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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근대]..일과 공동체...너무덥다.

  • 등록일
    2009/06/24 12:30
  • 수정일
    2009/06/24 12:30

너무 덥다.....

완전 덥다.....

그래......

덥다.......

 

제 4장 일

-- '진보'는 역사의 특징이 아닌, 현재에 대한 확신을 의미한다.

    가장 심오하고 아마도 유이한 진보의 의미는 두가지 서로 긴밀하게 연관된 믿음,

    '시간은 우리 편이다'라는 믿음과

    그리고 '어떤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은 우리'라는 믿음으로 구성된다.

    이 두 가지 믿음은 공존 공생한다.

    그리고 이 둘의 공존은 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행위에 의해 뒷받침되면서

    어떤 일을 이루어지게 할 힘이 있는 한 계속 유지된다 .

    알랭 페르피트는, "가나안 땅의 황무지를 변화시킬 유일한 자원은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갖는 확신이며

      그들이 공유하게 될 미래의 모든 것에 대한 신뢰이다"라고 적고 있다.

 

-- 변화를 만들어 낼 힘이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에게, '진보'는 자명한 것이다.

    반면에 일이 자신들의 손을 벗어나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진보란 개념은 떠오르지 않을 것이며 어쩌다 그런 말을 들어도 비웃어 넘길 것이다.

 

-- 지금 시대는 '현재를 단단히 부여잡고 있다'는 확신감이

   진보에 대한 믿음이 자리할 유일한 기초라면,

   우리 시대에 믿음이 불안정해지고 취약해진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먼저 '세상을 앞으로 가게끔 하는' 힘이 뚜렷하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답이 요원한 질문은 (세상을 더 나은,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그 일을 할 것인가'이다.

   두번째로, 실천주체가--어떤 실천주체이든지 간에-- 세상을 개선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자꾸만 불분명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 확실히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이론이 아닌 실재

      즉,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할것인가 혹은 누구랑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같다.

       특히, 지방에서 산다는 것은

       이런 실행의 주체의 문제가 언제나 운동/활동 전체의 문제로 둔갑하고는 한다.

      할수 있고 해야할 일들이...이런 기획들과 아이디어가 부족한 적은 없다.

      언제나 부족한 것은 "누가"이고 "누구"이다.

 

 

-- 진보 역시 '개인화'되었다.

    좀더 핵심을 말하자면 진보 개념에서 공적인 성격이 빠져나가고

    사적인 것만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진보, 그것은 이제 공적인 성격이 사라졌다.

    이는 지금 현실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제안들이 다종다양해졌기 때문이고,

    기발하고 새로운 것이 정말 개선을 의미하는가라는 논쟁이

    그것이 도입되기 전후로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고

    선택된 연후에조차도 논박당할 여지에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개선이란 문제가 이제는 집단이 아니라 개인 차원의 기획이 되었기 때문에

    사적인 것이 되었다.

    이제 자신들의 지혜와 자원과 근면함을 이용하여

    스스로를 좀더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끌어 올리고,

    불쾌한 현재의 조건들을 수수방관하는 것은 바로 개개 남녀들이기 때문이다.

 

==> 최근 지역의 활동가들을 만나거나

       아니면 과거의 지인들을 만나면 공통된 현상이 이것이었다.

       우리가 추구하던 '진보'라는 것이 사적인 것으로 되어 버렸다는 거다.

       심지어는 요즘 무엇인가 함께하고자 하는 나의 주변 지인들마저도

       이렇게 '진보'를 사적인 것 화...개인화하여 다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처럼 강박일 정도의 공공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진 않더라도

       이렇게 개인화하는 진보란 실은 자기만족을 위한...자기방어의 목적이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어보이고 심지어는 칙칙한 패배자의 이미지마저 묻어나는대도

       개인화의 길로 나아가는 모습은 옆에서 보는 이들마저 질리게 만드는 경향인 것 같다.

 

--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부여잡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를 고수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설계도에서 '미래'를 포용할 여지는 적어진다.

 

-- 통상 '중심'을 전적으로 지배하게 된 경향은

    '주변'에 속한 곳들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탐지되고 가장 분명하게 발언된다.

    문명의 중심 그 외곽지대에 산다는 것은 현상을 분명하게 관찰할 만큼,

    그것도 현상을 '객관화'해서 볼 만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그 인식을 개념화하여 빚고 응축시키기에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 이 중심을 주변에서 파악하는 문제는 새삼스럽진 않다.

        우리 개인들의 삶속에서도 충분이 눈치챌수 있는 보편화된 현상이랄까...?

        이 중심을 주변에서 파악해 보는 것때문에 요즘 내가 힘든 것 같다.

        ...??......??.....^^;;

        그냥 우연찮게 주변에서 서성이다보니 보인다는 거다

        그 활동 혹은 삶의 중심적 경향이.....ㅎㅎ

        그래서 걱정하고 우려하고.....나까지 힘들어하는 건지도 모르겠다....?....ㅎㅎ

         이런 나를 보면서 가끔은 이게 뭐하자는 거냐..?...싶어진다.....크크크

 

-- 현재의 일상은 (지위와 자격과 생계의) 불안정과

    (이것들이 지속되고 미래에도 안정적일지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일신상의, 우리 자신을 포함한 우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들,

    즉, 소유물, 이웃, 지역사회의) 불안함을 결합한 것이다.

 

-- 유대와 동반관계는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5장. 공동체

 

-- 다르게 표현했다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게 달리 표현한 것 자체에 때로 신랄한 실용적 여운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나는 '[현재] 그러함'의 담론을 측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다른 것은 '되고 있음'의 담론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 필리페 코엔은 당대의 삶의 고난들에 대한 치유책으로

    그들이 고아원, 감옥, 혹은 정신병동같아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코엔의 말은 타당하다.

    해방의 가능성은 공동체주의자들의 관심사였던 적이 없다.

    장래의 공동체가 치유하길 바라는 고난들은 바로

    해방의 과잉, 안락함을 누리기에는 너무나도 큰 해방의 가능성이 누적되어 생긴 침전물이다.

    자유와 안전 사이의 올바른 균형을 오랜 기간 결론없이 모색하면서,

    공동체주의는 후자의 편에 확고히 서 있다.

    인간이 소중히 여겨온 이 두가지 가치가 서로 충돌하고 반대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

    한 쪽을 맛보려면 다른 쪽의 일부, 아니 어쩌면 큼지막한 부분을

    반드시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이다.

    공동체주의자들이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한 가지 가능성은

    인간의 자유를 넓히고 파고들어가게 되면 인간 전체의 안전의 합이 늘어날 수도 있고,

    자유와 안전이 상호 공존 속에서 각각 증대됨은 물론이고

    이들이 같이 성장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 새삼 등장한 몸의 우선성은

    공동체 이미지(확실성을 겸비한 안정감을 주는 공동체, 안전의 온실과도 같은 공동체)를 형성할 때

    몸이 이상적으로 보호되는 유형을 따르는 공동체를 만들려는 경향에서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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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핫 ...드뎌 정리 끝...^^;;

읽으면서 그때 그때 재빨리 정리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한심하다.

읽자마자 정리해야 머릿속에 그나마 잠깐씩이라도 떠돌던 생각들을 남겨놓을 수 있을 터인데

이렇게 시차를 두고 정리하다 보면

점차로 그저그런 생각들만 머리에서 맴돈다...

그러니 결국 책을 읽고 정리하는 것도 시간에 따른 부지런함이 있어야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ㅎㅎ

 

분발하자....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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