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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눈
기 형 도
네 속을 열면 몇 번이나 얼었다 녹으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또 다른 몸짓으로 자리를 바꾸던 온실들이 엉켜 울고 있어. 땅에는 얼음 속에서 썩은 가지들이 실눈을 뜨고 엎드려 있었어. 아무에게도 줄 수 없는 빛을 한 점씩 하늘 낮게 박으면서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 아무도 너의 영혼에 옷을 입히지 않던 사납고 고요한 밤, 얼어붙은 대지에는 무엇이 남아 너의 춤을 자꾸만 허공으로 띄우고 있었을까. 하늘에는 온통 네가 지난 자리마다 바람이 불고 있다. 아아, 사시나무 그림자 가득찬 세상, 그 끝에 첫발을 디디고 죽음도 다가서지 못하는 온도로 또 다른 하늘을 너는 돌고 있어. 네 속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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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하고 둘 째 주에 저게 웬 난리란 말인가.
거센 눈보라 땜시 창문이 떨어질 지경이다.
커텐 뒤로 비치는 가로등 불빛에 장난 아닌 눈보라의 포스가 느껴진다. 흑....
사나운 밤은 절대 고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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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눈 이라길래... 예전에 제주도 갔을때, 재훈형이랑 누나가 우리는 밤눈이 어두워 하면서 야간운전을 맡겼던 기억이 나서....^^ 그런 이야긴가 했네요....ㅋㅋ힘내는 본 1 되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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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어쨌든 밤 눈은 여전히 어둡다네. 그러고 보니 나의 야맹증 동지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군... 예과 2학년인 줄 알았는데, 본 1이네? 축하혀 ㅎ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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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시적이었나요, 거기 가서 변한건가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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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mine/샘.. 시적이라뇨.. 생전에 들어본 적 없는 말입니다요 ㅡ.ㅡ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