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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10

13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0/31
    레일 위의 찍사들
    젤소미나
  2. 2005/10/31
    아무도 모른다
    젤소미나
  3. 2005/10/31
    도단언니에게
    젤소미나
  4. 2005/10/31
    꽃다지 에피소드 4. 분위기
    젤소미나
  5. 2005/10/31
    449 프로젝트 '외톨이'
    젤소미나
  6. 2005/10/31
    지금도 제대로 말 못하지? 진보 3부작
    젤소미나
  7. 2005/10/31
    꽃다지 에피소드3. 명절
    젤소미나
  8. 2005/10/31
    449 프로젝트 "슬픈 이야기"
    젤소미나
  9. 2005/10/31
    베스트 드라이버
    젤소미나
  10. 2005/10/31
    허난설헌, 이 애로틱한 시들을
    젤소미나

레일 위의 찍사들

 

두장의사진을 함께 올린 것은...

마주보며 동시에 찍은 사진이기 때문..

이런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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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 영화 '아무도 모른다'....


아리아리한 슬픔..목이 메이고..
지금도 아키라의 눈빛만 떠올려도 심장이 쿵 내려 앉는다.
이 침묵의 거대한 도시에서 존재를 확인받는 길이란...
슬프다...슬프다...슬프다..


(감정 변화가 없는 카메라..감독은..냉정함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 쳤을까..무서한 사람이다.)

덧붙여..늙은이와 아이는 비슷하다.
늙은이와 어린 아이...뭐..가난한 어른도 마찬가지인가?
우에노 치즈코의 돌봄의 철학..그것이 필요하다..
개인이 개인의 삶을 위해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돌봐주는 돌봄의 철학..
근데..가능키나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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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단언니에게



어떤 사람을 알고 있다.
반짝거리는 사람을 알고 있다.
선하나 그리면서 세상을 그리고,
둥근 원으로 세상은 살만하다고 말없이 말한다.
짧은 말한마디로 수많은 근심걱정을 날려보내주고,
괜찮다고 어깨 툭툭 건드려주는 바람같은 사람.

그사람은 내가 지치거나 작은 것에 비틀거리면
그게 아니라고 너가 중심이라고, 가치는 틀리지 않았다고
조용히 말한다.
긍정하게 하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
만나게 되어서 관계를 가지게 되어서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을 나는 알고 있다.

바다를 좋아한다.
그만큼 조용한 강물도 좋아한다.
그사람은 맑게, 흐르지 않는 듯 흘러가는 강이다.
나는 내일 또 강물 근처 어드메에서 훌쩍거릴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사람은 또 물결같이 잔잔하게 깨달음을 주리라.
어디로 갈지 모르는 이 길을 함께, 외롭지 않게 걸어가고 싶다.

도단언니의 생일을 맞아...나 허선희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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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에피소드 4.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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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프로젝트 '외톨이'




<외톨이>


=작사 김뱅오

=작곡 김뱅오, 손호준


난 외톨이 많은 시간을

눈을 감고 지내왔는걸

숱한 노래들 달콤한 사랑을

귀를 막고 살아왔는걸


난 외톨이 나도 언젠가

너의 곁으로 다가갔지만

다가갈수록 괴로워하며

멀어졌지 난 눈을 감았지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몰라

눈을 감고 서 있을 뿐

세상 사는 지혜가 너무 복잡해

귀를 막고 돌아설 뿐


우---우---우---우---


외톨이 난 외톨이 난 외톨이

 

-----------------------

밴드 바람 앨범에 담겨있지만..난 개인적으로 449프로젝트 버젼을 좋아한다..시라의 해금소리도 좋고..

근데..들으면서..생각해보면..공연장에서 나도 같이 즐거워하면서 박수치면서..병오형한테..'넌 외톨이!!'라고 외친 꼴이군..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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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제대로 말 못하지? 진보 3부작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진보 3부작을 인터넷으로 열심히 봤다.
분노하지 않는 내가 이상할 정도였다. 그만큼 언론에서 그리는 그림이라는 것에 대한 뼈에 사무친 배신감과 그에 따른 포기이겠지.
민주노동당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나 할까. 나는 그저 80년대부터 지금까지 노동운동의 동영상을 잠깐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참고 봤다.
86년 구로동맹파업 이제 2006년이면 20년을 맞이한다. 관련 다큐도 준비중인 것 같던데..

내가 그자리에 없었던 시기에 대해서는 역사로 인식하고 여러 평가를 본다고 할 지라도, 내가 있었던 시기에 대해서 빼먹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 것에 좀 생각이 많다.
(그러니 80년대부터 달려온 선배들로서는 그 엄청난 시기에 있었던 엄청난 조직들과 사건들이 거의 생략된 그 영상물이 얼마나 기가 찼겠나.)
90년대 중반, 그러니까 민주노동당이 실체를 제대로 드러내기 전의 당운동에는 진정추가 다가 아니었다. 내 기억속에서는..또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는..기록된 문서속에서도..
민정연..민중정치연합은 그래도 지부가 지역마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작지 않은 세력이었던 것으로 안다. 진정추와 민정연의 통합과정은 지난했고, 많은 사람들이 패배감을 가졌던 것도 어렴풋이..10년 가까이 된 일이니까..

내가 민정연을 기억하는 것은 그때 대학선배가 지부장이었고 제주도 출신 털보아저씨가 같이 상근하고 있었고 꽤나 들락날락한 덕분이다.
(졸업하면 당연히 노동운동, 정치운동에 몸을 던질 것이라 생각했었던 대학생활이었으니까..)
두분을 통해서 울산화학공단의 노동자들을 만났고, 경주지역의 택시노동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몇몇 동기들과 경제학과 철학에 관한 외부학습을 민정연에서 받았다. 조그만 사무실에 석유난로를 피워놓고 놀다가 학습하고, 지역의 노동자 아저씨들과 소주잔을 부딪치며 나누던 얘기들이 어렴풋하다. 그때 꼬맹이어서 동지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그 나이 많은 아저씨들한테 그럴 수도 없었다. 흐흐..결국 대학선배에게는 형, 지역의 노동자들이나 털보아저씨한테는 결국 아저씨로...호칭정리를 했다. (그때 들어버린 습관인지 모르겠는데..지금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가끔 나이 많은 노동자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아저씨라고 불렀다.)
말이 별로 없던 털보아저씨가 90년대 말 중병으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건너건너 들었고, 푸른색 작업복을 두툼하게 걸치고 웃던 수염이 텁수룩한 그얼굴을 기억하며 괜스리 울적해했다. 지금도 그 아저씨 얼굴이 이렇게 선명한데...

이런 기억이 80년대부터 지금까지도 얼마나 숱하게 노동자들과 지역의 활동가들 사이에 이어져 왔는지를..말할 수 있는 방송이 있을까? 왜 그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왔을까? 반드시 힘있는 조직으로 성장하지 않아도, 혹은 세월이 흘러 그것이 실패한 운동이라고 말하더라도, 그들(혹은 우리)이 관계를 맺으면서 가져갔던 삶의 희망, 패배속에서 한편 패배하지 않는 그 마음의 귀퉁이를 도대체 설명할 수 있는 길이 있나?
그것을 제도권 방송에서 말할 수 있을까? 그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흡족할 만큼..동의할 만큼..아니..이해라도 하면 참말로 다행이다.

그런데 문제는 말이지..아마..민주노동당이 정권을 잡아도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지..흐흐..승리의 관점에서 정리하지 않을까..
뒤안길로 사라진 털보아저씨 같은 사람은 그 관점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껄..아마도..그렇겠지..
기록된 역사란 생각해보면 대단한 것이지만, 참 헛헛한 구석도 많다.
그래도 달리는 기차에는 중립이 없고, 사람들은 레일사이에 구석구석 놓여있는 돌맹이처럼 이름없이 소리없이 또 살아가겠지.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면서..

비가 많이도 온다. 오늘밤 털보아저씨를 생각하며 유일하게 집에 있는 술인 김빠진 소주한잔 마셔야겠다.

(200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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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에피소드3.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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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프로젝트 &quot;슬픈 이야기&quot;

4월 5일 노래마라톤 앵콜곡 "슬픈 이야기"


너는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지
그렇다고 그렇다고
나도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지
아니라고 아니라고


너는 화를 내며 이야기를 하지
그렇다고 그렇다고
나도 돌아서며 이야기를 하지
아니라고 아니라고


---> 가사가...가슴을 뚫고 간다...이것이 과연 연인의 이별이냐 아니면 소통부재의 세상이냐..상관없다..

그냥...슬프다...

(해금을 연주하는 실실이의 노래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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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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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 이 애로틱한 시들을

허난설헌의 시 두수..한자는 찾기가 귀찮아서..여성한학자들이 잘 번역한 것을 옮긴다..희연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이며..
난 이 두개의 시를 읽으며..캬..소리가 절로 나왔다..16세기에 이런 감각이...
혀균이 그의 누나인 난설헌의 시를 묶어 시집을 만들고 그게 중국에 알려져 인기를 끌자..조선의 내노라하는 유학자들은 일제히 그녀를 음탕한 여자로 비난하거나, 허균이 누이의 시를 대필했다는 등 음해했다 한다..여하튼...재주가 많은 그들이 만난 시대는 너무 불우했다..
오래전 이땅에 살았던 그녀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내며~~

[연밥 따는 노래]
맑고 넓은 가을 호수 벽옥 같은 물
연 꽃 깊은 곳에 목란 배 매어놓고
임 만나자 물 건너 연밥 던지다
멀리 남에게 들켜 반나절 부끄러웠네

[그네 노래]
그네뛰기 마치곤 수놓은 신 고쳐 신었죠
내려와선 말도 못하고 층계에 서 있었어요
매미 날개 같은 적삼 땀이 촉촉이 배어
떨어진 비녀 주워달라 말하는 것도 잊었죠

 


크...매미 날개 같은 적삼 땀이 촉촉이 배어...
떨어진 비녀 주워달란 말하는 것도 잊었다라...
그림이다..그림....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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