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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_07

#10. 첫 날 사진 몇 장 더... 사실... 구구한 말이 필요없다. 압도하는 풍광 그 자체가 주는 울림 앞에서...


#11. 발자국.... 아침에 눈을 떠 텐트문을 열고 하늘을 빼꼼 내다보았다. 아직 해는 보이지 않지만, 여명.... 우리는 여명 속에 있었다. 우리는 새벽 댓바람에 또 한번 광년이 세리모니를 벌이며 사막을 뛰어다녔다. 그러다 문득.... 텐트 근처를 맴도는 수상한 발자국을 발견했다... 나중에 모하메드에게 물어보니 여우 발자국이란다.... 여우? 어린왕자에게 나를 길들여달라고 말했던 바로 그여우? 정말, 그날 밤 우리가 모닥불가에 앉아 베두인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바로 그 은빛, 너무나도 귀여운 여우가 우리 옆을 지나쳐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나를 길들여달라는 말 따위는 남기지 않은채, 아주 무심한 표정으로... 믿을 수 없었다.... # 12. 밥! 밥! 밥!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배가 고팠다. 모하메드와 오사마는 잠이 참 많았고 (ㅜ.ㅜ) 우리가 아침 내내 그리 광년이처럼 뛰어다니며 텐트 주변에서 부산을 떨어도 좀처럼 텐트에서 나오질 않았다. 그리고 느즈막히 일어나서는 또 씻고 기도... 하루에 다섯 번씩 정성들여 기도하는 모습은 뭐랄까... 쫌 감동적인 측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아래는 우리들 텐트 모습... 무료하게 아침을 기다리는 JK 의 모습.... 빵과 치즈, 쨈, 크래커, 진한 밀크티와 커피가 함께 한 아침은 엄청 맛있었다. 밀크티에는 우유가 없어서, 분말프림을 넣었는데, 과연 여기에 멜라민이 들어있을까 없을까 잠시 의미없는 논쟁을 벌이다 아주 맛나게 먹었다 ㅎㅎㅎ # 13. 출발.. 또다른 사막 속으로... 아침 식사가 끝난 후 우리는 또 달렸다. 이 사막 한 가운데, 저 까맣고 반짝이는 작은 돌들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일까? 혹시 외계에서 날아온 운석의 파편??? 나의 이런 고차원적 호기심을, 모하메드는 풀어주지 못했다 ㅡ.ㅡ 로마시대의 유적이라는 무덤... 사막 한 가운데에... 우리 맘대로 이름 붙인 '거북바위' ㅎㅎㅎ 저 멀리, 오아시스 (일명 매직 스프링)을 향해 달려가는 모하메드의 차... 정말 신기하기는 했다. 도대체 이 물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깊은 모래 속 그 어디에선가 나일강과 연결되어 있늘걸까??? 주변은 역시 끝도 없는 모래의 향연... 오아시스 근처 언덕에 앉아 잠깐 쉬노라니, 멀리서 모여드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하나둘 눈에 띄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사막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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