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슈로 산지 흠 한 1년반정도 되었다.

1년반정도 주구장창 백수는 아니고,

백수 초반 3개월가량은 알음알음으로 프리랜서로 뛰었고

그리고 연애한다규 바빠서...ㅋㅋ또 3개월정도 놀구

그담엔 같이 공부하던 분 추천?으로 대안학교에서 일주일에 한번 애들 가르치고

(이때 너무 조았다 ;ㅅ; 유기견보호센터도 가서 열악한 환경도 경험하고, 애들이랑 고구마도 캐고,

놀러가고, 영화도 보고, 일본도 가고, 동네 유기견, 유기묘찾기도 하고, 글짓기도 하고 ㅠ 난 애들이 넘 조아)

 기여운 고앵이와 나^_^

 

그렇게 6개월이 또 흘러가고 1년째로 접어드니 약간 막막한 것이 멀해야할까 고민도 들구

어영부영 또 6개월째정도 되는것 같다.

그치만 백수 생활을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천국같은 시간들

시간은 또 왜이리 빠른지 헐

사실 회사 생활할때도 시간은 빨랐다. 1년, 2년 정말 후딱 지나갔지

하루하루가 졸라 길어서 그렇지 ;;

 

백수때 사람들이 묻는다. 안지겹냐고

ㅋㅋ 너같음 지겹겠냐? 자고싶을때자고 일어나고싶을때 일어나고 아침에 지옥철 안타도 되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엄꾸

단 문제가 되는 것은 돈돈돈 ㅠ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다행히 엄마가 전세로 해준 거라서 생활비는 많이 안나온다.

겨울에 가스비만 제외하구 ㅎㄷㄷㄷㄷ;

깐돌이한텐 미안하지만 깐돌이가 돈 버니깐 맛잇는것도 사주구 ㅠ

칭구들 만나면 백수라고 맨날 사주구 ㅠ

문자도 인터넷으로 보내구, 주위에 재활용 버린거 쓸만한거 주워오고  졸 궁상같지만

난 너~~~무 만족한다는거!

 

그냥 알바하면서도 생활은 유지가 될 것 같은데, 말 그대로 체면 유지?가 안된다는거

친구들한테는 괜찮은데 엄마아빠가 날 좀 챙피하게 여기면 어쩔까 하는 그런 소극적인 맘

엄마는 맨날 내가 너 등록금 내준게 얼만데 난 뽕 언제 빼먹냐?라며 우스개소리를 하지만

큭 난 가슴이 아프다는거.

그래서 2달전에 토익보규 ㅠ 1달전부터 열라 빡쎄게 구직활동하는데

한 2주전부터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한군데는 집에서 가깝고 연봉이 나름 쎈 회사-> 그 중 젤 가고싶음

또 다른데는 용인;;;;;;;;;;;;;;;;;; 원래 대치동이었는데 사장이 부동산에 관심많아서 천억에 건물팔고

올3월에 직원들 용인으로 보냈다는거;;;;;;; 보정역에서 택시타고 가야함 컥

그래도 셔틀버스 있다는데 거기 1차면접 디자이너였고 2차면접 실장이었고 3차면접 상무였는데

실장면접때 님경력이 애매하고 회사랑 맞을지도 모른니깐 1달 알바하고 정직해보는건 어때요?

;;;;;;;;;;;;;;;;;;;;;;;;;;; 할말 업따

게다가 별자리, 태어난 시, 머 이런거 다 물어보고 디자인실장들 똘아이 많기로 유명한데

이 실장도 만만치 않았다;;;

상무면접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가고싶은 회사가 발표가 안나서 우선 갔다.

상무 면접 보는데 상무 능글능글하고 재수엄따 머 한 20분 얘기하다가 머 관심있냐그래서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있다고 하니깐 때마침 그 회사가 로고간판을 아예 다르게 할 생각이라서

그거 보여주면서 시안만들어서 이멜로 보내란다.

;;;;;;;;;;;;;;;;;;;;;;;;;;;;;;;; 난 그래픽 디자인으로 지원했는데 간판 시안을 왜만들어;;;;;;;;;;; 퐝당해퐝당해

 

정장도 안입다 입어서 숨도 막히고 연일 치뤄지는 면접에 짜증나고

어제 집에 왔더니 몸살;;;;;;;;;;;;;;;;;;;;

몸이 피곤한거 보다도 맘이 넘 피곤해

그래서 용인은 안가기로 결심해따 어떻게 살지 뻔히 보임으로////////

 

그리고 오늘 가고싶은 회사에 전화해서 발표났냐고 물어보니깐

머 벌써 전화하냐는 말투로 무시하믄서

내 이름 물어보고

나중에 인사과랑 협의후에 연락준다믄서

기분나빠!!!!!!!!!!!!!!!!! 내가 멀 잘못했냐규 사실 상황이나 멘트는 기분나쁠게 아니었는데

그 뒤에 깔린 뉘앙스가 되게 기분나빴다.

여기도 가기시러;;;;;;;;;;;;;

 

나 이래서 취직언제하니?

취직은 해야하나? 고민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놓치고 살고 있는 것같다.

행복했던 백수생활의 정신을 놓을텐가!

자본의 노예로 살텐가!

아  너ㅣ머ㅣ; 너무 어렵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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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7 17:40 2009/04/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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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뽀삼 2009/04/20 14: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친구들 두셨네요. 만나면 사주구---+ 백수 너구리에게 모이를 주는 친구들이 없어져 가는데...백수로서 부럽사와요. 여튼 가고싶은 회사에서 전화받은 직원도 엄청 바빴을 듯 내부 사정이란 것도 있으니까...차근 기둘려 보세요^^

  2. 졸구려 2009/04/21 10: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냥! 노라뻐려! 칵! 노라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