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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서울 나들이때 헌책방에서 우연찮게(?) 산 책이다.
민병호 교수가 쓴
[거주의 의미.....거주인간학과 도시건축]
거주인간학...?
실은 최근에 집중해서 그리고 끊임없이 읽고 있는 공간과 주거에 대한 책의 연장선상에서 읽은 것인데
이 책의 무게중심은 아마도 [거주인간학]인것 같다.
주거 혹은 거주하는 인간은 과연 어떻게 거주하는 것일까 하는 것에 대한 인간학...?...ㅎㅎ
많은 부분 의미론적 해석과 설명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책이라는 인상이 든다.
솔직히 "주거" 혹은 "거주"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거주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쓰여진듯 싶어진다.
그러다보니 "인간"의 경험과 인식에 대한 이야기가 주되게 논의되는 느낌...ㅎㅎ
한마디로 건축가가 쓴 철학서...?....같다는....ㅎㅎ
여튼 쉽게 읽기 힘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간만에 정독해서 읽는 중이라서 그런가
느낌은 좋았다...ㅎㅎ
..................
1. 거주한다는 일 : 인간, 세계와 공명하다.
- 어의로 보면 거주에는 주체로서의 인간, 세계의 처소적 맥락, 살아감의 절차와 과정 등 세가지 가닥의 지속적이며 복합적인 상호교섭이란 뜻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살아간다는 일 즉, '삶'과 동일한 말이지만 단지 살거나 머무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살아감의 뜻과 머무름의 진실된 이유를 추구한다는 말과 가깝다.
인간--거주는 자아를 정립하는 의식화의 과정이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구분하고 완전한 자아를 정의하는 일이다.
거주에는 늘 인간 그리고 인간의 의식에 대한 사유가 수반된다.
결국 거주란 사람이 자기존재의 진정한 동기를 자신의 자유의지로 실천해나가는 일과 같다.
세계--거주는 세계와의 대면이고 화합이며 관계맺음이다.
세계는 거주의 배경이며 동시에 상대개체이다.
경험--거주는 세계의 경험에 의해 추진된다.
경험은 목적을 가진 인간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계, 양측이 도달하고자 하는
소통과 화합을 향한 절차로서, 인간이 의미를 터득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거주는 경험을 통해 유지된다..
경험을 거치면서 사람은 세계와 조우하고 자기동기를 실현하며
세계 속 자기 존재의 가치를 터득한다.
의미--의미는 거주의 본질이다.
거주한다 함은 의미를 얻는다는 말과 동의어이다.
거주는 자아의 의미를 향한 존재행위 즉 실존을 향한 몸부림을 일컫는다.
실존의 일상적 탐구,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증빙하는 그 무언가를 찾는 일과 같다.
소재--거주는 의미의 의식화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람은 스스로 터득한 삶에 관한 의식을 세계의 저 존재자들로 환원한다.
거주는 의미를 세계의 실체적 소재에 담아 의식에 저장하는 일이다.
"거주가 곧 의미이다"에 대한 세가지 첨언
첫째, 대답은 궁극으로 자신의 고유문제지만 종종 우린 자신의 삶보다 타인의 삶에서 그 대답을 얻음
둘째, 대답은 선험적 사색이나 관념적 추론보다는 삶과 육체를 동원한 현실적 체험에 의해 드러남
셋째, 거주는 개인 혹은 집단에 고유한 사건이다.
관계맺음의 성격
첫째, 이 의식에는 세계 존재자들의 존재방식 각각이 나의 존재방식과 유사할 것이라는 믿음이 토대로 작용한다. 또한 그것이 나의 것과 교묘하고 긴밀한 관계의 틀을 형성하고 있다는 믿음도 작용한다.
이 두가지 믿음 즉, 타자 유비적 의식과 공동체적 신뢰의식에 의해 세계와 나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묶음으로 일체화된다.
둘째, 세계와 나와의 동격체적 융합을 형성시켜주는 이 관계는 다름아닌 의미연관이다. 존재자들 상호, 특히 나와 세계의 공존자들 사이의 관계는 의미를 서로 주고받음으로써 지탱된다.
셋째, 이 관계맺음은 자아정립의 일환이다.
(참고로 다른 존재자들의 존재방식을 인정하는데 필요한 세가지 조건은
1)모든 선입관을 배제하고 자기를 비운 채 세계 존재자가 있는 그대로 나에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균형적 조정능력
2)타자의 방식이 나의 것과 동등하다는 타자 유비 의식
3)공동체적 합일관계에 대한 신뢰의식..........)
-특별한 관계맺기
'선택적'이라는 말은 거주주체의 동기의식과 통하는 말이다. 삶에서의 요구, 생애목표, 자기 삶에 나타나길 바라는 무엇인가에 대한 기대, 무엇을 얻고자하는 소망과 열정과 의지는 누구에게나 있다. 이 동기의 높낮이에 따라 세계와의 의미연관이 선택적 양상을 띠게 된다...............
중요한 것은 소중한데, 소중한 것들은 가만이 있어도 자기 혼자 소중해지지 않는다. 개인은 자신의 요구, 목적, 꿈, 소망, 의지, 열정 등을 가진 채 세계를 경험하며, 이 특별한 동기기준을 통해 몇가지를 특히 소중한 것으로 만든다.
-거주는 자기해답을 찾아 떠나는 탐험여행이며 존재의 목적에 다다르기 위한 모험의 행로이다.
=> 1) 거주는 과정이다.
나름대로의 존재의미 내지는 목적성을 추구하는 절차이며, 이를 통해 자아를 정의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거주는 항상 현재진행형이다.
2) 거주는 불완정성을 갖는다.
거주는 끊이지 않고 계속이어지는 것이로되, 그 속에서 나타나는 각각이
모험이나 탐구와 같은 불완전한 성격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여로에는 확정된 결론이 없다. 다만 작은 충돌과 역경이 계속될 뿐이다.
-우리는 작은 생활양상들이 만드는 구조적 역학을 이용하여 한 사람의 생애를 통틀어 현출되는 거주 방향성을 감지할 수 있다. 방향성이라 함은 거주를 구성하는 작은 사건들과 소립자적 의미들이 역동적으로 발생과 소멸을 거듭하면서 하나의 흐름을 만든다는 말이다. 어떤 사건이 언제 발생하여 얼마나 지속되는지 그리고 어떤 양상으로 흘러가는지에 따라 삶의 방향이 정해진다.
변화하는 작은 사건들, 명멸하는 일상 상황들. 거주는 변화의 운동력이다.
작은 사건 하나하나가 변화를 뜻하며, 이런 변화들이 모여 거주를 구성함으로 거주는 변화의 연속성을 지닌다.
-경험이 거주를 유지시킨다.
거주한다는 것은 매일같이 벌어지는 주위의 세계를 연이어 경험하고 또 체험한다는 말과 같다.
거주는 내면동기에서 현실행동으로 그리고 다시 내면의식으로 순환을 반복하는 작은 경험들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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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구
이제서야 1장 정리....^^;;
앞으로 남은 장은 2장-6장까지....ㅎㅎ
다 할수 있으려나...?....싶군...크크크
약간의 귀찮은 느낌이 팍팍든다는 거쥐....ㅎㅎ
뭐 되는대로 해보지 뭐...숙제도 아닌데...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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