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Jr 낭심 마사지...
아직도 남아서 뭘 해보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한편 짠하지만, 한편 어차피 그 안에서 하지도 않을 거 그냥 속시원히 나와서 하고픈 거 하는 게 나을텐데 하는 난감함도 있다.
저 동네 남아 있는 부류는 일단 세 부류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부류는 아직 오더가 떨어지지 않았거나 혹은 어떤 시기까지는 있으라고 오더를 받은 코보맨들. 이들이 그냥 적만 걸쳐놓고 있다는 건 이들과 동조해왔던 주니어 그룹과 루키들이 탈당을 하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탈당한 그룹들은 이미 기소당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데, 시니어와 오비들은 대부분 여기 이중 멤버십을 가지고 있는 상황. 하여튼 이 기생충 부류들은 끝까지 종특을 버리지 못하는군.
특기할만한 건 여기 달라붙어서 오랜 동지들을 프락션했던 어떤 모사꾼은 적절하게 또 알리바이를 만들면서 지를 알아준 친구의 품으로 슬쩍 들어가고. 재미난 양반일세...
두 번째 부류는 저 난장판을 만들었던 그룹들과 한 패거리가 되어서 온 동네 꼴을 우습게 만들었던 자들인데, 이제와서 이들이 저들이 저럴 줄은 몰랐어요 이따위로 칭얼거리면서 사수파로 등장했다는 거. 이자들을 볼 때마다 우습기도 하고 짜증도 나는데, 저쪽에 달라붙어 꿀빨아먹을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무슨 신념의 화신처럼 왱왱거리고 있으니 가소롭기 그지 없은 자들이다.
세 번째 부류가 맨 위에서 이야기했던 아주 복잡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달리 갈 데도 없고 더 뭘 하기도 괴로우니 그냥 앉았겠노라는 편이고, 게중 몇은 뭐라도 하면서 남은 사람을 추스려야 하지 않겠냐는 여전히 죽은 Jr, 낭심 마사지 하는 소리를 하고 있다. 실소가 나오는 건 이 후자의 그룹이 제시하는 방안인데, '비정당적정치조직'이라는 원 이상한 정치조직체를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 '자유로운 인간들의 공동체'를 만들겠다 어쩐다 하는데, 아니 그냥 나가서 단체를 하든 뭔 종교를 만들든 그렇게 하지. 이건 무슨 기소당 만든다는 것들보다 더 추상적인 소리를 하면서 무슨 정치조직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에이, ㅆㅂ 지금 거기 신경 쓸 시간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