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똑같은 이야기
참세상 기사다.
참세상: 좌파의 역대급 위기..."사회주의 정치 보여줘야"
답답하다. 뭐 맨날 똑같은 이야기다. 그런데 그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 그만큼 오히려 지금 좌파가 활로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거 아닐까? 그것이 진정한 역대급 위기가 아닐까?
1. 2016-7 '촛불'은 좌파의 계기였나? '촛불 항쟁', '촛불 혁명'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 적실성을 가지고 있는가? 그 촛불의 결정적 의제와 동력이 '좌파'의 이해와 어느 정도나 맞물려 있었던가?
2. 진보정당이 '의회주의'를 강화한 적이 있었나? '의회주의'는 뭔가? 아니, 좌파가 생각하는 '의회'는 뭐였나? 누구의 '의회주의'를 강화했다는 건가? - 여기에 소위 '명망가주의'에 대한 비판까지 더하면, 좌파는 과연 어느 정도 '명망가'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했나?
3. 좌파의 '세력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지역/현장 활동이 정치적 계기마다 보수양당의 성과물로 흡입되고 마는이유는 무엇인가? 좌파정당에서 '당원의 참여'는 무엇이고 그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 건가? 집회시위 참여?
3-1. 이건 좀 부연을 해보자. 소위 '좌파정당'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은 먹고 살기 바빠 좌파정당이 뭔 개뼉다구같은 건지도 살필 겨를이 없고, 그 당에 입당하더라도 당이 원하는 족족 집회고 시위고 회의고 모임이고 참여할 시간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다보니, 집회/시위/회의/교육/모임에 고루고루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과 좌파정당이 진짜 대변해야 하는 사람들의 구성이 달라진다. 여기서 오는 괴리. '참여'를 이야기하려면 실은 이 괴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괴리를 극복하는 방안에 관해 가장 절절하게 말을 꺼낸 게 바로 '6411' 버스였다. 그런데 그 버스번호가 대중의 입에 걸린 이후, 과연 얼마나 '6411' 버스의 새벽은 달라졌는가?
4. 사회주의가 시민권을 확보한다? 누가 누구에게? 그 시민권은 누가 인증하는 것인가? 좌파의 목표가 언제부터 '전복'이 아니라 '승인'이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