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병사들은 조만간 이슬람신도가 된다~!

* 이 글은 행인님의 [새마을 운동과 이슬람식 예배]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내 글에 내가 트랙백하기. 일명 자빽~! 누가 그러더냐고? 그냥 내가 그래본 거다. 뭐 민감하게 반응하실 필요 없다. 그런데 이거 솔찮게 재밌다.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을꼬? ㅋㅋㅋ

 

암튼 '내맘대로'에다가 "새마을 운동과 이슬람식 예배"라는 뻥구라를 때리고 나자 불현듯 스친 생각이 있다. 역시 이것도 군바리 종교시간 때문에 생각난 것인데, 군바리들이 "오늘은 예배당을 갈까, 법당을 갈까, 성당을 갈까" 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결정의 요인이 되는 몇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제공되는 음식물이 어떤 종류인가이다. 이거 대단히 중요한데 왜 이 음식물의 종류가 중요한 결정적 요인이 되는가 하면 그건 오직 군바리들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뭐 이성이고 합리고 나발이고가 없다. 그저 "싸제" 먹거리가 제대로 보급된다면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퍼세식 똥통 위에서 윙윙대는 파리를 손부채로 쫓아가며 쵸코파이를 한 입에 꿀꺽 삼킬 수 있는 비윗장만 있으면 입대전에 신학대학교를 다녔어도 얼마든지 법당으로 쫓아가서 백팔배를 드리게 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어떤 종교가 시간을 가장 잘 잡아먹나이다. 그런데 이건 한계가 있다. 평일날에는 어차피 종교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군종병이 아닌 다음에야 회당에 갈 수 있는 시간은 일요일밖에 없다. 만일 평일날에도 종교활동시간이 자유롭게 주어질 수 있는 종교가 있다면 그건 거의 장땡일 것이다.

 

그런데 이슬람예배는 기본이 하루 다섯번이다. 교회처럼 일주일에 주일만 제대로 챙겨도 천당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은 하루 다섯번 메카를 향해 절을 해야 한다. 그 시간만큼은 대통령도, 싸장님도, 사령관님도 건들 수가 없다.

 

물론 저 사막 땅에서 융단 깔아놓고 절 꾸벅 꾸벅 하는 시간에 어떤 맛있는 것이 제공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저 곳에서 종교활동을 해봐야 나오는 보급품은 똑같지 않겠는가? 종교활동의 대상이 되는 종교를 결정하는 두 가지 요인 중 먹거리의 종류가 똑같다면 나머지 하나, 종교활동시간이 최대한 많이 보장되는 종교로 군바리들은 달려갈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버킹검, 아니 결론은 하나. 자이툰의 대다수 군바리들은 종국에 이슬람교를 종교활동의 주 종교로 선택하고 말 것이라는 것이다. 흠흠흠...

 

그렇게 되면 나중에 골치아픈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알 자르카위의 선무방송을 들으며 감동한 자이툰의 이슬람 신도들. 총구를 부시와 노무현에게 돌릴지도 모른다. 이거 조심해야 한다. 괜히 군대 왕창 보냈다가 국제적인 개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문제다. 아... 그 날이 올라나, 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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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0 07:42 2004/10/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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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자기글에 트랙백하는 사람 많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