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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의인간]..책이 다큐일수 있다..ㅎㅎ

  • 등록일
    2009/06/05 13:32
  • 수정일
    2009/06/05 13:32

제 7의 인간을 읽었다.

존버거와 장모르가 함께 지은 책...혹은 함께 이야기하는 책이다.

아마도 사진책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난 한편의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유럽이민노동자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이라는 부제처럼

장모르의 사진과 존버거의 글이 절묘하게 운율감을 주는 책이다.

 

사진은 사진대로 이민노동자들의 경험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글은 글대로 날카롭게 우리들에게 그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이끌어주는

책이지만 책이라고 하기보단 다큐라고 하는 것이 어울리는 책이었다. 

 

-- 자연적 불평등의 원칙은 남녀를 막론하고 인간을 그 능력에 따라서 판단하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능력이란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 그리고 능력은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 어떤 사회제도가 정당하냐 정당하지 못하냐 하는 것은 오직 인간들이 온전한 상태에 있느냐

    하는 것과 관련시켜서만 판단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단지 상대적으로 효율적이냐 비효율적이냐 하는 평가에만 그칠 수도 있다.

-- 단 하나의 가능한 길은 노조들이 이민들의 승진할 권리, 정치활동권, 원하는 기간만큼 거주할 권리,  

     가족들을 데려올 권리를 요구함으로써 이민노동자들의 열악한 지위에 대해 싸우는 수밖에 없다.

 

우리가 아니 내가 주변에서 이젠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민노동자들의 삶에 대하여

어쩌면 너무 당연시 한다는 생각에서 그들의 삶의 역사 혹은 그들 삶의 궤적들을

바라보지 못한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이 책에서 가습아프게 와 닿은 것은

그들은 그들이 살던 곳에서는

가장 진취적인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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