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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잃은 동글이에게 주려고..산 시집 아직 건네주지 못하고..
내가 읽었다.
사십구제가 끝나고 술한잔 기울일 때..없는 듯..전해주고파..
또한 내가 잃어버린 얼굴들을 기억하며..
(2005. 5.14)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김용택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밤하늘의 별들은 반짝입니다
나는 절 뒤안 같은 데로
사람들이 다 돌아간 절 뒤안 같은 데로 가서
이끼 푸른 절 기둥에 기대어 쉬고 싶습니다
날이 어두워오고
어둠속에 가만히 손 내밀어 잡고 싶은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가만가만 서쪽 하늘에 돋아나는 별들을
그냥 하염없이 바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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