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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6탄...시장에 가다

  • 등록일
    2009/08/25 15:11
  • 수정일
    2009/08/25 15:11

시장엘 갔다.

지하철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싫어서 타박타박 갇다가

어디로 갈까 ? 잠시 둘이 수다떨다가

남대문 시장에나 가자 !! 싶어서 무작정 걸어갔다.

 

한참을(?) 걷다가 도착한 남대문 시장은...뭐랄까 소란스럽달까 ?

아니쥐...음...여하튼 조금 이상했다.

 

전국의 재례시장들이 망해간다는 소리를 부수히 들었었는데

이곳은 왜케 사람들이 많은지

그리고 여기저기서 일본어 중국어로 소리치는 시장상인들을 보면서

이곳은 안망해가나..? 싶었다.

아님 이곳은 재례시장이 아닌가 ? 하는 생각도...ㅎㅎ

갑자기 방향감각을 잃은 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반에 구냥 무작정 돌아다님 반으로 걸었다.

 

아 ! 저녁때 빈집갈때 뭐 맛난거라도 먹자라는 생각을 했엇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생선가게를 찾아보자라는 일념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렇게 걷다보니

이 남대문 시장은 내가 아는 그런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점점더

확실하게 깨달았다.

시골 장터감은 시장이 아니라 일종의 관광특구처럼 보인달까 ?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아규에게 물어서

지하의 수산시장을 찾았다...

음...대략난감...?...가게문이 거의 닫아져 있다.

다들 여름휴가중이시란다.

그나마 열린 곳은 다들 회를 파는 곳이던지 아님 생선몇마리가 다다.

아 !! 어떻하지 ??...그렇게

영은이와 둘이 이야기하다가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것 우선 무엇이라도 먹고 생각하자...헤헤헤

뭐 그래서 먹으러 갔다.

 

시장 한 구석에 자리한 보리밥집...?

여러보리밥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진짜 시장처럼 시끄러운 밥집이다.

 보리밥 먹으면 냉면과 칼국수가 꽁짜란다....ㅎㅎ

 

그래서 거의 강제적으로 앉아서 먹게 된 보리밥이다.

즉석에서 아주머니가

각종 나물을 보리밥위에 얹어주시고 된장국 한그릇...ㅎㅎ

별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영은이와 맛있지 ?...뭐 그러면서 먹고 있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가 물냉면 두그릇을 덤으로 주셨다.

오호홋...냉면도 맛있었다....히히힛

 

 

보리밥 안 숟가락 먹고 물냉면  먹고...ㅎㅎ

번갈아 먹는 이 독특한 맛이란......ㅎㅎ

영은이랑 감탄감탄하면서 맛나게 먹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또 불쑥 칼국수 한그릇....오호랏

은근이 걱정되었다.

이걸 어떻게 다 먹지 ...?

점점 배는 불러가는 데 남은것은 냉면과 칼국수

여튼 주신 정성을 생각해서 냉면도 다먹고 이제 칼국수에 도전...^^;;

아 !! 배불러 ...하며 결국 칼국수는 절반이상을 남겼다..

문제는 영은이가 밥을 남기면 안된다는 철저한(?) 결심에 보답하고자

영은이가 남긴 보리밥 두 숟가락을 먹고는

나는 거의 넉다운(?) 되어 버렸다는....ㅎㅎ

 

여튼 너무 배불러서

도저히 걷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려서

잠시 근처 빌딩의 계단에 앉아서 담배도 피우고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가

그래 우리 노량진 수산시장을 가자고 이야기 했다....ㅎㅎ

 

이따 빈집에 가는데

또 빈손으로 가기도 좀 그렇고 

마지막 휴가의 밤을 맛나게 보내기 위해서

수산시장가서 조개도 사고 생선도 사기로 하고는

지하철을 타고 노량진 수산시장엘 갔다.

 

 

우와 !!...정말컸다....우와....

 

청주의 몇십배는 되는 것 같다.중앙쪽은 철시를 한것이 여기도 휴가를 가신 모양이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가게들만해도 나름 엄청나게 많아 보였다....ㅎㅎ

역쉬 서울인가..?....ㅎㅎ

 

우선 구경부터.....ㅎㅎ

 

우와....삼치가 대따 컸다.

어 ? 상어 머리도 보인다.

목포 세발낙지도 보이고 전어철인가 싶게 전어들도 넘쳐나고....ㅎㅎ

음....그려그려...시장이란 이런 맛이지...ㅎㅎ...하면서 구경다녔다.

 

 

한바퀴를 다 돌아서 다시 제자리...ㅎㅎ

우선 저녁때 먹을 모듬구이용 조개를 사고

영은이가 먹어본 적 없다고 해서 전어회도 한 접시 사고

음...횟감용 오징어가 싸보여서 횟감용 오징어도 사고

생선구이용으로 원래는 꽁치를 살까 하다가 고등어를 샀다...ㅎㅎ

음...이정도면 구색은 갖추었군 싶어서 나름 흐믓해하며....헤헤 거렸다....ㅎㅎ

 

 

실은 하늘이 꾸물꾸물한 것이 빈집 옥상에서 구워먹을 수 있을까 싶어서

살짝 걱정되었는데

비오면 구이용 조개는 찜해먹으면 될 것 같고

오징어는 회로 먹고 조금은 데쳐 먹으면 될 것도 같고

(실은 조금은 구워먹으려고 산 것임...ㅎㅎ..횟감을..?...

횟감용 오징어를 구워먹는 만행을 한번 저질러보면 생각보다 무척 맛있다는...크크크 )

고등어는 고갈비만들어 먹으면 되겠지 하는

나름 대책을 영은이와 세워두고 시장을 봤다.....ㅎㅎ

 

그렇게 시장을 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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