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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단언니에게



어떤 사람을 알고 있다.
반짝거리는 사람을 알고 있다.
선하나 그리면서 세상을 그리고,
둥근 원으로 세상은 살만하다고 말없이 말한다.
짧은 말한마디로 수많은 근심걱정을 날려보내주고,
괜찮다고 어깨 툭툭 건드려주는 바람같은 사람.

그사람은 내가 지치거나 작은 것에 비틀거리면
그게 아니라고 너가 중심이라고, 가치는 틀리지 않았다고
조용히 말한다.
긍정하게 하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
만나게 되어서 관계를 가지게 되어서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을 나는 알고 있다.

바다를 좋아한다.
그만큼 조용한 강물도 좋아한다.
그사람은 맑게, 흐르지 않는 듯 흘러가는 강이다.
나는 내일 또 강물 근처 어드메에서 훌쩍거릴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사람은 또 물결같이 잔잔하게 깨달음을 주리라.
어디로 갈지 모르는 이 길을 함께, 외롭지 않게 걸어가고 싶다.

도단언니의 생일을 맞아...나 허선희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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