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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접대

지난 열흘이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ㅜ.ㅜ

 

오늘 오전 내내 살아있는 시체로 지냈건만 피곤함이 가시질 않는다.

별로 크게 대접한 것은 없지만 나름 신경을 쓰느라 피곤했던게 틀림 없다.

 

후배 방문단의 경우.

 

이 비싼 시즌에 해수욕장 숙박 예약해서 바닷가 물놀이도 가 주고...

아마도 생전 처음 먹어보는 랍스터 요리를 해 바치고...

나이트 라이프를 소개해준다고 오밤중까지 술집에서 맥주도 마셔주고... 

심지어 교훈적인(?) 이야기들까지 짜내느라 진짜 고생많았다.

 

허나, 후배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겠지?

미국 땅에까지 와서 실컷 밥하고 설겆이하고,

청소 안 한다고 잔소리 듣고,

초딩 보호자 노릇하며 구경 시켜주고....

반찬이랑 양념 축낸다고 욕이나 실컷 먹구... ㅎㅎㅎ

 

그럼 선배 방문단은?

 

나름 보람찬 방문을 만들어주려고 견학 코스 마련...

다채로운 관광 프로그램 소개 -- 고래 관찰, 오리 관광버스 등등

뉴잉글랜드 특산 해물 요리 접대 - 연어와 황새치 스테이크 + 홍합 찜 (요리 영재!!!)

역시 나이트 라이프 소개를 위한 음주 행사..

 

선배들의 예상 반응은...

가이드도 안 해주고 노친네들끼리만 돌아댕기게 하다니 고얀 것...

거기다 초딩까지 혹으로 붙여서...

홍합을 한 봉지 사서 반 봉지만 내놓았다니, 이럴 수가...

 

 

그나저나 신기한 것은...

1년만에 만났는데도 다들 마치 어제 봤던 사람들처럼 아무렇지도 않더라는....ㅎㅎㅎ

 

권, 용, 해미, 날총!

남은 여행 즐겁게, 그리고 한국에서 지금처럼 건강하게 지내십쇼.

 

* 권의 앞니와 용의 콧구멍 구조를 분석한 연정이가, 이 두사람을 각각 '토끼 아저씨'와 '콧구멍 아저씨'라 지칭하였음. 한편 해미와 날총을 첫 대면한 자리에서 "이 언니들 떡대 장난 아니네" 하여 충격에 빠뜨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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