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2013/06/05

다시 홈페이지 만들일이 하나 생겨서..

틈틈이 그 작업을 하고 있다.

 

당장 봉착한 큰 일은 데이터 이전.

처음엔 참 막막했는데, 몇번 하다보니 대충 감도 생기고..

못옮기는 데이터란 없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ㅋㅋ

 

하지만 역시 근거없는 자신감일 뿐,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얼추 옮겼는데.. 옮기지 못한 항목들이 있다.

 

Rankup 뉴스솔루션 데이터를 XE로 옮기는 작업이었는데,

zb4->xe 마이그레이션 툴을 수정해서 사용했다.

 

XML 제작 문제와 별개로,

XE 최신버전(1.7)에서는 댓글이 아예 옮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XE를 1.5로 설치하고 데이터를 이전시켜야 한다. (XE 버전에 따라 마이그레이션이 안되는 건 문제 있는 거 아닌가? XE끼리도 마이그레이션을 해야할 경우가 있을텐데, 이럴 때 완전히 옮겨진다고 장담할 수 없는거잖아.)

 

확장변수는 마이그레이션 툴 소스를 수정해야만 옮겨진다.

(이것도 xe 어느 버전에서부터 이전이 안되는거라고 한다. 임시방편으로 '<key>값</key>' 이렇게 xml을 작성하는데, '<key></key>' 사이에 '<value>값</value>' 를 넣어주면 된다.)

수정해도 완전히 의도한대로 옮겨지지는 않았다.

왜 그런지 이해는 안되지만, 아무튼 옮겨졌으니까 패스.

 

혹시 참고할 사람들이 있을까 해서 사용한 소스를 올려놓는다. 나같은 삽질을 좀 덜하면 좋겠단 마음에 ㅠㅜ

 

두고두고 사용할 게 아닌지라 필요한 부분만 대충 수정해서 모양새가 좀 그런데, 사용에는 문제없다.

사용하려면 zb4 형식으로 config.php 파일을 작성해야 하고, db에는 zetyx_admin_table 을 만들어서 게시판 항목을 하나라도 만들어 놓아야 한다.

 

config.php 예제

<?

localhost

db id

db pass

db name

?>

 

zetyx_admin_table 테이블에는 no, name 필드를 만들고 아무 레코드나 입력해놓으면 되리라 생각한다. 해보진 않아서 확신은 없지만..

 

[rankmig.zip (36.72 KB) 다운받기]

2013/06/05 15:36 2013/06/05 15:36

지나간다20130419-21 구례구-쌍계사-사성암

섬진강에 다녀왔다.

자전거를 기차에 싣고 금요일 저녁, 구례구역에서 내렸다.

바람은 선선하고, 물은 반짝이고, 도로엔 아무도 없고, 좋았다.

 

하룻밤 자고, 아침에 나오니, 왠걸,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고 있다.

일기예보도 확인안하고 온터라, 망연자실, 자전거를 끌고 기차역으로 가서 어째야 하나 고민했다.

내가 비맞으며 자전거 끌고오는 걸 보더니, 우비를 입은 라이더 분들이, 화이팅을 외친다.

허허, 이렇게 비맞으면서 계속 타라는 건가.

일단 아침이나 먹고 생각해보자, 싶어서, 아침을 먹고,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침, 아까 화이팅을 외쳤던 라이더 분들이 나에게 길을 묻는다.

화개장터 쪽으로 간단다. 나도 쌍계사로 갈 계획이었으니, 방향이 맞아 같이 가자고 했다.

나도 초행이라고 말했지만, 그 분들은 내가 길을 좀 알겠거니 생각한 모양이고,

우리는 비포장 도로로 한참 달렸다.

아무래도 물 흐르는 방향도 이상하고, 길도 이럴리 없다면서 자전거를 멈춰세우고,

지도를 봤는데, 완전 어먼 곳으로 온거다.

그 분들은 장비 다 갖추고 자전거 타고 있었지만,

내 자전거는 바퀴도 얇은 녀석인데, 비포장도로 달리면서 바퀴 터지면 어쩌나.. 내내 걱정했다.

 

길을 잘 찾아서, 부슬비가 맞으며, 섬진강을 옆에 끼고 신나게 달렸다.

벚꽃이 이미 다 졌는데, 벚꽃 폈을 때 달리면 참 예쁘겠구나 싶었다.

온 몸이 비에 쫄닥 젖으니, 평소 어지간히 씻기 싫어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화개장터 도착해서, 국밥을 먹고, 그분들은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돌아가고,

난 쌍계사 쪽으로 천천히 걸었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비가 그쳐서 옷도 말릴 겸, 사박사박.

중간에 마을도 하나 들러보고.

 

쌍계사에서 조금 더 올라간 곳에 민박집들이 많은 곳이 있는데,

거기 있는 모텔로 숙소를 정하고,

몸을 좀 녹이니, 기분 좋았다!

누워서 조금 쉬다, 쌍계사로 내려와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러 갔다.

재작년 겨울인가? 쌍계사 앞에서 차를 마셨는데, 그 차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쌍계사에 오면 그 찻집에 꼭 다시 가야지 다짐하던 터였다. 어둑어둑해져서 찻집에 들어갔고, 사람도 없고, 조용히 책을 읽으면서 차 마시니, 신선놀음이다. 그런데, 차 맛은 내가 기억하던 맛에는 못미쳤다. 그냥 그 때 맛있게 마셨던 거겠지.

 

숙소에 돌아가서, '무방비 도시' 영화를 보고-

 

아침에 나오니, 햇볕이 따사롭다.

화개장터까지 나와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구례를 향해 다시 달렸다. 문척면에 오산이 있는데, 그 오산 위에 있는 사성암에 들렀다.

사성암까지는 버스를 타고. 오산을 오르니, 활공장이 있다. 구례와 지리산자락이 한눈에 보이는데, 날아오르면 바로 코앞에 다가올 것 같다. 패러글라이딩이 정말 짜릿하겠구나, 군침을 다시고.

 

다시 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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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6 17:41 2013/05/06 17:41

지나간다2013/03/13

내 전공을 스스로는 부끄러워한다.

더 가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고,(다른 이보다 더 가지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심하다)

학교 다니면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급할 때만 날림으로 공부하곤 해서, 깊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꾸 요구가 생긴다.

내가 아무리 부정한다 해도, 난 현 제도권에서 상당한 권한과 의무를 가진 위치에 있다.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발뺌은, 무책임한 태도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 모임 다녀와서 더 부끄러워진다.

다들 자기 라이센스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고, 또 그것을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

내가 내 전망을 이 쪽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해도, 기본적인 건 갖춰야하지 않을까 싶다.

일하는 곳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물어볼 때면 등골이 축축해진다.

오늘도 몇시간을 끙끙거렸지만.. 공부한 것도 없고 경험도 없으니 답이 나올리 만무하다.

 

그런데.. 이게 끝도 없이 공부해야 하고, 한계가 정해져 있지 않은지라.. 막막하다.

냉철하게 판단해서,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에 매진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매번 들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 하지 말고,

투입 대비 산출과 주변 정세에서 필요와 내 욕구와 능력치를 잘 파악할 일이다.

그런데.. 이게 넘흐넘흐 어렵다 ㅠㅜ

 

아무튼, 이러니저러니 해도 기본적인 실력은 갖춰야겠다 ㅠ

사실, 난 너무 게으르다. 뭔가 책 한권 꾸준히 읽으면서 공부해본 게 없다. 히유.

2013/03/13 22:55 2013/03/13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