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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31
    선유의 컴백홈..(4)
    베짱쓰
  2. 2010/07/29
    산책(4)
    베짱쓰
  3. 2010/07/28
    고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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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07/23
    2년하고도 3개월만에..(11)
    베짱쓰
  5. 2010/07/14
    맛있는 감자 있어요.(22)
    베짱쓰
  6. 2010/07/12
    꾸러미..^^(1)
    베짱쓰
  7. 2010/07/06
    썬유~~논에서 놀기, 책보고 놀기(11)
    베짱쓰

선유의 컴백홈..

오늘 아침 드뎌 선유가 왔습니다.

집나간 딸래미가 2주만에 돌아왔네요..

차안에서 잠이 들다 깼는지 어안이 벙벙..

엄마엄마~~하면서 찰싹 달라붙어 있는 것이

내품이 그리웠었나?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너무도 큰아이처럼 이모들, 언니 오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과

지내면서 울지도 않고 너무너무 행복하게 보냈다고 하던데

절 보고나니 절로 눈물이 나오나 봅니다. 살짝 울기도 하고

징징징 대며 졸졸졸 쫓아다니고.. 오랫만에 보는 선유가 처음엔

저에게도 낯설게 느껴지네요. 그래두 원숭이 새끼마냥 차알싹 붙는것이

참 포근합니다.

 

외갓집에 다녀와서 달라진 모습..은

일단 먹는 모양이 다릅니다. 콩알만큼 입에 넣어 오물오물 먹던 녀석이

한입을 베어도 큼직하고 밥도 언니들만큼 크게크게 떠서 받아 먹습니다.

 

섬집아기를 불러달래더니 그 노래를 부르면

울컥울컥 서글픈 표정에 눈물까지..

그 노래를 멈추면 또 불러달라하고 부르면 꼭 참았던 눈물을 흘리듯

서럽게 흐느끼며 우는 모습을 보니 정말 짠하네요.

무슨감정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선유가 오니 참 좋은데

사이좋게 지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고마운 내친구이자 내 딸...

대견하고 대견한 꼬맹이.. 엄마품을 떠난 첫 외출이 무지 길긴 했지만

그만큼 마음이 한뼘 더 컸겠죠??

 

선유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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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옆집사는 언니랑 오늘 아침 학골을 따라 걸었다.

기운없고 자꾸만 맥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했더니만

복분자 따먹으러 가지 않겠냐며 가벼운 산책겸 운동겸 다녀오잔다.

 

선유가 없는 2주.. 이제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생각해보니

정신없이 일하느라 그럴 여유를 못낸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낼름 그러자 하고.. 오늘아침 길을 나섰다.

 

영매 언니는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에 참 재미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천천히 걸으며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나누며 첫번째 복분자를 만났다.

봉다리와 바가지에 담으며 흥분하고 먹어도 보고..

 

비포장 길을 따라 걷다가 잠시 샛길로 빠지니 너무도 아름다운 개울이 나오고

나무숲이 이어진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넓직하고 평편한 터가 뭔가 시원한 기운을

마구마구 쏟아내는 느낌이었다.

 

개울물에 발담그고 물장구도 치다가

아~~ 이게 얼마만인가 돌아보기도 했다가..

그렇게 오전을 보내니 온몸이 개운하게 다시 태어난 느낌이랄까??

숲길에서 만난 새로운 세상.. 너무도 반가웠다.^^

 

요것이 복분자.. 줄기가 하얀.. 검은 딸기.. 난 어릴적 이걸 일본딸기라 불렀고 너무너무 맛있어서

잔뜩 따서 치마에 담아 오다 새하얀 옷이 물들어 버려 엄마한테 혼날까바 엄청 떨던 기억이난다.

학골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복분자가 이어진다.. 늘 차로만 다니던 이길..

걸어서 소복소복.. 차근차근 세상을 살폈다. 이길들에게 고마웠다.

이름을 들었는데 잊어버렸네.. 내일 다시 물어야지..

장마철이라 곳곳에 버섯이 참 많았드랬는데.. 언니는 버섯을 보며 연실 웃음이다.

너무 예쁘다며 마치 그녀의 아가를 만나는듯 가만히 앉아 버섯들을 들여다 보는 모습이

또하나의 감동이랄까??여기엔 버섯사진이 없어서 아쉽..

 

1시간 걷고 30분 발담그기.. 얼굴찍히는걸 싫어하야.. 둘다 발만 담갔다.

시원한 짜릿함을 새삼 느끼게 된 날이다.

 

요거이 권여사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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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농사 4년차..

 

그런대로 감자, 옥수수, 고구마, 고추까지.. 이런 작물들에 대해선 이젠 어느정도

필요한 거름의 양도 알겠고, 어떻게 관리해주면 되는지도 알겠고, 맛도 뭐.. 대충 이정도면

나쁘지 않아 생각했지만..

 

1.

요즘 충주제천 한살림쪽에 나가는 꾸러미 야채들의 맛과 질에 대해선 영.. 신통치 않아

고민을 많이 하게된다. 내가 먹어도 씁쓸하고, 다소 질기며 뭔가 많이 부족해 보이는

우리집 채소들에 자신감이 팍팍 줄어들고 있다. 그냥 집에서 나 먹으려고 기른 놈들보다

훨씬 맛에 있어서나 질에 있어서도 떨어지는 것 같아 소비자들에게 내놓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지니 말이다.

 

2.

어제 김장배추 씨앗을 넣는 파종을 했다. 한참 동안 모판에 씨앗을 심고 있는데 종묘상에서

사온 씨앗봉지를 보던 친구가 "아니? 몬산토 코리아네?"하는 거다. 그동안 나름 예민하게

씨앗의 출처를 확인했다고 자부했건만 이것은 영~~ 아닌거다. 무심코, 개념없이 썼던 종자들이

거의 대부분 다국적 종자회사의 것이였다니 너무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었던 거다.

옆에 계시던 분께 당황한 나의 생각을 밝히니, 이미 종자회사는 IMF 때 그러니깐 10여년 훨씬전에

이미 외국계 다국적 기업에 넘어갔다는 거다. 다른데도 아니고 몬산토!! F1, 터미네이터 종자로

전세계 곡물 시장을 휩쓸어 토종종자를 넘어뜨리고, 생물종 다양성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그런

기업이 내 밥상에 이미 가득했었다는 사실을 잊고 또 잊고, 민감성도 한참을 어딘가 보이지 않는

구석탱이로 쳐넣어 버린 나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3.

토종종자들의 경우 온전히 변형이 이루어지지 않는 종자 자체의 채종이 쉽지 않고, 작물의

수확량에 있어서도 많이 부족하다고 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유기종자 채종이 조금씩 조금씩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 흐름이 다국적 종자회사의 거대한 흐름을 거스를 수 있을지는 아직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반가운 소식이긴 했다. 토종과 유기 종자들이 땅속에서 삶을 지켜내고

밥상과 입맛을 되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긴 하지만 농사를 짓고 있는 나 자신도 뭔가 진실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4.

감자의 호응이 좋았다. 맛과 질에 있어서 나름 괜찮은 상태였으니 말이다.

처음으로 농업기술센터에서 종자 개량한 놈들을 사다가 심으니 그 질과 맛이 확실히 보장이 되었다.

그러나 마음 한켠으로 뭔가 슬픔이 찾아드는건 아마도 내 씨앗을 내가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혹은 공동의 씨앗을 함께 보존하고 있지 못하는 자괴감같은게 가득해서 일 것이다.

 

5.

농사.. 쉽지가 않다.

맛을 내기도 해야겠고, 질도 높여야 되겠고, 거기에 건강한 종자를 써야만 하겠다는

숙제가 떠오른다. 에궁 부끄럽다.. 귀농 5년차 뭔가 새로운 도약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새로운 성찰과 반성이 다시금 솟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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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하고도 3개월만에..

2년하고도 3개월만에

선유와 떨어져 지냅니다.

 

임신기간과 아이 낳고 1년 7개월이 지난 지금

5일째 선유는 외할머니댁에 가서 지내고 있답니다.

 

방학을 맞은 언니가 선유를 봐주겠다며

지난 일요일에 내려와 낼름 데려가 버렸네요.

 

보내야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갈등갈등 끝에 보내보기로 하고

선유를 차에 태웠는데 뭔가 허한게 묘한 감정이 북받쳐 오더군요.

어느새 커서 엄마와도 떨어져 지내게 되는구나, 과연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 걱정 그리고 무엇보다 보고싶음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것 갔습니다.

 

근데 웬걸?? 꼬맹이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다네요.

전화를 잡고도 엄마하고 한번 외치는 걸 제외하곤 별 말이 없고..

노느라 정신이 팔려 굉장히 귀찮아하는 표정이 전화기 건너로 넘실넘실~~

 

그녀가 없으니 그동안 보여도 할 수 없었던 밭일과 집안일 이것 저것에 마구잡이로 손을 대고

밭둑에 난 풀도 깍고 쓰러져 가는 토마토 말뚝을 다시 고정하고, 고추줄도 묶어주고

하우스안에 가득한 풀도 뽑고, 여기저기 비실대는 작물들에 퇴비도 얹어주며 한동안 밭에서

노는 호사를 부립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아이를 데리고 농사일을 한다는게 보통이 아니구나 싶고..

그걸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오는 스트레스는 결국 내 욕심이 불러오는 화이구나 싶더라구요.

선유와 지내며 무지하게 행복하다가도 때때로 육아 스트레스란 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남편에게도 짜쯩을 내고 선유에게도 짜증을 내던 내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원래는 내일 오려했으나 일정을 바꿔 이틀밤 더 자고 일요일에 온답니다.

선유가 오기전에 꼭 해야하는 목록을 작성하고 하나씩 줄을 그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기는 하나

그녀석과 알콩달콩 티격태격했던 그 순간들이 매순간 떠오르는 걸 보면 내가 애미는 애민가 보다

하고 있어요.

 

잘지낸다는 말에 안심반.. 배신감 반..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고맙고, 대견하고 그럽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나만의 이 시간.. 선유가 몹시 보고싶긴하지만 홀로 있는 이순간을

마구마구 즐기려해요.. 딴건 아니구.. 그냥 펑퍼짐한 이 자유.. 꽤 즐길만하네요.

밭에서 마구마구.. 집안에서도 마구마구.. 재봉틀하구도 마구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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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감자 있어요.

하지 감자를 이제사 캤습니다.

올봄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서 4월 초에 심고, 7월 초부터 어제까지 틈틈이 감자를 캤답니다.

지난해 감자농사 폭삭 망하고, 몇집에 감자를 팔았으나 너무너무 맛이 없다는 쓴소리를

듣고 나서 너무너무 미안하고 반성도 들고, 그러다보니 감자가 잘 안되었던 원인도 찾아가며

올해는 나름 감자농사에 신경 좀 썼죠.

 

물론 쉽다쉽다 이렇게 쉬운 농사도 없을테지만 작물을 가꾸고 키우며 특히나 맛있게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건 또다른 어려움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리고 틈틈이 한 농사일덕에 아주 많이 많이 감자를 캤습니다. 120여평되는

감자밭에서 주루룩~~ 달려나오는 감자알들을 보며 연실 웃고 감격하여 힘든 것도 모르고

선유의 땡깡도 뒷전에 놓고 감자를 다 캤습니다.

 

알음알음 지금까지 감자를 팔고, 충주제천 한살림 꾸러미를 받아보는 식구들에게도 보내고

그래도 팔것이 남아 룰루랄라 기뻐하며 블로그에도 올리게 되었답니다.

 

주먹만한 감자들이 소복소복 나오는 것이 분도 잘나고 꽤 맛있다고 자부하는 올해 감자들...

자~~ 맛보실분들 댓글도 달고 팍팍 글을 올려주세요.

 

재배방식 : 유기재배

정식 : 4/2

수확 : 75, 7/13

품종 : 수미감자

 

10Kg 박스 - 15,000(택배비포함)

20kg 박스 - 28,000(택배비포함)

 

계좌 : 211813-52-020399 농협, 이수진

email : sjpotato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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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미..^^

요즘 우리가족도 속해있는 제철꾸러미 작목반에 대한 이야기다.

한살림 충주제천 소비자 회원 44가구에 26주간 매주 1회씩 제철 꾸러미를 만들어 보낸다.

매주 월요일 2시 어김없이 솔뫼농장에 모여 44박스의 꾸러미를 채운다.

아래 사진들은 오늘 꾸러미 박스안에 담긴 것들..

월요일이 오는게 어쩔땐 정말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런 월요일이 있어 솔솔한 재미도 만끽~~ 공동 작업도 나름 재미나다.

 

매번 꾸러미 카페에만 사진을 올리는데 오늘은 그대로 긁어다 붙였다.

자~~ 어떤 품목들이 꾸러미를 채우고 있는지 보시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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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 http://cafe.daum.net/cjcsa>

 

안녕하세요? 벌써 9번째 꾸러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건 월요일이 참 빨리 돌아온다는 겁니다.

분주하게 한주를 보내고 새로운 한주를 꾸러미를 준비하며 맞이하게 되는데

요즘처럼 바쁜철엔 "왜 이리 빨리 돌아오는겨?"하며

툴툴거리게도 되지만, 꾸러미를 하면서 뭔가 생동감 있는 한주를 맞이하게 되는것 같아서

그 또한 시골삶의 솔솔한 재미로 느껴지니 참 할만하다 여겨집니다.

 

이번주는 꾸러미가 나름 형형색색 알콩달콩 채워졌습니다.

지난주에는 뭔가 심심하고 좀 부실한 듯 느껴져서 미안함이 앞섰는데

이번 주 꾸러미로 살짝 달래보기도 하고, 소비자 분들께 양해를 구하게 되네요.

 

사실 꾸러미를 준비하면서 이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그냥 텃밭농사 하고 남는것들을

모아서 보내면 되지 싶었는데 절대 절대 아니더군요. 꾸러미 박스에 차곡차곡 담겨질 농산물들을

계획하고 준비해서 제대로 먹을 만하게 잘 키워 보내야 하는건 당연히 기본이며

그 속에 정성이란 놈도 고스란히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나눠져야 한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나 름 한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지 항상 뭔가 부족하다 느껴져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여하튼 함께 머리맞대고 고민해보고 많이 많이 생각들을 나누며

알찬 꾸러미를 만들어 보아요..^^

 

짜잔~~~ 이번주 꾸러미를 소개합니다.

 

 

황창교, 김용옥 생산자 : 무우

 

박명의 생산자 : 깻잎, 적치커리, 쌈배추

 

박명의, 황창교, 김용옥 님 : 토마토

 

황창교, 김용옥 님 : 가지..

가지가 너무 적다고 느껴지시면 어슷어슷 썰어서 가지전을 부쳐드시면

그 맛이 새롭게 느껴지실 껍니다.

 

김용옥, 황창교 님 : 아삭이 고추

 

박명의 님 : 완두콩

 

박명의 님 : 콜라비

 

 

이수진, 김용달 님 : 상추

 

박명의 님 : 오이

 

꾸러미 준비하는 날 늘 출근하는 꼬맹이 선유, 오늘은 고추의 모델이 되었네요.^^

 

 

토마토 정리에 여념이 없는 박명의 님

 

감자를 담고 있어요. 최교현, 김용달님

 

토마토를 담고 있는 황창교님

 

논생물 다양성을 조사하러 오신 분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꾸러미를 소개하시는 김용옥님

 

자~~~~ 작업장 분위기를 담아봤어요. 단체사진을 대신하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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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유~~논에서 놀기, 책보고 놀기

솔뫼농장 앞 농수로와 호나네 논은 꼬맹이들의 놀이터..

논을 들여다보며 여러가지 벌레들이 꼼지락꼼지랑 헤엄쳐다니는 걸 보며 노는 아이들..

그 틈에 선유도 끼어서 놀았다.

워낙 물이 많은 동네에 요즘같은 농사철에 수로까지 겹쳤으니

엄마 마음은 점점 애간장이 타 들어가지만

요녀석은 그것도 모르고 물가만 보면 물만난 고기마냥

신발을 벗어던지고 텀벙텀벙..

이날은 그나마 양반이다.

은근슬쩍 수로쪽으로가서 눈치 조금 보다가 논가에서만 조금 놀고 간신히 달래서 나왔드랬다..ㅋㅋ

 

 

 

 

 

말이 한창 느는 요즘.. 업고 있는 인형 키티를 '키키'라며 어부바를 해달란다.

누군가 보내준 옷꾸러미 속에 들어있는 강이지 인형이 달린 분홍색 가방에 

온갖 물건들을 가득담아 들고 다니는 선유.. 선유는  자기이름은 '나뉴'라고 부른다.

가방이 흘러내리니깐 팔을 들어 흘러내리는 걸 막는 아이..

지금은 한꺼번에 세가지 일을 하고 있다. 어부바, 가방들기, 책보기..

 

 

요즘 한창 새에 관한 책에 빠져있는데..

내가 보기엔 다 비슷비슷한데

요놈 눈에는 조금씩 차이가 느껴지나보다.

아침마다 우는 뻐꾸기 소리를 듣고 뻐꾹뻐꾹 하며 따라하기도 하고

까치는 자주봐서 알고, 타조는 선유가 가장 좋아했던 책의 주인공 중의 하나라서 잘 아는 듯하다.

물론 잘 안다기 보다는 내게 묻는 놀이를 하느라 책을 끼고 다닌다.

'엄마, 이거' 대답해주기 정말 힘듦이시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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