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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어제 밤에 맞은 날벼락은 생각보다 강도가 상당~ 했다.

원래 기초 설문을 미리 작성해놓았어야 하는데, 이주노동자들이다 보니 연락이 쉽지 않고 한글설문 작성이 어려워 사전 정보 없이 바로 모여주신 것이었다.

이런 사정들을 직전에야 알게 되었다..... 할 말이 없더라...

그리고 오신 분들의 한국어 실력이 예상보다 고르지 않았다.

그룹 다이너믹을 고려한 집단 면접....................... 힘들었다.... ㅡ.ㅡ

 

근데 뭐 어쩌겠나 흑.

어쨌든 사정이 이렇다보니 재밌고 보람있는 걸 떠나서, 체력 완전 고갈...

서울 부모님 집에 들어가니 11시가 훌쩍 넘었는데,

피곤해서 오늘 아침에 쓰일 강의자료를 다 만들지 못했고, 그래서,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완전 분주했다. adrenaline surge 가 팍팍...

 

아, 근데... 반월센터 진짜 멀더라.

두 시간도 넘게 지하철을 탔다. ㅡ.ㅡ

KTX 로 대전왕복할 수 있는 시간이다.

 

심지어 자리도 없어서, 무악재에서 충무로, 충무로에서 사당까지 꼬박 서서 간데다

최종 목적지인 신길온천역은 황량한 벌판에 전철역 하나만 덜렁 있는 곳. 택시는 커녕 얻어탈 이륜차 한 대 보이지도 않아 10분 넘게 주변을 방황하던 끝에 결국 센터 직원이 픽업을 나와야만 했다. 물론 그래서 강의 시작도 늦었다.

 

한 시간 열라 강의하고, 부랴부랴 택시타고 이번엔 정왕역으로 이동, 4호선 타고 금정역까지, 1호선 갈아타고 시흥역까지, 다시 갈아타고 광명역까지... 거기서 KTX 타고 대전. 좌석은 물론 자유석까지 완전 포화상태라 열차 통로에 사람들이 서서 가는 아주 기이한 사태가 발생했고, 50분을 꼬박 서서 내려왔다.

센터를 떠난 것이 11시 20분쯤인데, 대전에 내려와 학회장소에 도착하니 2시 20분...

 

정말 죽/는/줄 알았다. 흑흑흑.

발바닥도 아파......

몸으로 떼우는 연구책임자. 그 전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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