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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6/26
    16개월 반.. 선유..(21)
    베짱쓰
  2. 2010/06/06
    도서관 개장 첫날(15)
    베짱쓰
  3. 2010/06/06
    모내기..(4)
    베짱쓰
  4. 2010/06/06
    언니야~~~(3)
    베짱쓰
  5. 2010/06/05
    썬유와 염소..(6)
    베짱쓰

16개월 반.. 선유..

 

울보에 예민녀..이웃집에서 염색하던날.. 무지하게 징징징.. 졸린게 한몫했다.ㅎㅎ

 

엄마 장화 신기 놀이..

 

짝짝이 신발은 신고, 쑥개떡 손에 쥐고, 음악 들으며 춤추고 있는 중..

 

고구마 밭 옆에서 개울가를 발견하고 직행.. 나올줄을 모른다. 첨벙거리다가

결국 바지 벗고 놀고.. 바지 벗고 놀다가 개울에 똥도 누고 오줌도 누고..ㅋㅋ

 

무릎엔 온통 상처 투성이.. 보이진 않지만 이마도 만만찮은 상처들의 퍼레이드..

고구마밭 김매러 갔다가 물놀이만 실컷하고 돌아왔다.

 

 

16개월을 지나 17개월을 꽉꽉 채워가고 있는 선유..

혼자 바지 입기, 혼자 신발신기, 옷 훌러덩 벗고 도망다니기,

기저귀 벗어 던지기, 쉬 아무데나 하기, 똥도 아무데나 싸기,

물웅덩이만 보면 첨벙첨벙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흙탕 목욕하기,

벌레랑 놀다 은근슬적 압사하기 등등 고집도 세어지고 뭐든 하고 싶은대로

하려고 들어 엄마인 내가 무척 애를 먹고 있다.

 

신발에 부쩍 관심이 많아서 자기 신발은 물론 친구들 신발도 죄다 신어봐야만

직성이 풀리고 눈치는 빨라서 남의 신발을 오래도록 가지고 놀고 싶으면 들고

튀기까지 한다. 아빠 고무신과 엄마 고무신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걸 보면 놀랍기도

(왜냐하면 흰색 같은 모양이고 살짝 크기만 다를뿐)하다.

 

혼자서 바지 입는걸 썩 잘한다. 여름 옷이 가볍고 얇으니 더 그런데 문제는

꼭 혼자서만 하려고 하고, 만일 생각만큼 잘 안되면 엄청 짜증을 내나는거..

나참.. 기가막히는 노릇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야단치면 은근슬쩍 다가와 무릎에 앉아 애교작렬에 눈 마주치기를 피하고..

애인지 어른인지 가끔씩 놀랍다.

 

엄마것과 아빠것을 구분하기 중에 가장 재밌는건..

머리띠는 아빠꺼라는 거!!항상 아빠가 머리띠를 하기에 내가 그걸 하면 난리가 난다.

 

무엇보다 선유에게 놀라운건 하루하루 늘어가는 말...

엄마 아빠는 기본이고, 아좀마(아줌마), 아찌(아저씨), 함머니(할머니),하부지(할아버지)

언니야(언니), 오빠, 따뚜(삼촌), 모(이모)등의 인칭대명사를 정확하게 구사하고.. 몇몇

사람의 이름도 말한다. 한겨(한결이), 난닌(나린이), 한봄, 가이(가은이)

자음에 'ㅇ'을 넣어 말하는 당근->앙근, 감자->암자, 신발->잉발

그외에도 아가, 아기, 파(파리), 쉬, 응가, 콩, 곰, 까까, 가위, 칼, 멍머이(개),꼬꼬, 음매, 어흥(호랑이),

엉금(악어),안돼, 찌찌, 기저귀, 물, 이거,꽃, 앉아(의자 혹은 앉다), 앙거(안아줘요) 등등

 

밥에서 콩만 골라먹고

영 밥먹는게 까칠한지라.. 상당히 마른편의 아기..

그래도 대체로 건강하고 가끔씩 병원 신세를 지기는 하나 그런대로 튼실하다 믿는다.

여전히 엄마젖을 애타게 찾고 예민해서 남의 집에서는 절대로 잠을 자지 않아 고생스럽지만

이만큼 큰것도 참 대견하고 대견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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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개장 첫날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화,목,토로 정해져있는 도서관 이용시간 중

첫날 화요일이 6월 1일.. 그래서 우리 도서관은 6월부터 정식 이용이 시작되었다.

 

29일 신나고 재미나게 개관식을 하고서..

막상 문여는 첫날 자원활동을 하게 된 나와 영애언니..

내심 아무도 안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다가 이런저런 밀린 일들

보이는대로 하다가 수다도 좀 떨다가.. 그러다가~~~

4시 조금 넘은 시간..

후다다다닥~~~ 아이들이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도서관에 왔어요."

정신없이 이말저말 쏟아내는 아이들..

초등학교 스쿨버스를 타고 도서관 앞에 내려

달려온 아이들이다. 정말 예상 밖이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첫 도서관의 이용자가 될줄이야.

완전 기쁨 백배..

기섭이, 수섭이, 은혜, 은파 등등 이름도 다 기억할 순없지만 이날 온 초딩은

약 8-10명정도고.. 도서관 구경하고 싶다고 교복입고 온 중딩도 둘이나 된다.

 

기섭이가 상현,수섭, 은혜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초딩2..

 

 

 

 영애언니 대출증 만드느라 열심히 그리고 칠하고, 자르고 오리고..ㅎㅎ 언니 화이링~~

 

도서관에 4시반에 와서 한자리에만 앉아 줄이장장 6시까지 움직이지도 않고 책을 보는 은파..

저 책은 마법천자문이라는 만화책같은디..ㅋ

 

아직 글을 모르는 유치원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기섭이다.

집이 꽤 먼데도 도서관에 꼭 들리고 간다고 한다. 첫날에도 인상적이였는데..ㅎㅎ

 

아직 까망눈인 호나 5살..  무슨책을 고르려나~~

 

우리도서관 회원증..앗!! 뒷면도 찍었어야 하는디..

뒷면엔 이용수칙이 있다는~~

 

자원활동가 아줌마들이 회원증만드느라 정신이 없으심이다.

 

학교를 마치고 갈곳이 없는 아이들이라

놀곳 찾아 도서관에 와준다.

책도 빌려가고, 놀기도 하고, 동생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호호.. 막상 문을 열고 보니

진짜루 아이들에게 공간이 필요했구나 싶다.

역시.. 잘했으~~

 

내 친구 깡이 만화책을 또다시 엄청 기증했다.

완전 반가우심이다.

요 만화책들이 중딩들을 사로잡지 않을까싶다.

여튼.. 첫날은 나름 대박!!

앞으로도 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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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200평 1마지기

논이 있다.

새로집지은 집 바로 앞에..

 

모내기 이후

매일밤 개구리 일가친척에 사돈에 팔촌까지 모여들어

울어댄다.

 

은근히 낭만적 분위기 연출에 일조.. (물론 시끄럽다고 느낄 때도 많음.ㅋㅋ)

아리따운 집(ㅋㅋ)에 개구리들의 오케스트라

가끔 팬션에 놀러왔나 싶을정도로 낯선데 요즘 개구리소리가 더그렇다.

 

여튼 손 모를 냈다.

논이 작아 기계를 들이기도 그렇고

함 손으로 모내볼까 했는데

마침.. 한살림 귀농학교 학생들이 체험하고 싶다고 하여..

그냥 오케이 했다.

 

25명.. 2시간만에 끝!!..

막걸리 먹으며 잠시 쉰것까지 포함하는 시간이니깐..

정말 후다닥이다.

손모가 역시 기계보다 정감이 가는 것도 사실이고

모도 훨씬 잘 심겨져 있다.

괜시리 뿌듯뿌듯..^^

 

이날 저녁

모내기를 끝으로 일단락 되는 우리집 농사를 축하하며

동네 친구들 몇몇을 불러 삼겹살을 구웠다.

아주 작은 자축파티로다가..ㅋㅋ

 

 

숨은 그림 찾기 : 최교는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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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

새로 이사온 곳 옆집에는 5남매가 살고 있다.

고2부터 5살까지..

그중 선유는 7살 한봄이와 5살 호나 덕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알아서 집으로 놀러와 주고..

학교에 갈때마다 문밖으로 보이는 언니들의 모습에 환호하고..

그저 밖에서 언니들의 목소리가 들릴라치면

울다가도 벌떡 일어나 웃으며 달려나간다.

 

선유가 외치는 말 " 언니야~~~"

 

해인이까지 놀러온 지난 일요일 오전..

요즘 요 꼬맹이들이 토끼풀을 꺽어다가 팔지, 반지, 목걸이에 화관까지

만들고 꾸미는데 정신이 없는데 선유가 그 틈에 열심히 끼어든다.

귀찮을 법 한데도 잘 데리고 노는 걸 보니..

고맙고 또 고맙고..

 

새침떼기 해인이.. 초딩1년.. 표정이 너무 순박해서 찰칵^^

 

선유가 좋아하는 최고의 언니들.. 김한봄, 김호나..

한봄이는 말그대로 봄 한가운데 늘 따사롭고 포근하게라는 의미로 해석했고..

호나는 호나우딩요의 줄임말이란다. 호나가 태어난 2006년 월드컵 이후

지어진 이름.. 호호호.. 정말 귀여워 미칠정도..ㅋㅋ

 

맨발로 나와 언니들과 놀다가 어디론가 가버린 언니 찾아 두리번..

애기똥풀로 손톱에 노랑물도 칠하고..

풀뜯어 머리에도 달아보고.. 다컷네 다컸어..ㅋㅋ

 

고철과 보리의 2세 시우..

3살.. 선유와 정확히 12개월 차이다.

요녀석의 여유로움과 차분함이 참 재밌다.

선유가 제법 컸는지 시우와도 잘 논다. 서로 따라하고 웃고, 장난치고..

내참.. 세월은 왜이리 빠른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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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유와 염소..

동물에 대한 굉장한 친화력..

아빠를 닮았나??

시골에 사니 닭, 오리, 염소, 개, 고양이는 늘 집근처에서 보게되니

교육이랄게 따로 없다는 사실을 만난다.

 

최근 이사오기전 선유는 개울 건너 염소에게 꽂혔고..

눈만 뜨면 염소준다며 풀을 뜯고 달린다.

부안가서 3박 4일동안 송아지랑 놀더온 뒤라

모든 동물은 풀을 먹는지 아는 선유..

문제는 개에게도 풀을 뜯어준다는거..

"썬유야 그래서 호나네 보들이가 널 보면 으르렁 거리는겨!!^^"

 

이사오기 전이니까 아마도 2-3주 전에 찍은 사진같다.

요기저기 꽃잔치.. 봄 내내 꽃들꺽느라 바쁜선유..

꽃다지, 냉이꽃 속에서 흠뻑 집중해있는데 말시키니 인상이다.

이그~~~

 

요것들 꺽어다가 염소준단다..기특하기도 하지..

 

사내아이같은 썬유.. 어디서든 털퍼덕..

그덕에 빨래에 물이든 흙물은 여간해선 지워지지 않는다는게 흠..

넘들은 옷들도 잘 물려준다는데 썬유옷은 누구 주기 쬐끔 민망하다는거..

누렇고 누런게 잘 지질않아..ㅜ.ㅜ

 

 

 

염소에게 간신히 다가가.. 풀을 뜯고는 외치는 말..

"아!! 아~~" 아마도 내가 선유에게 밥먹일때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듯..

그런데 요놈의 염소들은 선유가 주는걸 좋아하질 않는다.

들판에서 자라는 놈들이라 지들이 먹고싶은 것만 먹지 뜯어주니 관심이 영 없으심이다.

최선유 애타는 것도 모르고 말이쥐..

 

살짝쿵 관심을 가졌으나 이내 도망치는 놈들..

이날은 오전 한동안 염소 쫒아다니느라 기운이 다 빠졌드랬다.

한입만 베어주지.. 염소들이 야속하여라~~~

 

사실 징징대고 있는 모습이다. 아무리 풀을 뜯어줘도 도망만다니지 먹어주지 않으니

애가 닳은 선유..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내 도움도 영 신통치 않다.. 코찔찔이~~모습 ..

이사후 병원에 갔더니만 충농증이란다.. 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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