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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덕체 (知德體) 프로젝트

오랫 동안 마음만 먹고 있던 이 프로젝트의 계획을 최근 구체화하고 각종 준비에 돌입. 이제 시작!!!


0. 체 (體) 맑은 날 - 야밤 줄넘기 흐린 날 - 실내 자전거 학교 - 탁구 출퇴근 대중교통 심폐기능과 근력의 심각한 저하를 실감하는지라 촘촘한 계획(?)을 세웠다. 돈과 시간을 절약하면서 효과를 최대화하는 방식을 고민하느라 애를 썼다. 줄넘기가 가장 기본일텐데, 해보니까 날씨 제약이 너무 많더라. 핑게 없는 무덤 없다지만 무심코 생각했던 것보다는 황사나 비가 자주 오더라는... 그래서 큰 맘 먹고 실내 자전거 장만... 어제 밤에 이거 운반/조립하느라고 힘좀 썼다. ㅡ.ㅡ 그리고, 점심먹고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실에 잠자고 있던 탁구대를 셋팅하고 이제 점심 먹고 한게임씩 하기로 했다.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도 의외로 제약이 많다. 일처리를 다 못해 오밤중에 오가거나 책보따리 들고 다닐 일이 상당히 많더라는.. 물론 이것도 다 핑게다. 차 없던 시절에는 이런거 안 했었남? 우쨌든... 체력 왕창 길러서 트래킹 한 번 가보자!!! 0. 덕 (德) 이건 좀 힘들어.... 오늘도 운전하면서 오다가 막무가내 운전자를 향해 (물론 나혼자) 아름다운 일갈을 내질러주심 ㅡ.ㅡ 대금을 익히고 아름다운 음악을 듣노라면 과연 명경지수(明鏡止水)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나? 그 소리 같은 마음을 갖고 싶구나... 허나, 며칠 전 선생님의 대금을 직접 만져보고 머리 속에 바람처럼 스쳐간 것은 황약사의 옥소검법! 이건 퉁소가 아니야... 우리 선생님은 황약사가 아니야... 너는 황용도 아니고 양과도 아니야... 정신 차려라!!! 초딩 때 성격개조한다고 붓글씨 배우면서, 벼루와 문진, 먹물 집어던지며 애들과 싸우던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구나... 0. 지 (知) 대박 프로젝트도 이제 완료되었으니, 좀 차분히 앉아서 공부를 하자꾸나. 이러다 뇌에 주름 없어지겠다! 꾸준함 앞에 당할 것 없노라고, 지난 몇 년 간 화장실에서 하루 한 두쪽씩 읽어가며 마무리 했던 책들이 몇 권이던가. 물론 집중해서 반짝 성과를 내야 하는 공부도 있지만 그건 대개 "업무"이고, 대개의 공부란 그렇지 않은 법이다. 처음 강독이나 논문 계획을 세울 때에는 조급함으로 무리해 서두르는 경향이 있는데, 짧은 인생이나마 돌아보니 역시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성실함이더라... 강유원의 공부 방식을 보면서 느낀 바 크다. 不積步 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河 몇 주 전에 세운, 아침 공부 계획... 이제 본격적으로 시행모드!!! 아.. 이렇게 써놓고 보니 굉장히 훌륭한 사람이 될 것만 같구나.. 지덕체를 겸비하고 우화등선(羽化登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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