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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원정대 #4

hongsili님의 [박사원정대 ] 에 관련된 글.

 

이거 은근 숙제... ㅡ.ㅡ

 

@ day6

 

우리는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아침 일찍 Te Anau 를 떠나 Mt Cook 으로 향했다.

사실 갔던 길을 상당한 정도로 되짚어 올라가는 길이라 뭐 새로운게 있을까 했지만, 오가면서 보는 경치는 또 다른 맛이 있었고, 무엇보다 날이 느무느무 화창하고 따뜻했다...

따뜻 정도가 아니라 30도를 넘나드는 땡볕...  운전자와 조수석에 앉았던 나와 박박사는 거의 열탈진 수준... ㅡ.ㅡ

그래도 아름다운 곳 나오면 낼름 모두 내려서 각종 기이한 포즈로 사진.... 

어쩌다보니 나는 공식 사진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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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능숙하게 Queenstown 에 진입하여 타이푸드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Cromwell 에서 맛난 과일 아이스크림 한 번 더 먹으려 했는데 아뿔싸... 크리스마스라 온 군데가 다 휴무인지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달리다가 Kawarau 계곡의 번지점프대 구경... 물색깔이.... 저런 물감은 도대체 어디서 파는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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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Lake Pukaki......

전날 인공위성 지도까지 검색하면서 연어농장 위치를 확인했건만, 이날 또 실패.... 여행에서 유일하게 실패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었음....  하지만, 또 아름다운 호수 풍광에 다들 금방 섭섭함을 까먹음...

햇박사는 또다른 스냅샷 가장 연출사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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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호수와 아름다운 계곡들만 보면서 달려왔는데, 어느덧 하얀 설산과 구름이 우리 코 앞에 바로 놓여 있다는게 잘 실감이 나지 않는 상황...  Mt Cook 은 힐러리 경이 에베레스트 등정 연습을 하던 곳이라고... 

선주민 언어로는 Aoraki 구름뚫고 솟아있다는 뜻이라고....  이 이름에 영감을 얻어 우리는 마오리 처자 햇박사에게 "구름뚫고 달리면서 밥해"라는 선주민식 이름을 부여함....

 

 Mt Cook 의 숙소는 뭔가 가족 경영의 따뜻함과 미숙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고즈넉한 곳...

오랜만에 내가 쉐프로 나서, 바질-베이컨 스파게티 ... 국수를 삶을 남비 크기가 작아서 양을 충분히 하지 못한게 아쉬울만큼 맛난 한 끼였음...  

저녁 먹고 땡볕 운전에 녹초가 된 우리를 위해 햇박사가 귀한 오이로 얼굴 팩도 해주시고, 그동안 밀린 빨래도 함....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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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7

 

오전에  작은 보트 타고 나가서 Tasman 빙하 투어...

그냥 작은 절벽인 줄 알았던 것이 두터운 빙하였다는 사실에 깜놀.... 수정같이 투명한 얼음덩이들과 신비로운 색감의 호수....  저 멀리는 구름으로 가리워진 설산...

날이 따뜻해야 빙하 조각들이 부서져 내리면서 호수로 떠내려와 감상이 가능하다고 하니, 눈비가 내리면 시야 확보가 안 되어서 또 날이 너무 추우면 빙하가 떠내려오질 않아서 보기가 어렵단다.. 우리는 운이 좋았던 게야...

같은 보트에 올랐던 중국 아지매의 사자후같은 고주파 웃음소리가 약간 괴롭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너그러이 받아줄 수 있을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운 광경... 그리고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자꾸 뒤로 후퇴하고 있다는 설명에 진심으로 가슴아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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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숙소 돌아와 셰프가 해주신 맛난 야채볶음밥 먹고 오후에는 슬슬 Hookers Valley 트래킹...

흐려져 가는 날씨 속에 설산을 향해 초원을 넘는 길이 흡사 진정한 반지원정대 ㅋㅋ

산에는 등반길에 올랐다 사라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작은 돌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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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돌아와 맥주 마시고 노닥거리면서, 박박사의 옵세션 대폭발...

술마시다 가만히 보니, 크래커에 브뤼 치즈 얹고 그 위에 해바라기 씨를 비롯한 견과류를 정성스레 하나하나 꽂고 있었음... 핀셋으로나 가능할 섬세한 작업.....  저여자 뭐야....  ㅡ.ㅡ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산 나의 귀여운 키위새 인형과 기념샷.... 소중한 어른패드는 받침대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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