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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와 불륜

오늘 하루 종일  테레비 앞에 붙박혀 있었다.

이번 달 참세상 원고를 쓰는데 자료 화면으로 쓸게 있어서 의약품 광고 장면을 사진 찍으려구 했는데... 오늘따라 왜 그렇게 기다리던 광고들을 안 하는지.. ㅡ.ㅡ

 

하여간, 하루 종일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 원 어이가 없어서...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지만...

미국은 그래도 좀 심한게 아닌가 싶다. 

 

오늘이 일본에 첫 번째 원폭이 투하된지 60주년 되는 날이란다.

그래서 하루 종일 국제 소식 중 한 꼭지로 일본의 기념식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림만 보여줬겠나? 간단한 논평도 함께...

이 땅에 전쟁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일본 원폭 생존자들의 증언 장면을 보여주면서,

하/지/만 이들은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왜 일본에 원폭이 투하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고 친절하게(!) 논평을 덧붙였다.

 

여보세요.

수십 만 명의 목숨을 한꺼번에 앗아간 당사자 양반.

당신네가 어떤 일을 했는지 알기나 해요?

오늘 댁들이 수십 만명을 저승으로 보냈었는데, 꿈자리 뒤숭숭하지 않아요?

원자 폭탄 맞을 짓을 해 놓구 진실을 이야기 안 하는 건 불륜이고,

역사에 길이 남을 대량살상 무기 시연을 벌인 건 로맨스랍니까?

 

뒤이어 나오는 북핵 호들갑 뉴스며, 올해 911 추모식 행사 준비 뉴스는 또 어떻구...

부시는 휴가 중에도 친히 라디오 연설로 감세 정책 덕분에 경제가 살아나고, 경제를 살리는 에너지 (막개발) 법안을 내겠다는 헛소리나 해대고....

 

혹시, 내년에 미국을 떠날 때, 반미자주 청년이 되어 있는 건 아닐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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