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해방촌 마을까페 첫번째 ...
- 지음
- 2012
-
- 11월 5일 Occupy Bank! ...
- 지음
- 2011
-
- 저자와 함께하는 1박2일 ...
- 빈집
- 2011
-
- 빙고 포트럭 수다회, <다...
- 빈집
- 2011
-
- 신승철 <생태철학> 저자...
- 빈집
- 2011
20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공룡님의 [한 눈에 보는 공룡 오픈행사^^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에 관련된 글.
* 청주의 생활교육공동체 공룡(http://blog.jinbo.net/com)의 공간 오픈 행사에서 있었던 다큐멘터리 <방 있어요?> 수다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작성한 글입니다.
20대의 주거문제에 관한 이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20대가 돈이 없다. 권력이 없다"로 정리한다면 분명 틀린 얘기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걸 누가 모르겠는가? 누구보다도 20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들은 ‘고시원’에서 홀로 공부한다. 스스로 ‘대기소’라고 부르는 그곳에서 돈과 권력을 욕망하며 그것을 얻기 위한 경쟁과 투쟁에 기꺼이 스스로를 내 몬다. 그리고 언젠가 돈과 권력을 획득하는 순간, 그에 맞는 주거형태로 이동할 것이다.
주거문제를 단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집을 제공하는 문제로 축소시킨다면 선택지는 극히 제한되고 만다. 가장 직접적인 방법,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고 있는 방법은 스스로 돈을 더 갖는 것, 권력을 더 갖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극소수만이 성공할 수 있을 뿐이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방법을 추구한다는 사실, 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구조가 주거문제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좋은 방법은 아니다.
좀 더 복잡한 다른 방법은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할 수 있도록 주택시장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좀 더 자신의 권리를 더 잘 보장해줄 것이라고 기대되는 정당과 정치인에 투표하는 것이다. 감독들은 20대가 서로 연대하여 자신들의 주거문제에 대해서 발언하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는 국민의 쾌적한 주거생활을 보장한다'는 헌법의 구절을 인용한다. 20대의 주거를 사회가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 기성세대가 20대의 요구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불평이 터져 나온다. “20대의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러나 누가 들으라는 것인가? 기성세대? 국가? 국회? 건축회사?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국회의 돔과 돔형 텐트가 겹쳐진다. 한편 “시위는 어렵고, 들어주지도 않으니... 내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내 힘을 키우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 설득력을 가진다. 그러나 그 힘이 커졌을 무렵에는 그/녀는 아마도 20대가 아닐 것이고, 고시원과 월세방에 살지도 않을 것이고, 전세계약자 또는 집주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때 그/녀는 어떤 목소리를 낼까?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은 그들도 느끼고 있다. 고시원에 사는 친구는 “진짜 내 방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고시원 방은 누가 뭐래도 그가 정당한 가격을 지불한 그의 방이다. 처음에는 화장실이 있는 집에 들어가게 된 것만으로 “진짜 너무 행복”해하던 친구는 이제는 자기방도 있는 집에 살고 있지만 “별 느낌이 없어”라고 말한다. 그 집은 "사회에 아무런 것도 기대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아서 구한 그녀의 소중한 집이다. 원룸형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친구는 "왜 이렇게 좋지도 않고 비싼 집에 많은 사람들이 사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스스로 그 집에서 살고 있다. 집을 단지 소유/점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좀 더 넓은 집으로 간다면, "진짜 내 방이라는 느낌"이 들까? 또 한단계 더 좋은 집을 구하면 다시 "진짜 너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더 싸고 좋은 집이 시골에 있다면 도시의 비싼 오피스텔을 떠날 수 있을까?
그들 말대로 그들은 "옆방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 "큰 사회를 얘기하기에는 내가 너무 폐쇄된 곳에 있다." 그들이 옆방에 누가 사는 지 모는 이유는 그들이 자기만의 방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너무 폐쇄된 곳, 즉 자기 소유의 방에 고립되어있기 때문에 큰 사회를 얘기할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좋은) 방이 없기 때문에 문제이지만, 문제는 방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이 정말 방이 없다면, 그들은 거리로 나올 것이고, 혁명이 시작될 것이다. 그들은 자유의 공간으로서 자기만의 방을 욕망하지만, 한편 그곳은 감옥이기도 한 것이다. 자기만의 방에서 무엇을 하든 아무도 상관하지 않을 자유는, 무엇을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기만의 방에서 그들은 무엇을 하는가? 어떻게 사는가? "자고, 쉬고, 공부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집 밖의 피로를 풀거나, 나중에 더 넓은 집에 살기 위한 궁리, 즉 (고시)공부를 한다. 저가의 1인 거주시설의 이름이 다름아닌 '고시원'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들은 과거의 노동으로 인해 죽은 듯이 있고, 미래의 자본을 위해 죽어 지낸다. 그 방에는 노동도 없고, 놀이도 없고, 만남도 없고, 사건도 없고 오직 죽은 듯한 침묵뿐이다. 그 방엔 삶이 없다. 결국 그들은 그 방에 살지 않는다. 살지 못한다. 살 방을 원하지만 정작 그 방에서 살지는 못하는 역설. 이 역설이 더 좋은 집으로 이동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집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집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집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 것인지에 대한 얘기는 빠져있다. 모두가 살 집, 살 공간, 살 상품을 욕망한다. 하지만 집이 상품이 되었다는 것의 비극은 단지 집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집을 구매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품이 되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집이 우리와 분리될 수 있는 무엇이 되었다는 것, 우리는 집을 지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여전히 집을 욕망하지만 동시에 언제든지 더 비싼 상품을 욕망하며 그것을 얻을 수 있을 때 살던 집을 쉽게 떠날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우리의 삶이 집과 분리되어 버렸다는 것, 집은 집 외부의 삶을 위해서 잠시 머무르는 곳, 화폐를 획득하는 능력에 따라 얻어지는 계급장에 불과한 것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집은 욕망의 대상, 자유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혐오의 대상, 지긋지긋한 구속의 공간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집을 소유한 자는 소유하자마자 집을 떠날 궁리를 한다. 소비자는 쉽게 식상해진다. 그들은 항상 집을 떠나기를 욕망한다. 더 좋은 집에 대한 욕망, 여행에의 욕망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한 욕망이 반영된 여행은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는가의 문제라기보다는 그저 집에서 멀리 떠나가는 것이다. 집이 요구하는 책임과 능력에서조차 면제된 순수한 소비의 시간으로서의 자유로운 여행. 그 자유는 물론 군림할 수 있는 자유, 지배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 여기에도 역시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여행은 끝이 정해져있고, 여행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진정한 떠남도 아니다.
그들이 자기만의 방에 갇혀 있는 한, 사회적으로도 그들은 죽어 있다. 자기만의 방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활동을 하던 간에, 그것은 사회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고, 사회가 그것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전혀 없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자기에게도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 자기만의 방이 주는 자유는 곧 흥미를 잃고만다. 자기만의 방을 갖는 것은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방이 감옥이 되지 않으려면 그 방에서 걸어 나와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강조되지 않으면 안된다. 또 가끔은 그 방에 누군가를 초대하고, 방문을 받아들이고, 만나고 환대하고 자기의 방을 자랑하기도 해야한다. 공룡의 영길쌤(http://blog.jinbo.net/com/?pid=361)이 정확히 지적한 것처럼, "바로 방을 넘어 나오게 되는 문턱의 문제, 방 밖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오히려 방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방에서 이루고자 하는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것. 이것이 방의 소유문제 보다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인 것이다.
<이반 일리치 강독회> (http://blog.jinbo.net/com/?pid=360)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집짓기(Housing)'는 활동이라기 보다 상품이다." "언어가 동사에서 명사로의 변화를 겪은 사회에서, 술어는 상품을 뜻하는 용어로 진술되고, 희소한 자원을 경쟁하여 따내고자 하는 주장으로 서술된다. "나는 배우고 싶다"는 말은, "나는 교육을 받고 싶다"라는 말로 번역되어 버린다.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결정, 학교화라는 게임에서 한 몫 차지하고 싶다는 요구로 바뀐 것이다. "걷고 싶다"라는 말은 "수송이 필요하다"라는 말로 바뀌어 진술된다. 위의 예에서 전자의 문장은 화자를 행위자로 두지만, 후자의 문장은 화자를 소비자로 표현한다."
집이 상품이 되었을 때, 문제는 단지 집을 구매할 수 없다는 것만이 아니다. 그래서 더 저렴한 상품이 제시되거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집을 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집과 관계하는 방식이 단지 소유관계로 협소화되어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집과 다른 방식으로 관계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집을 짓고 고치는 능력, 집을 깔끔하게 잘 간수하고 알차게 살림하는 능력, 집에서 놀고 일하는 능력, 집에서 다른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능력, 집에서 집없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감동을 주는 능력, 집 문턱을 넘어서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능력을 우리는 갖고 있는가? 우리에게는 화폐와 권력과 공간이 부족하지만, 그것이 좀 부족하더라도 삶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이미 과거의 사람들에 비해 그리고 제3세계의 사람들에 비해 충분히 풍족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 우리에게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은 단지 살 공간, 살 돈이 아니라 무엇보다 살 시간, 살 능력, 살 사람, 다시 말해서 우리의 삶 자체가 아닐까? 우리의 삶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면, 집은 그러한 우리의 삶을 담는 그릇, 삶이 지나간 흔적, 삶이 만들어낸 작품으로서 항상 이미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승욱이 <빈집과 주거운동> (http://blog.jinbo.net/house/?pid=357)에서 말한 것을 빌려 다시 표현하자면, 집은 사는 것이 아니고, 사는 곳도 아니고, 살면서 짓는 것, 지으면서 사는 것이다.
공룡의 집은 '월남파병전우회'가 쓰던 낡은 사무실에 불과했다. 사람이 살 만한 공간은 결코 아니었던 이 곳은 공룡들에 의해 완전히 새로 지어졌다. 3개월에 걸친 공사 기간 동안, 공룡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그들의 집을 지은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지어지고 있는 집에서 먹고 자고 놀고 일하면서 누구보다도 즐겁게 살았다. 지으면서 살고, 살면서 지었다. 그렇게 스스로 지은 집에서 공룡들은 까페를 하고, 도서관을 하고, 작업을 하고, 교육을 하고, 무엇보다도 운동=삶을 함께 한다.
공룡의 집 1층 마을까페의 이름 '이따!'(http://blog.jinbo.net/cafecom)는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 '방, 있어요?'에 대한 분명한 대답이 된다. 공룡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여기에 있고, 우리의 삶과 꿈이 여기에 있고, 다른 어떤 집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방, 우리의 집이 여기에 '이따!'.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이 곳에서 우리가 살고 싶은 대로 짓고, 지은 집에서 살아갈 것이다.
공룡의 집은 공사가 덜 끝났다고 하지만, 삶은 이미 시작되었고 집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마도 그 공사는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을 것이다. 공룡의 집을 짓는 데 들어간 주재료는 거의가 줏거나 얻어온 나무들이며, 사실 대부분의 비용은 집을 짓는 도구를 장만하는 데 들었다고 한다. 그들은 그 도구를 들고 앞으로도 계속 짓고 살아갈 것이다. 공룡들은 심지어 온 마을의 집들을 고치고 지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보여주고 있다. 왜 아니겠는가? 공룡의 삶이 닿는 곳, 그들이 살며 오가는 모든 곳이 그들의 집이다. 그들의 삶은 그 모든 집, 마을, 도시, 우주(宇宙, 집우 집주!)를 새로 지어나갈 것이다.
그렇게 공룡의 집과 마을은 계속 변화하고 생성될 것이다. 삶이 멈추지 않는 한. 물론 공룡도 언젠가는 삶을 멈출 것이고, 집도 스러져갈 것이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수많은 아기 공룡들이 곳곳에서 자신들의 집을 지으면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머지않아 지구 위에 지독한 고립과 침묵의 빙하기가 끝나고 공룡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 믿는다. 빈집도 언제나 공룡의 이웃집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공룡의 공간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죽음의 삽질에 맞서는 삶의 저항이 팔당과 곳곳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저항에 공명하며, 2010년 에코토피아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아마도 7월 언젠가의 뜨거운 날들이겠지요. 물과 물이 만나는 곳, 물과 뭍이 만나는 곳, 생명이 뒤섞이고 다시 생명이 되는 곳, 두물머리에서 우리의 저항─에코토피아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팔당에서 시작하지만 4대강으로 이어지고, 그 강들을 검게 물들이고 있는 콘크리트를 다 걷어낼 때까지 계속될 저항의 축제. 자연과 인간의 이분법이 아니라, 자연을 이루고 있는 무수히 많은 점들 중 하나로서 우리를 경험하는 영성의 축제. 에코토피아입니다.
준비를 시작하기 위한 예비모임을 이번 주 팔당에서 하고자 합니다.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에코토피아를 그려오세요!
뜸했습니다.^^ 아규에요~
빈마을 사다리타기 지각변동 후,
요즘 아랫집에는 청소 정리정돈의 광풍이 불고 있습니닷.
그래서 새로 필요한 것들이 생겼어요.
소문내면 나누어 주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글 올려봅니다.
1. 수건
아랫집에 노쇠한 수건들이 너무 많아진 관계로 걸레로 전환하고 깨끗한 수건으로 교체할 때가 된것 같아요.
집에 모아놓고 쓰지않는 수건들 있으시면 부탁드려요~많을 수록 좋아요^^
2. 빨래 바구니
세탁물을 모아놓는 빨래 바구니들이 부서져서 못쓰게 됐네요..2~3개 정도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3. 대나무, 또는 여튼 나무
최근 양군의 컴백이 있었습니다. 중국, 네팔을 순회하고 온 양군이 아랫집 옥상에 방갈로를 만들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올 여름 씨~언하게 옥상생활을 하게 해줄 방갈로를 만드는데 필요한 나무를 구합니다.
인테리어용 대나무는 너무 비싸기도 하구요...해서 여러분 도움을 기대해 봅니다.
소문 많이 많이 내주셔서 나무 구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봐 주세요.
일단 수건이나 바구니는 빈집에 놀러오실때 가져다 주셔도 되고요.
받으러 갈 수 있는 곳이면 받으러 갈 수도 있으니 알려주세요.
나무는 아마 차가 필요하겠죠? 빈다마가 있기는 한데
연락 주시면 양군과 의논해서 해결할께요.
날이 점점 더워집니다.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오늘 포털 상단에 뜬 기사다.
보통 사람들이 집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하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서 퍼 온다.
월수입 200만원 30대초반 기혼남, 집 장만하려 하는데…
Q : 서울서 사는 30대 초반의 결혼 1년 차인 직장인입니다. 월 200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아내는 따로 소득이 없습니다. 현재 보증금 300만원, 월세 40만원짜리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매달 ▦주택청약종합저축 30만원 ▦적립식펀드 40만원 ▦월세 40만원 ▦통신비ㆍ공과금ㆍ본인 상해보험 등 20만원 ▦용돈 30만원 ▦아내 생활비 40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뒤늦게 직장을 잡고 주식투자에 실패한 터라 갖고 있는 돈이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도 낳고 집을 장만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임대주택인 시프트에 관심이 있는데 어떻게 할지요.
A : 월세와 생활비, 용돈의 비중이 소득 대비 높습니다. 특히 월세의 경우 소득의 20%에 달합니다. 급여 수준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 매달 많은 돈을 월세로 쓰기보다는 이를 전세로 돌리는 게 유리합니다.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선 주거비용을 줄여 저축으로 돌리는 게 시급합니다. 주거와 주거비용이 안정이 선행돼야 종잣돈 마련을 위한 저축과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노후를 위한 준비는 빠를수록 좋지만 현재 주거의 안정과 종잣돈 마련이 더 급한 재정목표라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돈을 벌려고 애쓰지만, 의외로 살림살이에 대한 이해와 감각은 어이없는 수준인 경우가 많다.
이 사람은 주식투자도 하고, 펀드도 넣고, 청약저축도 하고, 보험도 들고 있고, 이런 상담도 신청하는 걸로 봐서는 재테크에 나름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자기 두 달 수입도 안 되는 보증금에 월세 40만원을 내고 있으면서, 희망사항은 집을 사는 것인데,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이 정도 감각으로 주식투자를 했으니, 실패하지 않았으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전문가의 대답은 지극히 기초적이다. 월세를 줄여서 저축과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집이 투자의 기본이라는 것은 상식인 셈이다.
그런데... 이 정도얘기를 해 줄 사람조차 주변에 없다는 말일까?
덧글이 더 가관이다.
빈집님의 [빈집과 주거운동] 에 관련된 글.
전월세 보증금과 이자
목돈 2000만원을 집 소유자에게 전월세 보증금으로 맡겨두는 것은 20만원의 월세를 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다. 즉 2000만원이 매월 20만원을 낳는 것이다. 다시말해 목돈을 집 보증금으로 넣는 행동은 정확히 월 1%, 연 12%의 이자를 낳는 투자행위다. 은행 예금 이자가 대략 4%라 하면 세 배에 달하는 수익률에, 보증금은 법적인 보호를 받는다는 점에서 지극히 안정적이기까지 하다. 서민에게는 이만한 투자가 없다. 하지만 보증금조차 없는 극빈층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와 이자라고는 도무지 생각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단지 안 하면 손해고 못 하면 서러울 뿐.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투자다. 다시 말해 자신의 화폐를 부동산시장에 투자함으로써, 자본으로 전화시키고, 거기서 비롯되는 수입을 얻고자 하는 선택이다. 즉, 자본 수익을 얻고자 하는 자본가로서의 행동이다. 월세집, 고시원, 쪽방 등에서 이렇다 할 보증금 하나 없이 사는 사는 사람을 제외한다면... 사실 우리는 누구나 일정정도 자본가인 셈이다. 노동자에게 쇠사슬 말고도 잃을 것이 있어서 혁명이 어렵다면, 그 중 가장 큰 것은 부동산 시장에 묶여있는 그들의 자본일 것이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누구도 선뜻 반길 수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우리의 이러한 투자행위는 우리 스스로를 옥죄는 결과를 낳는다. 우리의 자본은 수익을 가져다주지만 그 수익은 자본의 시스템이 우리를 착취하고 남은 수익의 부스러기를 던져주는 것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착취되는 것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자본가라고는 전혀 얘기할 수 없다. 하지만 그 행위 자체가 자본을 담지한 사람으로서의 행위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것을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화폐를 단지 장농 안에 넣어둘 것이 아니라면, 다른 선택은 없다. 은행에 넣든 부동산에 넣든 그것은 자본이 되어 이자를 만들어 낸다. 자선이나 기부를 한다거나 또는 특별한 반자본주의적인 투자처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전월세 보증금은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정당한 투자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보증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살아왔다는 것이, 이자를 받아온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랄 이유는 없다. 빈마을금고에서 출자자에게 돌려주는 최소의 이자를 들고 당황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것을 다시 잘 분배하면 된다. 이자로 얻은 수입을 소비 규모를 높이는 사용하거나,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은행이든 재투자함으로써 이자가 또 이자를 낳게 하지 않으면 된다. 만인을 착취한 결과로 생긴 수익, 만인이 생산한 수익, 만인에게 되돌려 주면 된다. 이로써 자본은 자본의 소유자에게 아무런 특별한 보상을 주지 않는 것이 된다. 자본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단지 개인의 여러 특성 중에 하나가 된다. 자본이 욕망의 대상이 아니게 된다.
빈집, 자본의 소멸
빈집은 무단점거한 집도 아니고 버려진 집도 아니고 월세집도 아니다. 누군가가 출자한 돈, 누군가에게 빌린 돈이 전월세보증금으로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이것은 물론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투자다. 여기까지는 다른 여느 집들과 다를 바가 없다. 빈집의 특이함은 다음의 두가지다.
첫번째는 출자금과 무관하게 동일한 분담금을 낸다는 것이다. 출자자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다. 출자금에 따른 자본수익은 다른 빈집 식구들과 공유하고, 출자자 역시 그 식구의 일원으로서 공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제구조는 가족과 유사한 면이 있다. 가족과 같이 사는 사람들이라면 집을 구매하거나 임대하는 데 누가 돈을 냈느냐를 따져서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물론 같은 분담금을 납부하는 경우도 없다. 동거나 쉐어하우스 같은 주거 형태는 동일한 출자금을 내는 것이 보통이고 출자금이 부족하면 월세로 대신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가족의 경우 문제는 대신 원한 또는 부채 의식이나 권력 관계로 드러난다.) 결국 빈집은 가족 관계가 아닌 사람들이 가족과 유사한 소유관계를 갖는 셈이다.
첫번째 특징은 물론 대안가족의 형태로서 충분한 의미가 있지만, 한계 또한 분명하다. 다시 말해 출자자가 다른 빈집 식구들을 가족이라고 여긴다면, 빈집이 여느 가족 주거가 다를 바는 없다. 독특한 가족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여전히 가족일 뿐이다. 가족의 외부에서 본다면, 자본 수익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그 수익은 여전히 가족 안에 머무르고 있을 뿐이다. 가족 내부에서는 독특한 방식으로 공유되어 있지만, 가족 외부에서는 사유되어 있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가족 외부로부터 사유되어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의 공유가 가능해진다. 더 나아가자면, 내부의 공유를 위해서 외부로부터 수익을 얻어야 한다.
그래서 더 중요한 빈집의 두번째 특징은 빈집이 누구든 주인이 될 수 있는 집, 만인에게 열려 있는 집이라는 점이다. 빈집의 식구가 되는 데 아무런 문턱이 없다는 점이다. 이로써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자본의 수익을 공유할 수 있어진다. 출자자는 전월세 보증금에서 나오는 12%의 수익을 n명의 사람들과 공유해서 12/n의 수익을 얻을 뿐인데, n이 커지면 커질수록 사실상 그 수익은 0으로 수렴한다. 만인에서 비롯된 자본 수익이 만인에게 돌아간다. 자본 수익은 0으로 떨어진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빈집의 전월세 보증금에 출자한다는 것은 자기가 소유한 자본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 사실상 자본을 만인과 공유하겠다는 정치적 실천이다. 만인을 가족으로 긍정하는 윤리적 실천이다.
반자본적 투자, 빈마을금고
현실은 좀 더 복잡하다. 빈집의 규모에는 한계가 있다. 만인이 함께 살 수는 없다. 빈집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은 물리적 한계로 인해서 더 이상 새로운 사람이 올 수 없게 된다면 빈집은 구성원이 고정된 가족과 같은 형태가 된다. 빈집이 비어있지 않다면, 꽉 채워져서 더 들어올 수 없다면 빈집이 아니다.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을 제한하거나, 살고 있는 사람을 내보내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살던 사람이 그대로 살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려면, 빈집은 계속해서 확장되어야만 한다. 빈집을 유지한다는 것은 빈집을 확장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빈집에 계속해서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빈집의 확장 또는 확산에 기여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편, 가족의 범위를 집문턱을 넘어서까지 넓히는 것은 쉽지 않다. 빈집들간의 교통이 활발하지 않으면 회의 때나 볼 수 있는 사람을 가족이라 하기는 어렵다. 여러개의 빈집들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기는 쉽지 않다. 전월세 보증금도 집문턱을 넘기 어렵다. 집들간의 가격 차이와 보증금 비율의 차이에 따른 분담금의 차이도 극복하기 어렵다. 부동산 계약의 특징상, 계약 시점에 목돈이 있어야 하고 적어도 2년간은 묶여 있어야 한다. 또한 물가와 전세가가 상승함에 따라서 출자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하락하는데, 정치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한 출자자에게 이 부분마저 감당하게 할 수는 없다.
빈마을금고에 관해서는 수많은 논의들이 있었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빈마을금고는 빈집을 확장, 확산함으로써 조합원의 자본 소득을 만인이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자금은 빈마을금고 조합원이 빈집을 만드는데 전월세 보증금으로서 대출된다. 해당 빈집 식구들은 대출에 따른 이자를 분담금을 모아 납부한다. 출자자에게는 물가 상승분 정도의 가치보전만을 보장한다. 빈마을금고는 그 차액을 적립하는 한편 추가적인 출자금을 모아 다음 빈집을 준비한다. 정리하자면, 조합원의 출자금을 빈집 전월세 보증금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 12%를 해당 빈집 식구들, 빈마을금고, 출자자에게 분배한다. 현재까지 논의된 안은 물가상승률을 3%라 생각할 때 각각 6%, 3%, 3% 이다. 6%는 현재 빈집을 살아가는 투숙객들에 대한 응원에, 3%는 미래에 올 빈집 투숙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3%는 빈집에 재투자되어 안정적인 재계약에 기여할 것이다.
승욱의 말대로 "혁명의 진행과 우리의 전세금/출자금은 반비례 관계 T.T"인 이유는 우리의 전세금/출자금이 자본이기 때문이다. 혁명이 두렵다면 그것은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는 자본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잃을 것이 쇠사슬 말고도 더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눈물을 흘릴 필요는 없다. 집값이 떨어지고, 월세가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일할 수 있고, 서로 돕고 같이 사는 친구들이 있다. 무엇이 두렵겠는가? 우리가 사는 데는 하등의 문제가 없다. 다만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자본 소득이 없어질 뿐이다. 그런데 이것은 원래 없었어야 할 것이 없어진 것일 뿐이다. 그것 때문에 집값이 높아지고, 전세금을 계속 불렸어야 했고, 임금노동을 했어야 했고, 친구를 잃고 있었던 것이다. 앞서 쇠사슬이 아닌 무엇이라고 했지만, 어쩌면 우리가 가진 자본 이것이야 말로 가장 강고한 쇠사슬일지도 모른다. 자. 다시 한번 되뇌어 보자. "우리가 잃을 것은 오직 쇠사슬이요, 얻을 것은 전 세계이다. 만국의 빈민들이여 단결하라!"
이러다가 우리가 가보기도 전에 없어지겠어요.. ㅠ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요...
아래는 팔당 생협에서 보내 온 메일입니다.
-------------------------------------------------------------------------------------------------------------------------------------------------------------------------------------------
이명박 정부가 밀어부치고 있는 死대강 사업의 마지막 보루인 두물머리에 위험이 찾아왔습니다.
수도권 2400만 시민의 생명의 물인 팔당상수원이 더이상 더렵혀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빨갛게 익어 조랑조랑 달린 딸기가 포크레인에 헝클어진 모습 보고 싶지 않습니다.
유기농지에 살던 지렁이, 두더지 등 생물들이 형체도 없이 사라지는 모습 보고 싶지 않습니다.
팔당의 공동체가 허물어지는 날을 맞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함께 해주세요.
팔당 두물머리로 딸기 따러 오세요.
싸움하느라 일하느라 바쁜 농민들의 일손을 도와주세요.
함께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면서 마음을 나눠주세요.
몸이 바쁘면 마음이라도 꼭 함께 해주세요.
아래 웹자보를 널리, 빠르게 알려주세요.
오실 때, 함께 나눌 먹을거리도 가져오세요.
2010. 5. 10 아침
보도자료 보기
보 도 자 료
==============================
□ 수 신: 각 언론사 담당기자
□ 발 신: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상수원공동대책위원회
□ 배포일: 2010년 5월 9일
□ 담당자: 홍보담당 방춘배 (011-1720-2784)
==============================
팔당유기농지에 측량과 감정평가 위한 공권력 투입 임박! 농민, 종교계, 시민단체 등 “반드시 지켜내겠다” 충돌 예고 경기도, ‘11일부터 토지출입’ 공고 내고 공권력 협조 검토 팔당공대위, “유기농지 짓밟고, 팔당상수원 더럽히지 마라” |
□ 4대강 사업 중 한강1공구인 팔당유기농지(양평군 양서면 두물지구)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4대강 사업을 강행하기 위한 공권력 투입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에 이어 팔당유기농지에만 벌써 3번째이다.
□ 사업 시행자인 경기도(도지사 김문수)는 지난 6일 양평군 홈페이지를 통해 ‘토지출입 공고’를 내고 ‘측량 및 보상 대상물건 조사를 위해 5월 11일부터 2011년 12월 31일까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일원에 출입한다’고 밝혔다.
□ 이에 대해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대위(위원장 유영훈, 이하 팔당공대위)는 “두물지구 측량이 끝나면 한강1공구 사업을 더 이상 막을 수 없기에 구속을 각오하고라도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10일부터 14일까지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집중투쟁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연대단체와 함께 두물머리에서 철야농성을 하며 강제측량을 막아 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팔당공대위는 ‘사업 강행’에 항의해 11일 아침 청와대를 거쳐 경기도청까지 이어지는 ‘농기계 순례’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 더욱이 두물머리에서 100일 넘게 단식기도와 매일 미사를 하고 있는 천주교 성직자들과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 개발’을 반대하는 환경단체, 시민사회단체 등도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양측의 격한 충돌이 예상된다.
□ 공권력 투입은 지난달 28일 예고됐다. 국토해양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반발로 감정평가를 하지 못하고 있는 두물지구에 대해 사업일정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감정평가를 실시하겠다’며 강행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 팔당공대위는 “지난해 5월 4대강 사업이 발표된 이후 팔당농민들과 시민단체, 환경단체, 심지어 종교계까지 나서서 정당한 문제제기를 했지만 결국 정부는 폭력을 사용해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번 팔당유기농지 공권력 투입은 이명박 정부의 입장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 이어 팔당공대위는 “정부가 나서서 15년을 넘게 지원해 온 팔당의 친환경유기농단지를 수용해 자전거도로와 잔디공원으로 만들고 농약과 비료를 사용해 관리하겠다는 것에 어느 국민이 동의할 수 있겠는가”며 “멀쩡한 강을 파괴하고 전국의 농토를 위락시설로 만드는 4대강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편, 한강1공구(두물지구)는 사업시행자가 경기도(도지사 김문수)여서 6.2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던 팔당의 농민들이 지난달 15일 ‘대회 거부 선언’을 하고 나선 데다 김문수 지사가 대회 조직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별첨 : 토지출입 공고, 토지출입 통지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상수원공동대책위원회
------------------------------
양평군 공고 제 2010- 366호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 출입 공고
서 울지방국토관리청 고시 제2010-14(2010.1.21)호로 하천공사시행계획 고시된 한강 살리기 1공구 하천환경정비사업에 편입되는 토지에 출입하고자 사업을 시행(대행)하는 경기도건설본부장으로부터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10조 및 「하천법」제75조 규정에 의거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출입의 통지 요청이 있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제10조제2항의 규정에 따라 아래와 같이 공고합니다.
2010년 5월 4일
양 평 군 수
1. 사업 시행자 명칭 및 주소
- 시행자(대행자) : 경기도 건설본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782-1)
- 시 공 사 : (주)코오롱건설, (주)제이에이건설
- 감정평가 : LH공사 한강제1보상수탁사업소
2. 사업의 종류 : 한강 살리기 1공구 하천환경정비사업
3. 출입목적 : 공익사업을 위한 출입?측량 및 보상 대상물건 조사
4. 출입할 토지의 구역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일원 (토지조서 참조)
5. 출입기간 : 2010. 5. 11 ~ 2011. 12. 31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출입의 통지
1. 사업명 : 한강 살리기 1공구 하천환경정비사업
2. 하천공사의 목적 및 개요
- 목적 : 수질개선 및 하천복원을 통한 건전한 수생태계를 조성하며, 국민 여가 문화수준 및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녹색뉴딜사업의 일환임
- 개요 : 하천개수 L=16km, 하천환경정비 L=17km, 자전거도로 L=23km
3. 출입토지의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토지조서 참조)
4. 하천공사시행자(대행자)의 명칭 및 주소
- 시행자(대행자) : 경기도건설본부(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782-1)
- 시공사 : (주)코오롱건설, (주)제이에이건설
- 감정평가 : LH공사 한강제1보상수탁사업소
5. 토지출입의 일시 : 2010. 5. 11 ~ 2011.12.31
지난주 마을회의에서 빈가게팀과 재정팀 모임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 빈가게팀 모임 : 3/31 수요일 7시 앞집
내일 빈가게팀 첫 모임을 합니다.
관련 글... http://house.jinbo.net/xe/?mid=free&document_srl=7007
각자 하고 싶은 일들,
동원할 수 있는 자원,
각자의 재정 상황,
현재 나온 가게 후보들 검토,
조직 형태
빈가게의 목표, 지향
추진 계획
등등을 확인합시다.
첫모임이니만큼... 편안 마음으로 오시되...
다소 긴장되는 일을 시작하는 셈이니만큼...
각각의 항목에 대해서 잘 생각하고 상상하고 오세요. ^^
2. 재정팀 - 빈마을금고 논의 : 4월 3일 토요일 2시, 앞집
마을회의를 통해서 그동안 빈집에서 모였던 돈을 빈마을금고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어쨌든 빈마을금고가 출범하는 셈인데...
이와 관련해서 각 집들의 재정원칙을 확인하고,
빈마을금고의 운영 목적과 원칙을 논의하는 첫모임을 합니다.
일단 각 빈집들의 재정담당자와 빈마을금고 담당자인 지음은 필히 참여할 것인고,
빈마을금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누구든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초록아고라>
주제: 불편한 즐거움, 슬로우라이프
적게 벌고, 적게 쓰면서(돈, 에너지)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분들을 모셔서,
그들의 구체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 듣는다. 참여자 자신들도 슬로우라이프로 살려고 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들은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솔직한 자기경험을 나눈다.
<이야기 손님>
- 생태적으로 아기를 키워요: 전은경 님
- 나만의 슬로우라이프: 안윤주 님
- 때가 됐다. 내가 생각하는 슬로우라이프: 손영미 님
- 초록살림꾼의 느리게 사는 삶: 청산별곡 님
사회: 한문순 님
언제: 3월 25일(목) 저녁 7시~9시 30분
곳: 초록당사람들(준) 모임공간
찾아오기: 5호선 서대문역(2번 출구)이나 3호선 독립문역(4번 출구)로 나와 <영천시장>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와서, 정류장앞 지하 신바람노래방이 있는 건물 3층입니다.
문의/신청: 바우보 폰:016-232-9160/이메일:baubo@naver.com
한동안 얘기를 나누고...
또 어떤 사람들은 밤잠을 설치면서 이래 저래 모양을 맞춰봤지만...
언덕위 개미식당 자리는 일단 계약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모델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기도 했고,
각자가 진지하게 자기의 상황과 욕망과 의지를 확인해보기도 했고,
서로에 대해서도 더 알게되기도 했지요.
좀 비싼 수업료를 치르긴 했지만,
충분히 희망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불이 댕겨진 만큼...
저는 지금부터 다시 준비해서...
빠른 시일내에 작게라도 시작해보고 싶어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적당한 공간도 찾아보고...
보고 배울 사람들도 찾아가서 얘기도 듣고...
자료도 찾고 공부도 하고...
정책도 정하고, 재정 문제도 준비하고...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을회의 때 얘기해 보고 팀을 꾸려서 해도 좋을 것 같군요.
자료를 좀 찾아봤습니다.
하나씩 보시면 재밌을거에요.
아직 쌀쌀하긴 하지만, 어쨌든 봄은 봄이네요.
지난 겨울은 정말 다사다난했지요.
우리 모두 정말 애도 많이 쓰고, 맘고생도 많았지요.
얼어붙은 몸과 맘을 녹이고,
다시 힘을 내서 즐겁게 살아보자구요.
인터넷(홈페이지, 메일, 블로그)는 좀 조용하지만...
사실 그 사이 물밑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여러가지 빅뉴스가 많아요.
그중 굵직한 것만 모아봐도...
- 1월 장투들 급히 증가
- 아랫집 재계약 관련 마라톤 회의
- 4인의 남자들 이웃 마을로 새집 구해 이주
- 옆집 이층침대방 전환 본격 손님 맞이 채비
- 동물은 아직 안 사는 동물집 오픈
- 아랫집 아랫마을과 세 집들로 리뉴얼중
- 아듀~ 윗집
- 빈수레 빨간 다마스 시동
- 빈농집 빈밭 780평 밭갈기 돌입
- 빈가게집 가계약!
우여 곡절이 많았지만...
가만 정리해 보니까... 그 사이에도 여러사람들이 이런저런 일들을 만들어가고 있었어요.
다들 하나같이 대단한 일들이에요.
각자가 힘들게 용기를 낸 것이구요.
또 엄청나게 재밌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다음주 마을회의 때 모두 모여서... 그동안 각자가 준비해 온 일들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상황도 보고, 질문도 하고, 제안도 하고, 아이디어도 모아보고, 같이 할 사람도 꼬시고 했으면 좋겠어요.
=================================================================================================================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의 뉴스인 빈가게집 관련 얘기는 구경도 할겸해서
관심있는 사람들이 이번주말에 모여서 얘기해봤으면 합니다.
지금 후보에 오른 빈가게집에 대해서 간단히만 설명을 하자면,
- 위치 : 해방교회 바로 아래, 개미식당 간판 달린 1층.
- 구조 : 식당홀로 쓰던 방 하나, 그 안쪽에 주방이 붙어있는 방 하나, 그 안에 또 하나의 방과 화장실, 식당홀 옆쪽으로 커다란 창고가 있음
- 가격 : 보증금 1500, 월세 55
- 계약 : 백곰님이 가계약금을 넣어서 일단 잡아둔 상태, 다음 주 초에는 정식계약 할지 말지를 결정해서 통보해야 함.
계약자로 결단을 내리신 백곰님의 말씀을 부족하나마 전하자면...
- 최종적인 책임은 자신이 지고, 운영은 '공동체'가 같이 하면 좋겠다.
- 몇 명 살면서 분담금을 내고, 목공작업실, 재활용가게, 헌책방 등의 가게를 하면 큰 위험 요소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부족한 부분이 발생한다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
- 자신이 살고 계신 집을 줄여서 이쪽으로 오실 계획이고, 그 기간동안 윗집에서 빠진 돈 1000만원을 마을에서 결정해서 빌려주면 좋겠다.
- 위치, 용도, 가격 면에서 아주 괜찮은 집이니만큼 놓치는 건 아깝고 부동산과 얘기가 된 만큼 다음주초에는 계약을 하는게 좋겠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 집에서 살 생각이 있다는 의향을 밝히신 분은... 백곰, 레옹, 미미, 상윤 4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가게에 대한 구상은...
-재활용가게 : 빈마을 물건들의 보관 및 유통, 승현의 무료재분배 시장?
-반찬가게/식당/분식집 : 반찬팀 확장? 심야식당?
-헌책교환소 : 레옹이 가게 지키겠다고 의지를 보임.
-카페 : 디온, 말랴
-빈화폐 : 재활용 가게 한다면 도입할 수도 있지 않을까?
-목공작업실 : 백곰, 말랴의 공구 갖다놓을 수 있음
-신문 '해방촌'(The Haebang Commune) 사무실 : 빈책팀에서 만들어보기로...
-야채가게
등등이 백곰, 레옹, 지음, 디온, 말랴, 빈책팀 등에서 얘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토요일! 4시에 아랫집에서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집을 보러가고, 의견을 미리 좀 나눈 다음에...
백곰님은 6시경에 오실 수 있다고 하셨으니, 동물집에서 밥을 같이 먹고 백곰님의 얘기를 듣고 함께 심사숙고해 봅시다.
가장 일차적으로는 그 집에 살 사람들, 그 집을 이용해서 어떤 일이든지 해 볼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상 가장 크리티컬한 부분은 윗집에서 빠진 돈 1000만원을 움직이는 것이 될 것인데요.
이는 마을 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시간 문제가 있으니까...
가능하다면 미리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좁히고, 마을회의 때 최종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 돈에 대해서 다른 방향으로 이용하면 좋겠다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참여를 해주시고, 참여가 안되더라도 미리 얘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
토요일 4시 아랫집!!!
빈가게
가게보기
보증금대출은?
가게 운영은?
백곰님 생각은?
같이 하고 싶은건 뭔가?
얘기하러 오세요~~~
==========================================
아울러 주말 일정을 좀 정리해보자면....
토요일 2시에는 반찬팀(2기) 모임이 아랫집에서 있습니다.
그 전에 토요일 10시에는 비가 안 온다면... 말랴와 함께하는 봄맞이 자전거 수리가 있습니다.
묵혀져서 손을 봐야 할 자전거는 모두 갖고 모여봅시다.
일요일에는 빈농사집에서 첫 밭갈기가 있는데... 마을에서 빈수레타고 가지 않을까 싶구요...
일정은 안잡혔으나... 꼭 해야 할 작업은...
아랫집 옥상 대청소/정리, 옥상 텃밭 만들기가 있습니다.
아. 옥상 텃밭 얘기는 가능하다면... 토요일 위 모임에서 같이 해보면 좋겠네요.
봄이 되자마자 좀 몸 움직일 일이 많아지는 빈마을이네요.
자자. 무브무브! ㅋㅋ
댓글 목록
긴 호흡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아... 수다회와 강독회를 아우르는 후기~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최고의 선물이네요^^ 감사감사!!!지음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저야말로 감사감사! ^^ 그리고... 제가 연락처를 몰라서 그러는데... 석보경 감독님에게도 이 글을 전해 주실 수 있을까요?오호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지음님이 쓴것인지요.. 궁금..지음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오호... 누구실까... ^^;;나비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집에 사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음의 말에 동감 동감. 그 날 이후로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 뭔가 계속 생각하게 되요.우중산책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며칠후에 공룡에 오신다고 햇으니 저희가 출력해서 석보경님께 전해 드릴께요...ㅎㅎ디디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집우집주.크윽재환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보경이 이미 본 것 같아요. 제가 보경 트위터 보고 여기 왔다는. 아하하.연애 전화질 하느라 밖에 나가는 바람에 듬성듬성 듣긴 했지만, 그래도 이날 들은 얘기들은 그 동안 주거 문제에 대해 들었던 이런 저런 얘기들 중에서 제일 와 닿았어요.
근데 더 이상 할 말은 없는데 댓글이 뭔가 마무리가 안되는 느낌이네요. 어쩌지.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