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좌는 우찌 될 거신가??

아이큐 430을 자랑하며 안드로메다급 4차원 정치를 펼치던 우리의 허본좌. 근혜언니랑 청와대 잔디밭에서 웨딩마치를 울리겠다고 포효하던 그분이 이거 자칫하다간 은팔찌 차고 철창신세 지게 생겼다. 선거법 위반에 명예훼손에 이것 저것 걸린 게 많단다.

 

"8번 찍으면 8자 고친다"라는 귀에 쏙들어오는 선거카피와 짐캐리를 흉내낸 듯한 오리모가지 춤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던 허본좌. 우주의 소리를 듣고 미래를 내다보며 축지법을 사용하시던 이분은 추종자들로부터 "본좌"라는 칭호는 물론이려니와 "허느님"이라는 신격까지 부여받기도 했다.

 

"본좌"하니까 생각나는 본좌계의 원조가 있다. 이름하여 김본좌. 유교적 도덕관에 사로잡혀 음침한 구석을 전전하던 한국 성문화의 고양 발전을 위해 일본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제작 유포되는 야동을 널리 수집 배포함으로써 애로판타지계의 한 획을 그었던 그. 그의 은총을 받은 일단의 네티즌 야동매니아들로부터 "본좌"라는 칭호까지 받았던 그이름 "김본좌"

 

별칭을 "본좌"로 얻은 자들의 말로는 결국 깜빵행이었던가. 그것도 그들의 운명이란 말이냐. 아...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야동디스켓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던 김본좌의 뒤를 이어, 황우석사단이 울고갈 정도로 첨단과학기술을 동원하여 만든 합성사진들을 밟고 허본좌께서도 김본좌 지나신 길을 걸어가는가.

 

김본좌가 사이버수사대의 탄압으로 형극의 길을 걸어야만 했을 때, 어느 한 네티즌은 눈물 어린 목소리로 이렇게 외친 바가 있다. 너희 중 야동 한번 다운받은 적이 없는 자, 김본좌를 돌로 쳐라~! 허본좌, 아니 허느님 가시는 그 길에 어떤 네티즌 목놓아 이렇게 부르짖는다. 아 쒸바. 이젠 뭔 재미로 산단 말이냐...

 

총선에 허본좌께서 출동하시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수많은 사람들, 대한민국 0.4%는 이렇게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나보다. 언제가 개념 사태를 몰고올 안드로메다와의 충돌을 기다리며, 그때야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될 4차원 정치의 핵심, 축지법의 대가, 아이큐 430의 기적적 골수를 가진 허본좌의 부활을 축원하는 저 신도들은 지금도 다음 아고라에, 디시인사이드에 부활의 메시지를 간절히 올리고 있다.

 

이 신도들, 아직 허느님의 재주를 모른다. 이분이 어디 빵에서 살 분인가 말이다. 일단 안드로메다에서부터 송출되는 전파를 감지할 정도로 능력이 있으신 이분이 자기가 빵에 갈 것임을 몰랐을리 없을 거다. 운명의 화살은 시위를 떠난 것. 피할 수 없으면 즐긴다는 마음으로 기껏 해봐야 아이큐 100 언저리에서 놀고 있을 저 무지몽매한 검찰들에게 달려갈 거다. 그리고 그 뛰어나다못해 불가사의한 아이큐 430의 지능으로 허느님의 본색을 증명할 방법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짱구를 굴리겠지. 그리고 어느날 쑝~! 하고 사라지는 거다. 축지법을 써서~!!!

 

눈에 뻔히 보이는 개뻥을 치고 다녔건만, 허본좌. 좀 귀여워해줄만 하지 않은가? 전국을 세멘공구리쳐버리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우리의 2메가바이트(2MB)의 머리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로 무장한 허본좌 덕에 그 쒯같았던 지난 겨울에도 우리는 잠깐 썩소를 날릴 수 있지 않았던가?

 

허본좌, 열심히 콩밥 먹고...아니, 요즘은 쌀밥 준다고 하던데... 암튼 그거 잘 먹고 튼실하게 살쪄서 다시 얼굴 디밀길 바란다. 괜히 법정에서 예전 어느 종말론 퍼뜨리던 사이비종교 교주처럼 걍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용 하고 비굴하게 굴지 말고. 그러지 않을 거죵? 허느님. 그럼 그럼, 허느님이 어떤 분이신데.

 

ps : 글구 이건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만... 허느님은 데쓰노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헉... 니덜 검찰들 이제 다 주겄쓰... 허느님이 데쓰노트에 이름 다 적는다고 했쓰...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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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05:40 2008/01/2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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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cked from
    • At 2008/01/27 19:56

    행인님의 [본좌는 우찌 될 거신가??] 에 관련된 글. 지난 번 포스팅을 보고 많은 분들이 본좌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셨다. 행인은 개인적으로 본좌의 코메디를 볼 수 없다는 면에서 쬐끔, 아주 쬐금 안타깝긴 하나 본좌를 못보는 것에 대해선 별로 안타깝지 않다. 어차피 4차원 개그, 3차원의 생물체로서 그 개그에 재미를 느낄지라도 그 개그로 인해 더해지는 허무함과 좌절감은 별로 반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좌의 코메디에는 코메디로 대응해주는

  1. 강추....데쓰노트 1번은 누굴까.

  2. 허느님께서 데스노트에 "허경영 꺼" 라고 쓰고 30분 뒤에 심장마비 걸린다고 생각하는 1人...

    P.S. 오랜만에 왔는데 이런저런 일이 많으셨네요~ 힘내셔요 ^^*

  3. 미쳐..사무실에서 박장 대소 했음다.

  4. 완전 웃깁니다..ㅋㅋㅋㄴ

  5. 종교의 자유를 허하라 2탄 한 번 쓰심이..^^

  6. 항해, 백두대간을/ 제가 아니길... ㄷㄷㄷ

    에밀리오/ 아이큐 430을 무시하는 검뉘??? ㅎㅎ 감사합니다.

    달군/ ㅋㅋㅋ

    은수/ ㅎㅎㅎ

    곰탱/ 허본좌 메니아층이 있는 거 같기는 한데 아직 종교수준으로 발전할 단계는 아닌듯 해요. ^^;;;

  7. 그러고보니 2002년 대선 때 김영규 및 사회당을 절망으로 빠뜨렸던 '김길수'도 사기죄로 구속되었었죠. 이번에는 금민과 한국사회당을 역시 우스운 사람들로 만든 허경영이 구속되었네요.

    이거 완전히 '사회당의 저주'인데요? ㅎㅎ

  8. 저 이 글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완전 뒤집어졌습니다(^_^)///

    그런데 허본좌의 개그를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럼에도 많은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허풍을 섞어) 공약으로 제시했던 것이 아니었느냐라는 이야기를 가끔이라도 듣게 될 때에, 저는 약간의 섬뜩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만(^_^;).

    이번 주는 많이 추운데 감기 안 걸리고 잘 지내시죠? 몸도 마음도 모두 따뜻하게 지내셔야 해요(^_^)/

  9. 무한한 연습님 댓글 보고 생각난 건데.. 저는 '코리아연방공화국' 이용대 버전을 보고.. 이건 '진보 허경영'하자는 야그로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죠.

  10. 참군/ 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사회당의 노력들이 우스워지는 것은 아니겠죠. 어쨌든 불심으로 대동단결하자던 뭐시기 이후 또다시 4차원 정치를 해보겠다던 허경영까지, 이 사회 정치현실의 단면들을 보는 거 같아서 우울하네요.

    무한한 연습/ 허본좌의 뛰어난(?) 두뇌가 노렸던 것 역시 뭔가 사람들의 가슴에 맺힌 부분을 긁어보자는 것 아니었겠어요? 정치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은 허경영의 그런 수작질이 좀 재미있기도 했을 거구요. 딱 거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연습님 걱정끼치지 않도록 몸 튼튼 마음 튼튼하게 이겨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삐딱선/ 코연방은 '진보허경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진보판 대삽질이었다는 점에서 이메가의 대운하공약과 비슷했다고 생각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