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대수랴

연주님의 [조류 독감] 에 조금이나마 관련된 글.

 

#1.

여의도 한 귀퉁이에 옹기종기 모여서 벼라별 희귀묘묘한 짓거리들을 일삼고 있는 소위 '국회의원'이라는 특이 생명체들 거의 대부분이 조류라는 사실. 조류 중에서도 주로 식용 또는 관상용으로 사육하는 가금류의 일종으로 추정되는 이 '국회의원'이라는 조류는 절대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는다. 이것만 보더라도 그동안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조류독감의 위험성은 상당히 과장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2.

경찰개혁에 여념이 없으신 경찰총장이라는 자도 역시 닭짓의 대가임이 드러났다. 지 입으로 허구한 날 '인권경찰' 만들겠다고 온갖 설레발이는 다 치면서  "머리 나쁜 넘은 뭘 해도 안된다"는 파시스트 우생학적 발언을 한다. 거기다가 테러범 진압하라고 국민세금으로 만들어준 장비를 가지고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 행사하는 노동자들 때려잡는 짓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 굶어 죽기 직전까지 몰고가고 있고. 지가 이야기하는 '인권'이 도대체 뭔지도 모르는 이 닭대가리 역시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는다. 이 점을 볼 때, 항간의 위기의식이 고취되고 있는 조류독감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

 

#3.

국토방위의 최전선에 서 있어야 할 한 장성이 멸치가 상했다고 사병을 구타했단다. 지 딴에는 멸치에 이상이 발생함으로서 군 방위력에 치명적인 위험이 닥쳤다고 생각했나보다. 이 장성께서는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멸치 대가리 붙들고 육박전을 하시나보다. 그리하여 나라를 위해 초개와 같이 한 몸 바치겠다는 일념으로 군대로 달려간 어느 집 귀한 자식은 전투력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장렬하게 주어 터졌단다. 전투기술에 남다른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장성이니만큼 뭔가 국가방위를 위한 차원에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완전 닭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성 역시 조류독감에 걸리지는 않는다. 역시 조류독감에 대한 공포는 이제 떨쳐도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4.

조류독감 위기설은 일부 영장류들이 조류들에 대한 반감을 고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포했다는 음모설이 제기되고 있다. 주로 침팬지나 여우원숭이의 변종으로 취급되는 부시와 럼스펠트 등이 이 음모설의 주모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60억 지구인을 조류독감의한 공포 속으로 밀어넣고 난 후 지들의 지분이 깔려 있는 한 제약회사의 치료제를 대량으로 팔아먹기 위해 이런 낭설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부시 원숭이의 오른팔인 럼스펠드 원숭이는 이번 위기설의 확산과 더불어 적어도 100만달러 이상의 주식차액을 앉아서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5.

이 밤중에 일하다 말고 불현듯 이 짓거리 하고 있는 행인 역시 닭짓을 하고 있는 거다. 이 시간에 일을 했으면 기획서 벌써 쓰고도 남았겠다. 하지만 행인, 근래 감기에 걸려 약까지 지어먹고 있는 신세임에도 정작 조류독감은 소식이 없다. 역시 조류독감은 그다지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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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2 01:14 2005/11/0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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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행인님의 글은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효자손이요^^

  2. 야옹이/ 버억 버억~~~ ㅎㅎ

  3. 아직도 감기 때문에 고생하시는가 보군요. 빨리 낫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