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속의 우물

어제 저녁.. 화이트데이 맞이 특별 이벤트로 콘서트를 보러갔답니다.

'언니네 이발관'..

1집 나올 때부터 14년을 좋아하던 사람들인데 콘서트는 처음인지라.. 며칠 전부터 들떠 있었죠..

어제 마감해야 하는 일이 너무 여러개여서 정신없이 처리하고 있던 와중에 문자 한 통이 왔습니다.

'누군가 나를 검색해보니 후원회원 가입정보가 다 뜨더란다.. 해결해주삼'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허거덕.. 자동으로 비밀글 처리되는 게시판인지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어찌 그런 일이..

분명 예전에 검색해보았을 때.. 글목록만 보이고 내용은 접근불가였는데..

 

일단 게시판을 내리고(이 조처는 문제 해결에 아무 소용도 없는 눈가리고 아옹식 처방이더군요)

전문가들에게 휘리릭 자문을 구한 결과..

강력검색엔진 구글은 비밀글은 물론 삭제된 글 조차도 볼 수 있다더군요..

 

21세기에 사는 내가 너무 무식!!!하게 살고 있었다는 사실..

콘서트 갔다가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서 전문가들의 응급처방에 따라

글 내용 수정작업을 했습니다.

삭제보다는 수정으로 들어가 주요정보만 삭제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더군요..

121개의 글을 수정했습니다.

컴퓨터는 어찌나 느리던지.. 마음은 급한데..

 

작업 마치고 새벽에 집에 들어가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

내가 비밀로 간직하고자 하는 것조차 수집해서 보여주는 너!!!!!!!!!!!!!!!!!!!!!!!!!!

구글!!!!!!!!!! 너를 사생활침해죄를 범한 스토커로 고발할터이다..

그런데 고발장은 받아주기나 할까???

 

음반 구입해서 내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도 저작권법에 어긋난다며 고소 당하는 세상..

그런데 내가 비밀이기를 원하는 것.. 검색되지 않기를 원하는 것은 보호받을 수 없다는 말이지..

 

에혀.. @#$%^^^^&^#%^*& 나쁜 것들.. 악마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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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4 18:49 2009/03/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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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2009/03/15 11:22 URL EDIT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디첼라 2009/03/15 13:48 URL EDIT REPLY
이런.. 집 명의가 어쨌든 계약자 명의로 되어있고 현재 근저당 설정 없이 깨끗하다면 별문제 없을 듯하기는 해요.. 저도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그런 상황이었었거든요;;
왜 그리운지는 모르나 십자매들.. 언제 함 다들 얼굴 보고 싶어요.. 날 풀리면 가까운 산행 고고싱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