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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은 절대적으로 상대적이다.
이를테면 그것은... 똑같은 200ml라도 농도와 맛이 제각각인
편의점 냉장고속 음료들과 같다.
맹물처럼 밍숭맹숭한 시간,
부족한 2%만 겨우 채워주는 싱겁고 아쉬운 시간,
즐겁게 취하거나 절반쯤은 거품으로 날아가버리는 맥주같은 시간,
영양가 높지만 마시기엔 고역인 고칼슘 우유같은 날들.
하루하루가 놀랍도록 길었던 2003년은, 말하자면 에스프레소였다.
삶처럼 쓰고, 불처럼 뜨겁고, 피처럼 진하고, 밤처럼 은밀하고
길처럼 위험하고 꽃처럼 향기로운.
작은 잔이 아쉬워 계속 리필을 청해가며 아껴 마시고픈 그런 시간.
욕심부려 원샷하려다가는 아무맛도 느끼지 못하고 입을 데고 만다.
2004년이다.
계속 좋아지고 점점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
2003년 겨울에, 2002년 겨울과 너무 같아 고대로 싸이에 적어둔 글인데,
2004년인 지금도 같은 심정이니,
나는 정말로 한 치도 자라지 않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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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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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 리필을 청해보면, 늘 한 잔에서 끝내지 못한 걸 후회했던 것도 같아요. 아낄수록 닳아가는 듯한 느낌...(참, 플뢰르, 여섯 개의 시선 얘기 듣고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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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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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전에 봐서..1년전쯤..ㅋㅋ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천천히 써볼께요^^부가 정보
여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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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블로그 정리하고, 예전에 인터넷에 쓰던 일기들을 정리하는데,어떤 건 지금 고민이 풀렸고, 어떤 건 몇 년재 지속되고 있는 고민들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난 자라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동지나 나나 고인물에서 놀고 있는건 아니잖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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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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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날의 일기를 보면 부끄러운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은 과거의 의지가 지금의 현실에서 전혀 관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하던 미래의 모습이 현실의 나라면 그건 내 희망의 크기와 절대 반비례한 모습이기에... 에구 속상해라...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