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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5/31
    기분이 이상해..(10)
    베짱쓰
  2. 2010/05/19
    이사가기 직전의 집 사진입니다.(16)
    베짱쓰
  3. 2010/05/10
    새집 점등식을 하고서...(19)
    베짱쓰
  4. 2010/05/09
    어린이날 우리동네 스케치(7)
    베짱쓰

기분이 이상해..

1

정신없이 약 열흘간을 보냈다.

아니 그 전부터 꽤 오랫동안 바빴는데

최근 열흘정도가 최고조로 바빴던 시기였던것 같다.

 

2

정신없이

고구마200평 심고,

이사짐 싸고,

이사하고,

이사짐 정리하고,

도서관 개관준비하고,

1일채소 작목반의 본격적인 물품 출하도 시작되고

도서관 개관잔치하고

손모내기도 하고

산청의 보리네가족과

망원동의 광대와 친구들

1년간 잔차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나무와 통

그리고 이제 거의 15년지기가 되어가고 있는 친구 은영이 다녀갔다.

이모든 일들이 지난 열흘간 진행된 일이다.

 

3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은 친구들이 와서

바쁜 일손을 돕고, 이사를 도왔다.

고맙고 또 고마웠다.

밀린 얘기, 사는얘기, 여행얘기, 그동안 일어난 수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하루하루 일의 연속이라 그럴 여유를 내지 못한것이

너무너무 아쉽고 아쉽다.

 

통이 의연히 짐을 싸고 2주만에 서울로 돌아가는데 

괜시리 마음이 쓸쓸해지는거 있지?

은영, 나무, 보리, 고철 모두 돌아갈때 여느때와는 다른

아주 묘한 쓸쓸함이 느껴졌다.

가을도 아닌데 가을을 타는 것처럼

친구들이 돌아가는데 자꾸만 아쉽더라.

 

4

도서관 개관식을 재미나게 마쳤다.

광대와 이름씨 그리고 마야씨가 다녀갔다.

보리와 고철도 개관식 축하 무대에 섰다.

이들과의 인연.. 그 인연이 소박하고 아름답게 도서관 개관식 축하무대를 밝혔다.

오랫만에 듣는 연주와 노래..

오랫동안 잊은것을 다시 만나는 순간 머리가 띵하고

많이 행복했고

뭔가 바쁜틈에 잊고 사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환기를 하게 되었다.

음악과 노래와 웃음과 즐거움 그리고 삶에 대한 또다른 여유..

이들에게 고마웠다.

 

5

오늘로 도서관 준비팀장직을 떼고

이제 평범한 자원활동가로 남게 되었다.

기분이 이상하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도서관 준비기간..

생각의 차이와 그로인한 다툼과 때때로 서로가 서로를 할퀴는 상처도 있었고

뭔가 자꾸만 어려워지고 복잡해졌던 한 시기를

도서관 개관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며 하나씩 얽힌 실타래를 풀어갔다.

스스로에게 참 잘 헤쳐나갔다고 토닥여주고 싶다.

그리고 오늘 그 자리를 내려놓았다.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줄 알았는데

그냥 좀 이상하다.

바쁜와중에 진행했던 개관식이 성황리에 즐겁고 유쾌하게 끝났고,

행사가 잘 치뤄지며 함께했던 8인의 아줌마들의 호흡도 이제는 제법 잘 맞아떨어지게 되었다.

항상 그렇듯 뭔가 기초를 닦는데 나의 에너지의 많은 양을 쏟아붓는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오늘 오후 내내 기분이 좀 이상했다.

 

6

여튼...

앞으로 당분간 농사와 나자신 그리고  선유와 지내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새집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하나씩 하나씩 삶에 소박하게 내리게 하는데

집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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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기 직전의 집 사진입니다.

씽크대..

상판을 부러뜨리는등 우여곡절끝에 마무리가 얼추 된....

 

나무타일등 다양한 옵션을 준비했다가 퇴짜를 맞고 물고기만 헤엄치고 있습니다.

 

보일러실과 뒷마당쪽..

 

집 정면..

 

이제 이사 카운트 다운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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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점등식을 하고서...

오랫만에 남편을 도와 씽크대 문짝 만드는 일을 했다.

집은 거의 입주 직전의 상태를 보이고 있고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우리집 공사는 사실상 종결되었다.  며칠전 등을 설치하고 집안 곳곳

콘센트며 스위치들을 설치하면서 처음으로 집안 등을 밝히는 이름바

'점등식'을 했는데 왜 그리 내 맘이 뿌듯하고 기쁜던지..

거기에  살짝 밀려드는 감동까지 플러스..

지난 1년간 집문제로 힘들어 했던 최교.

어렵사리 땅을 샀으나 농가주택 허가가 안나서 발을 동동..

여하튼 엇그제 같던 그런 시간들이 하나둘 떠오르며 작지만 아담하고 참으로 따스한

우리집이 생긴것에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영하의 날씨에도 기꺼이 도움의 손을 내어준 사시미에게도 고맙고,

전기며, 배관, 거기에 보일러까지 설치를 도와준 명학아저씨에게도 고맙고

오며가며 벽세울 때 손빌려준 사람에, 지나다가 막걸리 바리바리 싸들고 힘을 북돋아

주었던 이들에게도 고맙고, 늘 좋은 마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손을 내어준 모든 이들에게

참 고맙다. 여기까진 아마 최교가 항상 내게 했던 말인것 같고..

난 무엇보다 최교에게 고맙다. 애 키우느라 고생한다고 내게 심한불평 별로 않고

돈 때문에 힘들면서도 그저 내색않고 맘고생한 그에게 참 미안하고 고맙다.

 

19평 아담하고 예쁜집..

목수생활 만 5년 반의 경험을 총정리한 집.

물론 돈 때문에 욕심을 많이 많이 줄여 소박하고 싸게싸게가 핵심이긴 했으나

그래도 이집 참 좋다.

 

5월 23일로 이사날을 받았다.

마을 할머니가 팥죽 줄꺼냐고 물으셨다.

아마도 이날 혹은 그 즈음 가마솥에 가득가득 팥죽을 끊여 오며가며 지나는

이들과 나눠야지 싶다.

 

고맙고, 그리고 감사하다.

아주 많은 이들에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또다른 새출발이 한발한발 더디더라도 늘 새로움으로 충만하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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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우리동네 스케치

해마다 어린이날이 되면

마을에 있는 송면 초등학교를 빌려 지역의 카톨릭 농민회 주최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8회.. 초기에는 도시의 아이들을

초대해 지역아이들이랑 함께 하는 행사로 했으나 시골아이들이

그 틈에서 잘 섞이지 못해 지역아이들만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카톨릭 농민회에는 수녀님들과 여성회원들이 꽤 많은데 프로그램에서

음식까지 어찌나 열심히 준비들을 하시는지 작지만 꽤나 들썩이고 흥분되는

축제의 장이 되어버린다.

 

작년엔 백일즈음의 선유를 데리고 갔었고 올해는 운동장을 내방삼에 돌아다니는

선유의 모습에 살짝 어이없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다.

 

올해는 나도 작은도서관을 준비하는 아줌마들과 페이스페인팅과 이동책방을

부스로 열고 준비의 한 부분을 돕게 되었는데 하루가 어찌나 재미나게 흐르던지

호호호.. 진짜루 즐거웠다.

 

 

 페이스페인팅을 하려고 줄서 기다리는 아그들..

 

 잘만 던지면 토마토 모종 3개, 잘못던지면 물동이 이고 운동장 한바퀴 ㅋㅋ

 

던질 준비 얏!!얍!!

 

달고나 부스에도 아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너무일찍 재료들이 동이나는 바람에 난 맛도 못보고 끝났지만 아이들은 정말루 신나하더라~~

 

아이들 만이 아니라 동네 아줌마들도 함께^^ 즐거운 한때를~~

 도서관 부스에서 스티커 문신 자원활동을 해주고 있는 중딩 해리와 혜주..

 도서관 개관 홍보물..

 

 앗!! 아나바다 장터.. 이곳에서 선유도 미니스커트1개와 감물 염색 난닝구를 얻었는데

정말 요긴한 시간이었다. 헤헤.. 근데 옷들 대부분이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것들..

제작년엔 누구네 집 개똥이가 입었고, 작년에는 누구네집 말똥이가 입은것이 다시 아나바다 장터를

찾은것.. ㅎㅎ 신나더라..

 도서관 장사진.. 페이스 페인팅에 완전 좋아라 하는 아이들..

 

 기다리다 책도 보고..

 

 원하는 캐릭터 그림도 척척..

 

 아이들 대 어른들 대항 줄다리기.. 뭐가 그리 신나는지..

 

 

 어른들이 더 신났지요??

 

 하이라이트.. 꿈꾸는 나무인지, 꿈이 자라는 나무인지  하는 컨셉인데 아이들이 트렉터를 타고

올라가 나무가지에서 종이를 떼어오면 거기엔 선물 목록이 가득가득..

우와~~ 진짜 장관이더라..

 얍!! 바로 요렇게~~

 

<동네 완전 꼬마들 대공개~~.. 사진에 없는 꼬맹이들도 있으나 예쁘게 나온것들 중심으로..>

 

 일균과 선유.. 일균이는 작년에 괴산지역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 대상 아동.. 호리호리한

선유와는 완전 비교되는..

 태어날때 진통 30분만에 쑥 나온 아이.. 집에서 엄마아빠가 받았는데

건강하고 토실토실하고 어찌나 예쁘게 웃는지 지금은 7개월째.. 아니 8개월인가??

 

울 동네 슈퍼 집 아들..ㅎㅎ 재우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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