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5

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4] 에 관련된 글.

 

# 2018/06/10

 

남들 보기에는 좀 이상하겠지만 우리로서는 너무나 바람직한 아침 댓바람 양갈비 구이 ㅋㅋㅋ 완전 맛있음.  올리브유와 소금/후추만으로 밑간을 하고 구웠는데도 이리 맛날 수가... 나는 오븐을 갖고 싶다!! 미운콩 집에 굴러다닌다는 안 쓰는 미니오븐을 어떻게든 가져오고야 말겠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 든든하게 먹고 박박사가 운전대를 잡았는데, 이상하게 이 양반만 운전석에 않으면 날씨가 우중충 ㅋㅋㅋ 불과 30센티미터 앞도 안 보이는 짙은 구름안개 + 비포장 + 경사 + 꼬부랑길 4종셋트 94번 도로를 정말 심장 쫄깃거리며 운전... 여기서 굴러떨어져 어디 절벽 밑으로 떨어지면 과연 구조나 될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초긴장....

그렇게 구름산을 뚫고 찾아간  Borgarfjordur eystri 보르가피오르드 에이스트리  마을은 퍼핀 서식지로 유명한 곳. 주황색 부리가 인상적인 펭귄 닮은 귀여운 녀석들인데, 책에 보니 관광객들이나 좋아하지 현지인들에개는 아무 의미 없는 새라고 함 ㅋㅋ 의미 없다니 ㅋㅋㅋ 심지어 현지인들은 레이캬비크에 줄지은 기념품샵들을 조롱의 의미를 담아 퍼핀샵이라 부른다고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어서 데티포스 Dettifoss 로 이동. 새로 난 도로 때문에 모든 내비가 실성 ㅋㅋㅋ 분명히 862번 도로 탔는데 모든 나비들이 864번 도로와 제휴를 맺었는지 일제히 먹통이 됨. 차량 내장 내비는 물론 마치 퀵서비스 기사처럼 양손에 두 대의 스마트폰 구글 내비를 들고 표지판 스캔하며 정신없이 길을 찾아감. 함....  전혀 폭포가 나올 것 같지 않은 곳에 이르러 폭포가 짠 하고 나타남... 오매 장대하구먼!!! 여기는 영화 프로메테우스 첫 장면에서 엔지니어가 산화하여 지구에 무려 DNA 를 남기던 바로 그 곳.... 문득 리들리스콧 할배의 만행이 떠올라 잠시 몸서리 ㅜ.ㅜ    그리고 여기서부터 심상찮은 깔따구 출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이흔유크르 (Leirhnukur)와 크라플라 (Krafla) 화산지대 방문. 지구 종말을 보는 것 같은 어두운 아름다움이 있으나 깔따구 공습에 경치고 뭐고 모두 패닉. 이렇게 무차별로 사람에게 달려들 수 있는 겐가.. 충격받음.... 아이슬란드에 모기가 없다는데, 이 놈의 깔따구 어쩔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 안에 들어온 깔따구를 퇴치하며 미바튼 Mývatn 호수 옆에 자리한 파머스 게하로 이동. 알고 보니 미바튼이라는 이름 자체가 벌레호수라는 뜻이래.. ㅡ.ㅡ  게하 이동시에도 현관문 꼭꼭 닫고 창문도 조심조심 열어서 깔따구 못들어오게 단속... 이게 뭐라고 이렇게 우리가 겁에 질려야 하는 겐가.. ㅡ.ㅡ 저렇게 경치가 좋은데 나가볼 수가 없잖여.. ㅜ.ㅜ


책에서 보니 이 동네 인구 400명밖에 안 돠는데 관광객 유입후 환경 부담이 걷잡을 수없이 되었고, 그나마 지역의회도 토호와 친인척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숙박업소들의 폐수 방류 등등 온갖 환경 문제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고 함. 이게 정말 심각한 문제인 것이 아이슬란드는 별다른 정수시설이나 인위적 소독 없이 자연 상태의 지표수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이 무너진다느 것은 사회 근간이 흔들리게 되는 것 아녀... 관광객으로서 맘이 씁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