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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7/16
    안성댁(2)
    플뢰르
  2. 2005/06/02
    출산드라(9)
    플뢰르
  3. 2004/12/15
    칭찬인듯 하지만..
    플뢰르
  4. 2004/10/05
    바니걸과 민토 도우미(6)
    플뢰르
  5. 2004/10/03
    걱정이 앞서는 성노동자 운동.(2)
    플뢰르
  6. 2004/10/03
    장윤정 - 어머나(2)
    플뢰르
  7. 2004/09/22
    여성안의 성적 보수성 - '처녀성을 버리다'
    플뢰르
  8. 2004/09/21
    포르노를 보는 것도 성폭력.
    플뢰르
  9. 2004/09/09
    가고싶어..(3)
    플뢰르
  10. 2004/09/07
    공창제 - 웃기지 말란 말이지.(1)
    플뢰르

안성댁

해방사 과제로 제출한 것 중 안성댁 부분..

 

 

1) 나이든, 과부로서의 여성 - <안녕 프란체스카> ‘안성댁’
1) 줄거리
<안녕 프란체스카>의 중심은 불행한 사고 끝에 거처를 루마니아에서 한국으로 옮긴 뱀파이어 가족이다. 이들은 사회 어느 곳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직업도 없다. 이들을 먹여 살리는 것은 프란체스카에게 물린 마흔 살 된 노총각 두일이다. 1편에서 이 가족이 살고 있는 집주인이었던 안성댁은 기구한 팔자 덕에 5번의 결혼과 5번의 장례를 치러낸 과부다. ‘박복한 인생살이, 올해나이 44살. 하지만 잦은 성형수술과 화려한 치장으로 실제 나이 분간은 힘들다. 남자는 여자의 등골을 휘게 만드는 존재일 뿐이라고 여겨 재산을 노리고 남자를 만나는 꽃뱀계의 멤버이며 닉네임은 이문동 붉은 거미다. 켠을 본 순간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캐릭터의 그녀. <안녕, 프란체스카>가 2부로 넘어오면서 그녀는 어릴 적 고아원에 버렸던 친 딸을 찾게 되고 그 딸의 복수심으로 모았던 재산을 모두 잃고 ‘미친 여자’가 된다. 그러다 단 한번 그녀가 사랑하는 켠을 보고 제정신을 찾고 ‘건방진 금자씨’에 출연해 정상급 연예인이 된다. 그러나 이내 그녀는 나이를 속인 사실, 성형 사실, 이혼 경력 사실을 언론에 발설한 딸의 두 번째 복수를 당한다. 그녀는 이제 “헤퍼 보이는 화장법”이나 강의하는 F&S(flower&snake 꽃뱀)학원의 원장이 되었다.

2) 이야기 전개 구성 및 그 안의 이데올로기
2)-1. 여성의 젊음을 강요하는 사회
안성댁은 나이를 속이고 연예계에 입문하고 본성을 속이고 순진한 척 내숭을 떨어 톱스타가 된다. 그러다 실제 나이가 폭로되자 사람들은 이제 그녀의 젊어 보이는 외모가 사실은 진짜가 아니라 성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과 그녀가 20대가 아닌 40대의 중년 여성이라는 것에 경악한다. 성형을 해서라도 젊음을 유지하는 여성, 그 여성에 대한 냉소적 시선. <안녕, 프란체스카>의 안성댁이 ‘웃기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어느 사회에서든 ‘젊은이’들을 선호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향이다. 활기, 자신감, 빠름 그리고 무엇보다 ‘젊은이’들에게는 나라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건강한 사회는 미래도 건강하다. 그것이 우리가 ‘젊음’을 선호하는 가장 보편적인 이유이다.
한국 사회 역시 젊음을 선호한다. 그리고 여성의 젊음을 유독 더 선호한다. 여성과 남성 모두 나이를 먹지만 지독하게 여성의 젊음을 선호하는 이 사회에서 나이든 여성은 또래 남성보다 더 큰 손해를 입는다. 어느 회사의 채용 공고를 보더라도 하나같이 29세 미만의 여성을 요구한다. 더군다나 키도 ‘적당’해야 하고 몸무게도 ‘적당’해야 하고 외모도 ‘적당’해야 한다. 반드시 젊어야 할 것, 예쁠 것, 날씬할 것, 키가 클 것, 고분고분할 것, 싹싹할 것. 그동안 여성들에게 사회는 대단히 많은 것들을 요구해 왔기에 그것에 점차 익숙해진 여성들이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진화’했을지도 모르겠다. 억압적 상황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2. 과부
혼자 사는 40대 가량의 여성은 이혼했거나 남편과 사별했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그들은 모두 불쌍하지만 팔자가 센 여성이다. 그들은 또한 이기적이고 독하다. 가난하면 지지리 궁상이고 돈이 많으면 땅 투기를 하거나 값비싼 보석을 많이 가진 사치스러운 여성이다. 자식들의 결혼문제에 경제적 잣대로 이것저것 따지거나 혹은 안성댁처럼 자식을 아예 내다버리는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다. 거기에 나이든 여성에 대한 혐오까지 겹쳐져 결국 중년의 독신 여성은 경제적 계층에 관계없이 비난의 대상이 된다.
안성댁은 5번의 결혼과 잇따른 배우자의 죽음, 그 유산으로 막대한 재산을 가지게 되었다. 혼자 사는 40대 여성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겠는가. 게다가 그녀는 ‘남자는 여자의 등골을 휘게 하는 존재’라며 남성을 무시하고 노골적으로 ‘꽃뱀’이 되어 돈을 위해 남성을 만난다. 그녀의 전 남편 5명도 재산을 노리고 만났을지 의심스럽게 만드는 설정이다.
그녀는 20살 연하의 켠(뱀파이어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100살이라지만)에게 반해 그의 사랑을 갈구하는 관계이다. 연상의 여인이라는 말은 있지만 연상의 남성이라는 말은 없다.(정희진, 2003) 남성에게 나이 권력은 성별 권력과 함께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엘리스 킴이 니콜라스 케이지와 결혼한 것은 자연스러운 로맨스지만 그 둘의 나이가 바뀌었더라면 그것은 해외토픽감이다. 부자인 나이 많은 남성이 젊은 여성, 아니 어린 여성을 돈 주고 사는 것이 영화의 흔한 소재가 된지 이미 오래다. 그 반대의 상황은 일반적으로 엽기적이며 다소 충격적인 일이 된다. 켠을 사랑하는 안성댁은 나이 어린 남자 밝히는 돈많은 과부로 압축된다. 또한 그녀가 켠을 사랑하는 방식은 ‘닭피를 먹고 자라 약간 모자란’ 그를 보살펴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중년 여성에게 ‘여성’은 사라지고 ‘모성적’인 것만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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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드라

그녀는 뚱뚱교 교주.

그녀가 여신(혹은 여교주)이라는 점이 중요한 것은 바로 여성들의 몸과 마음, 성애를 신적인 위치에 올려놓음으로써 그동안 파괴되어온 여성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기독교 등의 가부장제의 종교에서 신을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름으로써 남성을 신격화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서구의 가부장제는 하나님 아버지라는 신성에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백인 남성들에게는 그들이 하는 일이 신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남성들이 만든 법률, 지식, 제도, 문화 모든 것이 자연의 섭리니, 운명이니 하면서 강요되어 왔고 특히 유교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왕과 신하의 관계로 유추하고 있지 않은가.

 

그녀의 이름은 출산드라.

 중국 고대 설화 '도산씨의 설화'에서 하(夏)대를 창업한 우는 도산의 딸과 부부의 정을 맺어 계라는 자식을 보게 되는데 우 임금의 아내였던 도산씨는 야합혼을 했다는 이유로 버림받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하 나라의 임금이 길 가다 만난 여자와 정을 통하고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은 유교적 지배계급의 논리에 전혀 맞지 않았으므로. 도산씨는 이후 에로스적 본능을 발산하는 여우로, 요물로 변신하게 되며 부정적인 현상으로 재구성된다. 남성 중심의 성적 욕망은 여성과 여우/요물의 이미지를 결합시키고 완벽하게 자애로운 어머니, 풍요로운 모성과 대립시킨다. 여기서 여성의 몸은 여성의 것이 아니다. 여성들에게 그녀의 손은 가족을 위해 일하는 손, 그녀의 가슴은 아들을 먹일 젖, 그녀의 질은 새로운 생명을 위한 것이다. '출산드라'에 따르면 여성은 열심히 먹어 '자연분만'을 해야 하고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 수천 년 전부터 생식, 쾌락, 자기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을 즐겨온 남성과 달리 여성의 성은 아직까지도 출산의 영역에서 한정된다. 그녀가 등장할 때 나오는 배경음악이 KBS 드라마 '구미호 외전'의 주제곡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재미있는 우연이다.

 

그녀, 여성의 식욕을 말하다.

물론 그녀는 자신의 코너에서 '여성'만의 식욕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식욕의 억제를 강요당해온 것은 언제나 여성이다. 성욕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식욕은 억압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 남성의 식욕과 성욕은 통제되지 않는다. 남성의 성욕과 식욕은 무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에게 식욕과 성욕은 과도한 욕망이다. 여성에게 식욕은 수치이기에 밤에 혼자 먹는다. 여성의 성욕이 재생산을 위해서만 허용되듯, 여성의 식욕이 찬양되는 시기는 임신했을 때 뿐이다.

 사실 배고플 때 먹고 배부를 때 그만 먹는다면 살이 찌지 않는다. 몸의 신호에 귀 기울여 그에 따라 먹는다면 몸은 알아서 자기 활동량에 맞는 크기로 자란다. 몸의 신호에 따라 먹고 자는데 '살찐' 야생동물을 보았는가.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배가 당기고, 아랫배가 빡빡하다는 등 신체이상이 찾아와야만 배가 고픈 줄 안다. 그러나 그것은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인 것이지 배가 고픈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기 앞의 접시를 비웠을 때나 허리 단추가 버거울 때까지 먹고 나면 배가 부르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배가 터질 지경인 것이지 단순히 배가 부른 정도가 아니다. 많은 여성들은 정말로 고픈 곳이 어디인가를 구별하지 못하여 외로움과 같은 감정적 허기가 찾아올 때에도 먹으려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이 먹게 되거나, 아예 먹지 못하는 여성들이 있다. 대범하고 무뎌서 상처받는 일이 흔치 않고 자기 치유가 빠른 사람들은 많이 먹거나 못 먹는 것에 시달릴 위험이 적다. 결국 여성에게 감정의 고삐를 늦출 수 없게 만드는 범인은 누구인가.

 

'재미'라는 이름의 폭력

나는 사실 많은 언론에서 떠들어대고 있는 것처럼 그녀가 남성중심의 개그계에 '여풍'을 불어왔는가, 살이 쪘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폭력을 감내하고 있는 뚱뚱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다. '몸짱'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다이어트'가 복음이 되어버린 요즘, '먹다 지쳐 잠이 들면 축복을 받으리니'라고 외치는 '개그콘서트'의 '출산드라'는 가슴 확 뚫리는 한 판 통쾌함을 선사하기는 커녕 오히려 뚱뚱한 사람을 희화화하고 조롱거리로 삼는 듯 싶다. 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섹시한 몸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전보다 몸을 과시하는 시대가 됐다. 문제는 오로지 한 가지 정답만이 제시된다는 것이다. 뚱뚱한 사람도 있고 날씬한 사람도 있고 마른 사람도 있다. '뚱뚱교'가 마르고 뚱뚱한 것을 넘어 자신의 눈으로 자신을 사랑할 것을 설파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개그'에 대한 지나친 기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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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인듯 하지만..


 

 

요새 재밌는 개그프로그램.

말투가 재밌어서 즐겨 본다.

도입부에 항상 하는 저 멘트는, 억양이 포인트인데 무지막지한 칭찬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을 얼마나 억압하는 말들인지..

 

느끼지 못하면 모른다.

모르는 건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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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걸과 민토 도우미

바니걸이 뭐하는 사람들인지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을 읽고 알게 되었다.

글로리아가 위장취업하여 알아본 플레이보이 클럽의 웨이트리스 바니걸의 모습에서 예쁘게 웃으며 서 있는 민들레 영토의 도우미의 모습이 겹쳐졌다면 내가 과대망상증일까.

 

 민들레 영토 혹은 공간을 채우는 사랑.

 어김없이 한 켠에는 '이달의 도우미'라던지, '미소 천사 도우미'따위의 컬러풀한 글씨들로 그 지점의 도우미들의 한껏 멋진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들은 분홍색의 공주드레스를 입고 머리에는 빨간 머리띠 아니면 작은 반짝이 왕관을 하고는 생긋 웃는 얼굴로 서빙을 하고 음료를 따라준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민토에서 일하는 것이 굉장한 프라이드라고 여겨지고 있다는 것.

 '아름다운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문학을 사랑하고 소비문화를 반대한다는 이 거창한 공간에서 일한다는 지적인 충만감과 '그곳에서 일하는 애들은 다 이쁘고 멋지더라'는 나름의 우쭐함 얻고 있는 듯 하다.(이는 민토에서 1년간 일한 적 있는 본인의 동생을 보고 느낀 것이니 다른 도우미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민토의 도우미들이 하나같이 이쁘고 잘생기고 키크고 날씬한건, 우연스럽게도 그런 것일까, '무엇이든지 좋고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설립이념(?)에 따라서인가?

 

 여성의 예쁘고 깜찍한(혹은 섹시하기까지 한) 이미지를 함께 팔아먹는다는 것, 비록 바니걸보다는 그 옷차림에 있어서 덜 노골적이지만 그런 옷차림이 오히려 민토의 주 고객에게 더 잘 '먹히는' 최대의 선택이었던 듯 하다.

 더군다나 여성뿐 아니라 남성직원 채용 시 역시 외모를 일순위로 본다는 것이 어쩜 그리 60년대 플레이보이 클럽과 꼭 닮아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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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앞서는 성노동자 운동.

* 이 글은 헤헤님의 [[펌] 성매매운동의 새로운 모색을 위하여]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성노동자 운동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으나,

 

성매매가 일단 합의되고 인정되는 '성노동자 운동'에 노파심이 생긴다.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성을 어떻게 서비스로 제공하지?

 

성과 노동을 어떻게 똑같이 볼 수 있지?!

 

성적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범죄가 아닌 것이 되면, 돈을 주고 성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면, 지금의 가부장적 가족구성 체계가 해체될 수 있을까?

 

성적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범죄가 아닌 것, 그러니까 의료나 교육서비스같은 것과 같이 일반화된다면.....?!

 

포르노의 폭력성과 반여성적 요소가 제거되면 맘껏 포르노를 즐겨도 되는 것인가???

 

.............내가 너무 무지한 걸까..... 아님 고루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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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 어머나



이노래, 멜로디 참 좋다.

젊은 여가수가 트로트라는 장르를 선택한 것도 신선하다.

대학가요제 출신이란다.

 

그런데 가사가 문제다.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안돼요 왜이래요 묻지 말아요
더이상 내게 원하시면 안돼요
오늘 처음 만난 당신이지만
내사랑인걸요 헤어지면 남이돼요
모른척하겠지만 좋아해요 사랑해요
거짓말처럼 당신을 사랑해요
소설속에 영화속에
멋진 주인공은 아니지만
괜찮아요 말해봐요
당신 위해서라면 다 줄께요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바람입니다
안돼요 왜이래요 잡지말아요
더이상 내게 오시면 안돼요'

 

 

나참......

동생에게 주저리주저리 얘기했더니, 그럼 언니는 무슨 노래를 듣고 살래.. 하길래 것도 일리가 있지 싶다.

그런데, 일반화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 노래는 마음이 바람이요 갈대이고 헤어지면 모른척할 처음본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다. 그뿐으로 듣자.

 

p.s- 사랑을 하게 되면, 혹은 이별을 하게 되면 모든 유행가 속의 가사가 다 자기 얘기 같다고 한다.

 그런데.. 유행가 속 가사가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거 아닐까?

 모든 가요가 좀 다른 방식으로 이별과 사랑을 표현했더라면, 우리의 감정은 좀 달라졌을 거란 얘기다. 뭐..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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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의 성적 보수성 - '처녀성을 버리다'

* 이 글은 야옹이님의 [Fat girl]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이름부터 짜증나는 '처녀성'이란 것.

 

fat girl은 아직 못봤지만 야옹이님의 글에 따르면, 그리고 야옹이님의 글을 트랙백한 미류님의 글에 따르면,

 

여성의 욕망이란 것이 남성의 구조를 벗어나서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

 

그렇다면, 여성의 욕망이 남성의 구조를 벗어나서 존재할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여성해방인가..?

 

위험하고 어려운 문제인데, 그리고 좀 다른 얘기인 것 같은데 성폭력문제, 성매매 문제 반대를 이야기하다보면 성 보수주의자라 낙인찍히고 순결이데올로기를 비판하다보면 성 자유주의자라 낙인찍힌다.

 

낙태 반대 캠페인을 하는 고등학생들,

순결 서약을 하고 순결 사탕을 나눠먹는 여대생들....

아..... 난 남성들과 싸우는 것 보다 이런 여성들을 바라보는 것이 더 힘들고 가슴아프다.

 

비몽사몽 쓰다보니 이상한 글이 되어버렸네..ㅡ,.ㅡ

나중에 다시 써야지^^;

 

 

p.s- '처녀성을 버리는 것'이 통과의례가 아니라 '처녀성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는것'을 깨닫는 것이  성장통인 것 같다... 아.. 평생 성장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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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를 보는 것도 성폭력.

* 이 글은 바보님의 [20세기 소년에 나타난 성폭력의 본질과 폭로.]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포르노를 보는 것 역시 성폭력이다.

.

.

.

.

 



다시 쓰려 수정 버튼을 눌렀으나,

 

'포르노를 보는 것 역시 성폭력이다'

 

이만큼 명징하게 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음.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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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어..

 


               

 

               

 

근데...

뭐가 이리 비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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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창제 - 웃기지 말란 말이지.

군산 대명동 화재 참사 이후 군산 개복동, 부산 완월동, 서울 전농동 등 연이은 화재참사로 성매매와 성매매 피해여성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는 것 같다. 우리는 성매매에 대해서 얼마만큼 인지하고 있는가?

사실 우리는 성매매란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며 '나와는 다른 특이한(?) 사람이 하는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젠 주위에서 많이 들어서 알겠지만 성매매를 하는 사람은, 공급자나 구매자나 우리와는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며 구매자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반(反)성매매'를 외치는 것인가?

 

 



성매매를 근절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없다.'

그러나 명백하고도 명쾌한 해답처럼 보이는 이 경제논리로 현재의 성매매를 근절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여성이든 남성이든 간에) 남성의 성욕은 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해소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성매매는 존속해오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상대방의 몸을 돈으로 사고, 그걸 이용해서 구매자가 일방적으로 행사하는 권력이란 가히 폭력적이다.

성매매는 합법적인 강간이다. 다만 다른 점은, 강간은 피해자가 저항이라도 할 수 있지만, 성매매는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돈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이다. 돈으로 거래를 함으로서 구매자는 권력을 산다.

자본을 매개로 해서 이루어지는 권력관계에 있어서, 공급자는 수요자의 요구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온갖 구타가 난무하고, 많은 남성들이 여성에게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한다. 이렇게해서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그야말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데 이런 사실에 근거해서 일부 사람들이 '공창제'라든지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다. 공창제와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성매매를 합법화하여, 남성들의 성욕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일반 부녀자들에 대한 강간이나 성폭력 범죄가 줄어들 것이다.

2. 성매매를 합법화함으로써, 성매매 산업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려 구매자와 포주의 가혹행위를 막아내고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성매매는 필요악이며, 성매매가 있음으로 해서 일반 부녀자들에 대한 강간이나 성폭력을 막아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성매매를 합법화한 다른 나라에서는 합법화 이전보다 오히려 강간 범죄율이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으며, 성매매 산업에 있어서 세계 최고를 달리는 우리나라가 강간율 역시 세계1위를 달린다는 통계수치만 보아도, 1번과같은 근거는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공창제나 합법화나 모두 성매매를 국가에서 인정한다는 것인데, 국가가 인정한다고 해서 성을(주로 여성을) 사고 팔 수 있다는 개개인의 인식이 바뀌겠는가?! 공식적으로 성을 사고팔 수 있다는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일반 여성들도 얼마든지 강간의 대상으로 비쳐질 수 있는 것이기에 위와 같은 결과는 필연적인 것이다.

2번과 같은 주장에는, 특정 지역을 성매매 합법 지역으로 지정해 놓고, 그 안에서만 성매매가 허옹되도록 하고 미성년자의 출입도 지한하자는 구체적 대안이 수반되기도 하는데, 이 대안이라는 것도 우스운 논리다.

살인을 특정 구역에서만 허용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고 생각해보자. [살인 충동을 막을 수 없으니 이러저러한 지역에서만 살인을 허용하고 사회에서는 엄격히 규제하자]는 주장이 성립할 수 없음을 생각해본다면 그 당위성은 자명하다. 살인을 당하는 사람은 무슨 죄가 많아서 타인의 안전을 자신의 목숨으로 지켜야 한단 말인가.

그 외의 지역에서 행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라도 그런 범죄행위를 우리 사회 전반에서 뿌리뽑는 것이 옳지 않은가? 그리고 남성들이 그 구역 내에서 성욕을 발산함으로써 강간이나 성폭력을 자제할 수 있다고 누가 장담하는가? 다시 말하면 대다수의 깨끗한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족음은 더럽혀진 매춘 여성들을 방패막이로 삼겠다는 논리 아닌가?

인간은(물론 여성또한) 누구나 사회 안에서 귀하게 대우받고 인권을 향유하며 살 권리가 있다. 사슬에 묶인 매춘 여성들을 보호하고 풀어주지는 못할 망정 타인을 위한 노리개로 사용한다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법한 일인가? 실제로 대만에서는 공창제를 법적으로 허용하여 성폭력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것을 막고자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헙법화 후에 성폭력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부산대 여성주의 웹진 월장 7호중)

이러한 결과를 보고도 공창제가 우리 사회의 성매매에 대한 올바른 대안이라 말할 수 있는가?

그리고 성욕이야 여성, 남성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있는 본능인 것을 어찌하여 그 욕구 해소 방법에 있어서는 여성과 남성이 달라야 한단 말인가? 왜 (절대다수의)여성은 성을 파는 입장, (절대다수의)남성은 성을 사는 입장이 되어야 하는가 말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여성은 성을 파는 과정에서 성욕을 해소할 수 있다는 편견이 생겨났는지 의문이다. 타인을 돈으로 사서 소유하고 억압함으로써 해소하는 비인격적인 행위를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공창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매매 산업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려 성매매 하는 여성들을 당당한 노동자로 만들어 그들의 인권과 노동환경을 보호하자고 한다. 정말이지 백번 양보해 공창제를 시행한다고 하면, 공창지역을 얼마만큼 한정할 것인가? 공창지역을 극소수 지역으로 한정한다고 하더라도 수요는 똑같은데 그렇게 되면 공창에 있는 여성들에게 과부하되는 업무량(?)은 얼마나 클 것인가?! 그로인해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노동자로서의 정당한 권리와 작업환경을 얻게 되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 열학한 환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노동자라는 개념이 얼마나 비열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우리 사회 안의 성매매에 대해 고찰해보고, 성매매 피해여성을 위해 생각한 대안이라는 것이 이따위다.

이미 이러한 근거 속에 주체할 수 없는 남성의 성욕을 어떻게 해서든지 충족시켜야 한다는, 철저히 남성중심적이고 구매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녹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다. 새움터 조사 결과 성매매 종사자들의 95%가 공창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장하는 성매매 근절의 해법은 무엇인가?

많은 성매매 종사 여성들이 성매매 산업에 유입되는 경로는 자신의 판단보다도 사회 구조적인 모순으로 인한 원인이 크다.

남녀차별적인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노동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고수익을 바라보고 성매매에 종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결과적으로 고수익은 커녕, 갈수록 빚만 산더미처럼 불어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리고 탈 성매매한 여성일지라도 그 휘에 경제적 자립능력이 없어 탈성매매에 실패하고 성매매 산업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 문제를 알리는 것도 중요해요. 나같은 경우도 지금 탈매춘을 해서 다른 삶을 살자니 적응하기가 힘들어서 한번씩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해요. 사고 싶은 것도 많고 쓰는 가닥은 있고 그걸 억누르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옆에서 같이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아니면 진짜 돈을 벌 수 있도록 직업적인 교육같은 걸 해주던지. 아니면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줘서 그곳 생활을 잊어먹게 하던지 했으면 좋겠어요. 네일아트 공부하는 것도 생계가 중요하니까. 그리고 이곳에서 활동을 하더라도 도움이 될 것 같고 하니가. 그래서 내말은 탈매춘을 시도하려고 하는 여자들에게 뭔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걸 해줬으면 좋겠어요."

실제 탈성매매한 여성의 말을 들으며 그들에게 제공되어야할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제 8회 여성 해방제 자료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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