵니다.

대규모로 정리해고된 비정규직 사업장으로는 88cc, 대학노조가 달려왔고, 지역에서 한창 직장폐쇄에 맞서 투쟁중인 쌍용자동차에서도 연대했습니다.

엠프에서는 우렁찬 발언소리가 들리고, 투쟁가와 마임도 한창 흘러나오는데...

 

나는 광장 한쪽켠에 있는 케리어 조합원들의 소망쪽지를 하나하나 읽고있습니다.

"로또당첨되었으면 좋겠다"

"아버지 노릇을 하게 해달라"

"고용안정=결혼"

"동지들과 연대하여 고용투쟁 승리하자"

"혼자서 외로운 투쟁을 하였는데,이젠 동지들과 함께 힘찬싸움 하겠습니다"

"... ..."

무엇보다 내 마음을 울컥하게 했던건,

"로또 당첨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문구였습니다.

우리들 누구나의 소망, 돈벼락을 맞는것...

소망쪽지중 가장 많은 것이 아마 로또당첨이었습니다...

케리어 노동자들은 그런 행운을 바랐듯이,그렇게 가정을 유지할수있는 돈버는 직장을 원했겠죠...

공장폐쇄로 많은 절망이 덥치고 가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들...

가정에서는 '나'만의 고민... 어찌할수 없는... 공장에오니 '우리'의 고민이 되어 살것같다는 분위기....

그래도 마지막 희망은 로또당첨... 그렇게라도 집에서의 내 할도리를 다 했으면 좋겠다는 강박감...

'로또당첨'이라는 소원하나에 이런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가슴에 와 닿습니다.

 

엠프에서 우렁차게 흘러나오는 '가열찬 투쟁'이라는 구호 보다도, 멋드런진 노래와 마임보다도 나에게 와 닿았던건 그들의 소박한 꿈이었습니다.  

누구나 바라는 꿈...

그것을 산산히 깨어버리는 자본...

81명 가장들의 작은 소망을 산산히 깨어버린 자본...

 

그들 조합원들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81명이 벌써 보름이 넘도록 공장에서 함께 자고 함께 투쟁해 왔습니다.

그런 힘겨운 투쟁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케리어 조합원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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