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권 관련 세미나를 하고, 평행선 영상을 같이 봤다.
조금은 무덤덤하게 봤다. 이 영성을 처음 봤을 땐 어떤 느낌이었을까.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집행부들 하나같이 어쩜 그렇게 회사와 똑같은 태도로 하나같이 예의없는 말을 내뱉을까..
남성/여성, 정규/비정규 노동자의 분할은 자본이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해야 할테지만,
그 안에서 자본이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그대로 재현하는 이들에 대해 인간적인 비판도 필요하지 않을까..
함께 싸웠던 이들을 져버리는 일은 왜 어느때나 일어날까.
어느 단추를 고쳐 끼워야 세상이 다른 방식으로 작동할까.
하지만 영상을 무심하게 보기도 했는데, 영상 속 일들이 잘 실감나지 않았다. 영상이 그렇게 만들어졌다는 게 아니라, 내 상태가 그렇단 얘긴데, 어느 순간의 환희나 어느 순간의 분노 모두 멀게 느껴진다. 감정이 죽어가는 상태는, 좋지 않아..;
중간에 '싸울 준비를 하게'란 가사가 반복되는 노래가 나온다. 찾아보니 정윤경의 '칼을 가시게'다. 이 사람은 어쩜 이리 좋은 노래를 많이 만들었을까.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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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복숭아가 그런 복숭아였군ㅡ그런데 결국 완전 문드러진 복숭아는 봉투안에서 물로 변하고 있었다는;;
그 복숭은 다른 복숭이고, 저 복숭은 중간에 다 먹어버렸다는....-_-;;;;
복숭은 별로
조금 먹다보면 어느새 씨앗이....
포도는 물론 너무 기특한 과일이지만..
복숭도 복숭대로 씨가 나오기 전까지 충분한 쾌감을 주는걸요..ㅠ
외갓댁에서 복숭아 농사를 지었었는데요. '상품성' 없는 복숭아를 절임으로 만들어서 여름 내내 먹곤 했어요. 정말 달콤하고 맛있었는데...
아.. 그 복숭아 저도 좀 나눠 먹었으면.. ㅎㅎ
어디 주변에 과수원 하는 분 없는지 찾아봐야겠네요..
저는...복숭아 알러지가 있어서 백도는 전혀 맨손으로 잡을 수가 없어요. 누가 깎아주면 조심조심 먹어요. 가끔은 즙이 묻어도 입가 같은 곳이 붓거든요 ㅠ_ㅠ 사실 이런 글만 읽어도 어딘가 가려워져요. 길에서 복숭아만 봐도 고개를 돌리는데 이 글을 보니 웬지 복숭아에게 미안해진다는.
헛, 그렇군요..ㅠ
복숭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긴 힘든 존잰가봐요..ㅠㅜ
불쌍한 복숭아.. 토닥토닥.. 괜찮아, 난 널 좋아해..
전 복숭을 못먹게 되면 정말 슬플거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