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접근성 국제 세미나, 2010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웹 접근성 국제 세미나가 2010년 10월 6일 오전 9시 50분에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웹 접근성 지원/준수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진보넷에서는 뎡야핑과 박명훈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정보

  1. 행사명: 「웹 접근성 국제 세미나- 웹 접근성의 현재와 미래(International Seminar on Web Accessibility - Now and Future of Web Accessibility)」
  2. 일시/장소: ‘10. 10. 6(수) 09:30~17:20 / 롯데호텔(소공동) 3층 사파이어룸
  3. 주최/주관: 행정안전부/한국정보화진흥원
  4. 참석자: 국내외 웹 접근성 관련 전문가300여명

기조강연

웹 접근성: 진행상황, 자원 및 미래의 기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

Judy Brewer (W3C WAI 의장, 미국)

W3C1는 웹 표준 기술을 개발하는 비영리 다국적 조직입니다. 그 산하에 표준안을 평가하고 의견을 제출하는 많은 단체가 있는데, 그 중 WAI2에서는 접근성 관련 이슈를 다룹니다. 휠체어에 앉은 주디는 행사에 참가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카메라 플래시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접근성이라는 개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이 날 발표된 자료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한글화해서 일반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한글 자료를 준비했다면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한국인 참석자들, 특히 장애인단체 참가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주디는 세미나가 끝난 뒤에도 행사장에 남아서 질의응답에 임했습니다.

세션1. 해외사례

재활법 508조 및 508조 표준 개정(안)

사용자 삽입 이미지

Timothy Cregan (U.S Access Board 책임 컨설턴트, 미국)

미국의 재활법은 공공기관이 도입하는 제품에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1998년에 발효된 255조에 이어 기술 발전 양상을 반영한 508조에서는 전화가 가능한 기기와 소리가 나는 기기와 귀 근처에 대고 쓰는 기기를 나눌 만큼 세밀한 개념 정의를 바탕으로 볼륨 조절 기능이나 광과민성 발작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ICT 기기들을 사용 양상에 따라 구분하면서 그림까지 곁들인 부분에서는 미국식 실용주의의 저력을 느낀 반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보다 활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부분에서는 자본주의의 한계를 실감했습니다.

일본의 웹 접근성 법률 및 정책동향

사용자 삽입 이미지

Hironobu Takagi (IBM 접근성 컨설턴트, 일본)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 수준이 높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접근성 분야에서도 상당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일본다운 기술적 아이디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히로노부 다카기 연구원은 웹 페이지의 접근성 수준을 색깔로 표현해 직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 aDesign3을 비롯한 몇몇 아이디어를 소개했습니다. 질문자가 한글 매뉴얼이 있느냐고 묻자 누군가가 한글화하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는데, 발표자가 IBM 소속이다보니 한국 IBM이 그런 서비스를 하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오픈소스의 취지를 살려 자발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로벌 경제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접근성 추진전략

사용자 삽입 이미지

James Thurston (Microsoft 접근성 그룹 책임 컨설턴트, 미국)

접근성 이슈에는 표준기관과 정부 뿐 아니라 기업체들이 많이 참여합니다. 접근성을 시장 수요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임스 써스톤 컨설턴트는 ITU, UNESCO, UNESCAP 등 주요 국제기구의 접근성 커뮤니티에 관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발표 자체는 새로운 보고나 발표 없이 자사의 전략을 추상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쳤습니다. 접근성에 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발언은 익스플로러의 형편없는 성능이나 액티브엑스의 끔찍한 범람을 반성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마땅한데, 내용 없는 발표로 시간을 때울 망정 그럴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IBM 접근성 연구 동향 - 현재와 미래

사용자 삽입 이미지

Chieko Asakawa (IBM 접근성연구 최고기술책임자, 일본)

85년부터 접근성 연구를 해오고 있는 박사는 원격지에 있는 자원활동가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해서 정보의 접근성 수준을 높이고 접근성 보조 도구의 사용을 돕는 Social Accessibility, Web Accessibility Implovement System 개념 등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IBM에서는 히로노부 다카기 연구원과 치에코 아사카와 박사가 참가했는데, 두 사람의 발표가 전부 실용적이고 구체적이어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박사의 발표는 IBM의 접근성 관련 활동 이력을 나타낸 슬라이드로 시작됐는데, 그 첫 줄이 "1914 First IBMer with Disabilities", 그러니까 "IBM은 1914년부터 장애인을 고용했다" 였습니다. 웃기기도 했지만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Adobe 접근성: PDF, Flash, Flex, AIR

사용자 삽입 이미지

Matt May (Adobe 접근성 컨설턴트, 미국)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에서도 접근성 컨설턴트가 자사의 주요제품인 Flash, Flex, PDF 등의 접근성 지원 수준을 홍보했습니다. 발표의 대부분은 PDF 리더의 음성 지원 기능과 Flash의 자막 기능을 다루는 데 쓰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가장 화려한 슬라이드, 가장 성의없는 발표가 돋보였습니다. 플래시의 접근성 검증 도구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알아보고 나중에 답변하겠다"고 했는데, 없어서 그렇게 넘어간 것이든 있는데 준비를 못한 것이든 '관심없으면 있는 척하지를 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품의 접근성 이전에 제품 자체를 접하기 어렵게 만드는 어도비의 가격 정책에 대해서 질문해볼까 하다가, 그냥 체력 회복을 위해 자는 쪽을 택했습니다. (...)

세션2. 국내사례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석일 (충북대학교 교수)

김석일 교수는 2004년에 한국형 사용자 도구 접근성 지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기존 지침을 정리하고 확장해서 "이 지침을 준수하면 국제 표준에도 들어맞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합니다. 발표는 지침의 세부 항목들을 몇 부분 발췌해서 국제 표준과 비교하는 내용이었고, 체크리스트를 마련해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 설정으로 끝났습니다. 비장애인도 익스플로러가 아닌 브라우저로 공공기관 웹싸이트를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운 한국의 사정을 생각할 때 한숨이 나오는 세션이었습니다.

구글의 접근성 제고 활동 소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류준호 (구글 코리아 개발팀)

구글은 기술에 관한 한 선도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찌 된 사정인지 이번 세미나에는 정책 담당자나 컨설턴트가 아닌 개발자가 참석했습니다. 그 바람에 발표도 구글의 정책 선전과 유튜브의 다국어 자막 기능 등을 소개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꽤 기대를 한 것에 비하면 많이 부실했습니다.

 

소감

전반적으로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업 참가자들이 부실한 가운데 일본 IBM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가장 가치있는 발표를 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조잡한 접근성 인식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진취적 제도와 연구들이 다뤄진 것으로 그쳤다는 점에서 행정기관의 실무자들이 문제의식보다는 국제 세미나라는 구색만 맞출 생각이었음을 드러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1. World Wide Web Consortium, http://w3c.org/텍스트로 돌아가기
  2. Web Accessibility Initiative, http://w3c.org/wai/텍스트로 돌아가기
  3. http://eclipse.org/actf/텍스트로 돌아가기

사찰공화국과 전자주민증

  • 분류
    잡기장
  • 등록일
    2010/08/24 19:22
  • 수정일
    2010/09/13 13:02
  • 글쓴이
    진보넷
  • 응답 RSS

- 주민번호의 재앙이 주민증으로

 
훗날 이 정부는 '사찰공화국'으로 기억될 것이다. 시민들은 김종익 씨나 여당 소장파 의원들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사찰을 두드러지게 기억하겠지만, 2008년 촛불집회 이후 정부에 비판적 의견을 게시한 네티즌들에 대한 사찰은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얼마 전에는 방송사 뉴스게시판에 천안함 사건 관련 댓글을 올렸다가 경찰로부터 소환조사를 받은 네티즌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가 지원한 이번 헌법소원에서 우리는 사찰을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정보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주민등록번호이다.
 
한국에서는 공공이나 민간 어느 영역에서건 주민번호를 알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주소와 기본적인 인적 사항은 물론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인터넷 이용 기록까지. 지난해 12월 경찰은 전교조 교사들의 주민번호를 이용하여 민주노동당 사이트에 접속한 후 인터넷 투표기록을 열람하기도 했다. 특히 주민번호는 아무런 제한 없이 누구나 요구하고 수집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08년 옥션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주민번호만 1863만 명 분이다. 유출된 주민번호를 입수하면 누군가의 뒷조사가 어렵지도 않은 세상이다.
 
이 재앙은 주민등록제도의 태생 시점에서부터 예고되었는지도 모르겠다. 1962년 박정희 군사정권은 주민등록법을 제정하면서 "주민의 거주 관계를 파악하고 상시로 인구의 동태를 명확히 파악하여 행정사무의 적정하고 간이한 처리를 도모"한다는 조항으로 통제와 감시 목적을 분명히 했다. "주민생활의 편익을 증진시킨다"는 문구는 1997년 12월에야 삽입된 것이다.
 
1997년 12월 그 무렵 사상 최초의 여야 정권교체를 실현한 김대중 정부가 생각난다. 그 이후로부터 10년간 우리는 왜 주민등록제도를 손보지 못했을까? 아마도 주민번호를 통한 신원 확인 관행이 우리의 일상 생활을 너무나 오랫동안 지배해 왔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때마침 확산된 정보화로 인하여 원격으로 신원을 확인하고자 하는 수요도 커졌다. 다른 한편으로 국민을 출생시점부터 사망시점까지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식별번호의 존재가 정부로서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국가권력의 속성이다.
 
개혁 정부 10년과 전자주민증
 
국가권력의 속성에서 크게 자유롭지 않았을 지난 10년간의 개혁 정부가 그래도 주저한 것이 있다면 전자주민증의 도입이었다. 나는 김대중 정부의 시작을 "전자주민증 사업 중단"과 함께 기억하고, 이 지점에서 다른 권위주의 정부들과 개혁 정부를 구분할 수 있다.
 
1997년 12월 전자주민카드를 도입하여 운전면허증 등 다른 증명과 통합하는 법이 국회를 통과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국민의 프라이버시권 침해이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반대 여론이 인권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격렬하게 일었다. 이들과 같은 이유에서 전자주민카드를 반대한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마침내 이 사업에 대한 중단이 선언되었다. 2006년 행정자치부는 삼성SDS 컨소시엄과 함께 다시 한번 전자주민증을 도입하려는 시도를 했었지만, 역시 반대 여론에 밀려 중단되고 말았다.
 
1997년 전자주민증의 핵심적인 문제는 '다목적성'이었다. 한장의 카드가 주민증도 되고 여권도 되고 운전면허증도 되고 건강보험증도 된다는 말은, 그 카드 주인의 주민등록정보와 여권정보와 운전면허정보와 건강정보에 다른 사람이 접근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매우 높아졌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 대한 모든 사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전자주민증은 첨단감시사회로 진입하는 입구로 여겨졌다. 국가권력에 대한 시민적 통제가 의심스러웠을 당시, 감시사회는 더욱 민주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지금 다시 전자주민증이 도입된다면 그때의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찰공화국 완성할 전자주민증
 
그러한 의혹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이명박 정부가, 전자주민증 도입을 위한 기치를 높이 들었다. 지난 7월 8일 행정안전부는 10년 전 과거로 돌아가 전자주민증의 재추진을 공식화 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전자주민증의 형태가 '스마트카드'라 불리는 IC카드라는 것이고, 카드에 직접 모든 정보를 수록하는 방식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정보에 접속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다목적성은 변함이 없다. IC카드는 다목적성을 위한 선택이다.
 
IC칩에 저장된 개인정보는 순식간에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리더기를 통해 복제되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로 전송될 것이다. 앞으로는 수많은 행정이나 민간 서비스에서 주민증의 전자칩 인식을 요구할 것이다. 여기에 막대한 예산이 소모될 것도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정보주체는 그것을 자기 의사대로 통제하기도 어렵고 그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알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전자칩으로 인식되는 모든 장소는, 나의 모든 행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록이 될 것이다. 온라인의 주민번호처럼, 오프라인에서는 전자주민증이 나의 모든 것을 추적할 수 있는 키가 될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전자주민증 도입의 필요성으로 위변조 방지라는 이유를 들이댄다. 하지만 위변조에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는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 국가신분증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사실이다. 주민등록번호가 남발되었기에 그에 대한 도용과 유출이 많은 것처럼, 주민증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위변조 되는 것이다.
 
주민등록번호의 경우 이제야 정부가 민간의 사용을 다소 제한하는 방식으로 수습하려 하지만, 이미 전 국민 대부분의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뒤이다. 전자주민증도 같은 전철을 밟으려는 것인가.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전자신분증이 등장하면 그에 대한 위변조 욕구와 암시장도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주민증에 대한 수요부터 줄여야 한다.
 
주민증 수요부터 줄여야
 
물론 국가는 신분증 형식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꼭 IC카드여야 할 이유도 없다. 적어도 국민들이 요구한 것은 아니다. 전자주민증의 도입을 요구하는 이들은 업계이다. 업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스마트카드 신분증 시장의 확대를 위하여 전자주민증의 도입을 요구해 왔다. 국민의 프라이버시권에 대한 우려가 업계의 이해와 교환될 수 있는 것일까? 행정안전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 부처일까?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정부가 국민들 몰래 전자주민증을 도입하려는 꼼수를 썼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5월 전자주민증을 염두에 두면서도 모호한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였다가 법제처의 지적을 받고 7월 재입법예고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내용도 과정도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온 국민으로 하여금 스마트카드를 지참하고 다니도록 하겠다는 계획 앞에서, 아직까지 공청회 한다는 말 한마디 없다.
 
덕분에 국민들 대다수는 전자주민증이 곧 도입될 것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이대로 우리의 프라이버시는 재앙을 맞을 것인가. 아니면 10년 전 그때처럼, 맞서 일어나야 할 것인가.
 
장여경 (진보네트워센터 활동가)
 
* 천주교인권위원회 월간 소식지 <교회와 인권> 2010년 8월(171호)에 게재한 글입니다.
http://www.cathrights.or.kr/news/articleView.html?idxno=4669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공안과 치안을 아우르는 이명박 정부의 ‘경찰국가화’

  • 분류
    잡기장
  • 등록일
    2010/08/20 12:24
  • 수정일
    2010/08/20 12:24
  • 글쓴이
    진보넷
  • 응답 RSS

 

[벼리] 공안과 치안을 아우르는 이명박 정부의 ‘경찰국가화’

 
박래군, 장여경, 최은아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공안통치의 양상은 과거 정부와 다소 다르다. 과거에는 반공주의 논리를 이용해서 간첩사건이나 시국사건을 만들어 사회에 공포감을 퍼뜨렸다면, 지금은 큰 사건을 만들지 않아도 일상에서 끊임없이 광범위하게 시민들을 감시ㆍ처벌하고 있다.

촛불을 잠재우기 위해서 1천5백여 명에 이르는 시민들을 연행하고,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김제동, 윤도현, 김미화, 김이태, 김동일, 박원순)을 속아 내는가 하면, 뒤지거나(PD수첩, 이인규 등) 까불지 말라고 겁을(미네르바, 정연주, 황지우, 한명숙) 준다. 국가보안법의 칼날을 되살려 지속적으로 진보세력(한국진보연대, 사노련, 범민련 등)을 통제하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망라해 시민들을 감시하며 툭하면 고소고발을 자행한다. 닥치는 대로 사건을 만드는 이명박식 통치 방식에 관해 혹자는 한마디로 “치사하다”고 평가를 하기도 한다. 



이명박식 통치는 공공의 안녕을 이유로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전통적인 ‘공안통치’의 모습을 띄면서도 잠재적 범죄를 예방ㆍ처벌한다는 명분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치안통치’의 양상도 보인다. 물론 잠재적 범죄는 현 정권에 거스르는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일상화된 고강도 탄압

이명박 정권 통치는 ‘고강도-맞춤형 탄압’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이전의 공안정국에서는 공안기관들이 진보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와 구금을 단행했고, 이를 통해 정권은 국면의 전환을 꾀했다. 이에 대응하는 진보진영도 여기에 맞춰 대규모의 대책기구를 만들었고, 그것은 그 국면이 지나면 해소될 것들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상화된 탄압은 이른바 ‘진보세력’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매우 광범위하게 ‘현 정권에 대한 비판세력’까지 감시ㆍ처벌하고 있다. 2008년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연행된 시민들은 약 1천5백 명이었다. 그중에서 1천 명 가량이 약식 기소되어 벌금형을 받았고, 그중 8백 명 가량은 정식재판을 청구하여 진행 중에 있다. 촛불집회에 단순 참가한 가벼운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사까지 찾아가 근무 여부를 확인했다. ‘촛불자동차연합’ 회원들은 자동차를 갖고 촛불집회에 참가한 이들을 돕는 일을 했다는 이유로 운전면허취소 처분까지 받았다. 이메일과 핸드폰 내역을 뒤지는 등 감시는 일상화되었다. 촛불집회 시민들에 대한 추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고, 2년이 지난 지금도 경찰에 소환되는 일이 있다.

더욱이 이명박 정권에서는 정부 각 부처가 공안기관화 되어 버렸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정보통신위원회의 삭제 명령만이 아니라 문광부의 예술단체나 예술가들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과 해임이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버티는 이들에 대한 과거 행적 뒤지기, 모욕주기, 징계와 해고, 고소․고발 등의 법적 조처까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깡그리 동원되었다. 적용 법률도 집시법이나 국가보안법만이 아니라 형법의 각 조항들(일반교통방해,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통신비밀보호법, 전기통신사업법, 선거법까지 적용했다. 성폭행 범죄조차도 공안을 위한 도구였으므로, 성폭행범에 대한 전자발찌에다 화학적 거세까지 거침없이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변화는 형사사건의 통계 결과들이 보여준다. 형사 기소사건(기소자: 2007년 109만4천/2008년121만7천/2009년131만7천)이 노무현 정권 때보다 8% 증가하였는데, 형사사건 중 무죄사건도 22.2%로 증가했다. 이는 주로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무작위로 체포하여 입건한 것의 결과이다. 법원이 보더라도 무리한 수사와 입건과 기소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또 구속영장 기각율을 보면, 노무현 정권 때 12%대였던 것이 현 정권에 들어와서는 2008년 24.5%, 2009년 25.4%로 배나 뛰었다. 구속영장청구를 남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압수수색도 2004년 53,000인 것에 비해 2008년 100,480 2009년 64,798로 배나 급증했다. 이는 과거 국가보안법 사건 관련자들 정도에 대해서만 한정적으로 진행되었던 압수수색을 촛불시위 단순 참가자들에까지 무리하게 남발했던 결과이다. 사이버 쪽은 너무나 심각하다. 사이버명예훼손은 2008년 380건이던 것이 2009년 1~6월만 1667건에 이르렀다. 통신제한조치는 2008년 135건이었는데 2009년 1~6월만 117건에 이른다. 

법질서 정치가 가져오는 경찰국가화 

이명박 정부의 통치방식을 통시적이고 공시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법치주의의 강화에서 유래한다. 원래 사람이나 폭력이 아닌 법이 지배하는 국가원리와 헌법 원리를 뜻하는 법치주의는 최근 위법행위에 대한 불관용, 질서위반에 대한 엄정단속, 법집행공무원에 대한 공무방해 엄단, 집회시위와 노동쟁의행위에 대한 엄격한 법적용을 주장하고, 구금형과 중형위주의 정책을 강조하는 ‘법질서 정치’의 레토릭으로 사용되고 있다(김한균, 2008). 

이것이 법질서 ‘정치’인 까닭은 사회 위기의 원인을 정부의 정치경제정책이나 사회적 조건이 아니라 범죄자로 떠넘기기 때문이다.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빈곤의 문제를 경찰과 형사법원과 교도소를 동원해 덮어버림으로써 사회정책을 형사정책으로 대체한다.”(바우만, 2004). 형사사법을 동원하는 추세가 강화될수록 권력남용은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법질서 정치는 위기상황을 구실삼아 수사기관과 대통령[행정부]의 강력한 권력행사를 정당화 한다. 오늘날 경찰국가는 (경찰청이 담당한다는 의미에서) 제도로서 ‘경찰청’의 활동이 아닌, 실질적 ‘경찰작용’이 강화되고 있는 현상을 일컫는다. 또한 법치국가와 대립하는 의미의 절대주의적 경찰국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형식적으로는 법률의 규정에 기초하여 국가권력의 활동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법무부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 경찰력의 강화가 이루어진다(김인회, 2009). 

이명박 정권 들어 유난히 준법이나 법질서 회복이 강조되고, 심지어는 아동 성폭력 사건과 같은 범죄들을 악용하여 사회적 공포를 조장하는 이유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이에 대한 엄벌책들이 인권적 원칙을 무시하면서까지 도입(전자발찌의 확대 적용, 화학적 거세 도입, 범죄자의 유전자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되고 있다. 이런 법질서 정치는 보수언론들이 사회여론을 조장하고, 보다 더 강력한 엄벌책을 정권이 주문하는 것에 힘 받아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된다. 이제 공안과 치안의 구분은 의미 없어지게 되며, 아동성폭력 범죄자나 집회․시위 입건자는 동일선상에서 취급된다. 즉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이들이기 때문에서 배척하고 추방해도 된다는 ‘법질서 정치’의 원리가 적용된다. 이런 법질서 정치는 신자유주의 경찰국가의 완성을 추구한다. 

공포의 일상화, 감시의 내면화

오는 11월 중순에 서울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정부는 신자유주의 경찰국가의 모습을 완성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 같다. 벌써부터 노숙인들을 거리에서 쓸어내기 위해 불법적 절차들을 동원하여 시설에 격리하고,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10월 1일부터 한 달 보름동안 발효될 ‘G20 경호법’은 군대마저 동원해낼 수 있다. 공포의 일상화를 통한 표현의 자유 억압, 촘촘하고 치밀한 감시체제를 동원한 자기검열의 시스템을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G20을 활용할 것이다. 불심검문과 일제단속(수배자 일제검거든, 도시 미화를 위한 노숙인 정리,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들의 추방 등)도 법을 어기면서까지 강화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지배세력이 얻는 것은 저항의 무력화이며, 불안한 대중들의 지지를 획득하는 것이다. 지배세력들은 일상화된 고강도-맞춤형 통치로 공포를 일상화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위축되게 할 것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공안국가의 등장은 사실 이전 정권에서부터 준비되어 왔다. 그럼에도 우리의 체감이 높은 이유는 ‘공안의 수요가 노골적으로 확대된’ 이명박 정부 들어 보다 수월하게 이러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입법을 통해 신자유주의 경찰국가화를 완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 인권운동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첫째, 경찰국가화를 완성하려는 입법 활동에 대응하며, 대항 논리와 불복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널리 알려나가자. 
이명박 정권 들어 경찰력의 과도한 행사가 우리 삶 곳곳에 피부로 체감된다. 경찰들이 거리에서 강제로 불심검문을 하고, 양천경찰서에서 피의자에게 고문을 진행한 사건은 우연한 일이 결코 아니다. 더 나아가 경찰의 권한은 강화하고 경찰의 통제력은 약화시키려는 경직법 개정, 검찰이 추진하고 있는 이메일 압수수색, 집회시위 피해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 등 경찰국가를 법률로서 완성하려는 움직임에 균열을 내며 대응을 해야 한다. 

이계수, 오병두 님은 민주법학 38호 「친기업적 경찰국가와 민주법학」에서 “친기업적 경찰국가를 뒷받침하고 있는 ‘법치’, ‘법과 질서’의 수사 뒤에 숨은 정치적 의도를 폭로하고 각종 입법과 법집행정책의 배후에 있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드러내며 개별적인 법률 수단들이 내포하는 부정적 영향의 징후들을 밝혀내는 이론적인 작업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항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자-법률가-인권운동가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구성하고 국회에서의 입법 대응 못지않게 시민들의 경찰국가화에 대한 저항도 필요하다. 가령, 경찰의 불법적인 불심검문에 저항하고, 지역사회에서 공안기구 감시운동을 펼치는 운동이 그러한 예에 해당할 수 있겠다. 

둘째, 더 많은 대중과 더 많은 ‘자유’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자유’의 의미가 신자유주의의 경제적 ‘자유’의 의미로만 수렴되고, 자유권 운동이 탈정치와 싸우느라 힘들었던 때를 잊을 수 없다(그러면서 국가보안법도 폐지하지 못했다). 그 때는 ‘자유’의 의미가 가장 유린되던 시절이었다. 다행히 오늘날 우리는 고전적 ‘자유’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상황으로 돌아왔다. 국가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시민의 권리, 시민의 저항권, 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범죄수사와 인권 등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문제로 ‘자유’ 이슈를 확장하자.

집회시위는 경찰에 의해 허가ㆍ관리 되는 것이 아닌 거리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우리의 자유로, 반감시의 권리로서 정보인권운동의 확장으로, 공안기구는 철저한 민중적인 인권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제를 통해 더 많은 우리의 자유를 만들자. 

셋째, 개인의 자유를 넘어서는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자.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노숙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노골적인 단속이 가속화되고 있다. 거리 노숙인을 거리에서 청소하듯 시설로 내몰고 심지어 경찰까지 나서서 이주노동자를 단속하고 있다. 이렇듯 노골적인 배제정책이 횡행하는 가운데 노숙인, 이주노동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어떻게 지키고 옹호할지, 인권운동이 그들과 어떻게 연대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와 실천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가 끊임없이 피해자를 앞세워 형벌강화 논리를 앞세우는 정책에서 실재로 배제된 사람은 누구인가를 반문하며,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일시적으로 조성되는 공안정국은 없다. 공포의 일상화, 감시의 내면화로 치닫는 이명박식 법치주의 통치는 고강도-맞춤형으로, 지속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근간들을 부정하며 경찰국가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에 대응하는 인권운동은 일상적이고 전문적인 체계의 구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현 정권이 추진하는 법질서 정치로 인해서 빼앗긴 우리의 자유를 되찾는 일, 내면화된 감시와 공포를 털어버리고 표현의 자유를 구현하는 일, 형사적인 엄벌책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이 정책들의 본질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저항을 조직하는 일은 이 시대 민주주의와 인권의 우선적인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탄압 문제를 넘어서서 때로는 크고 넓게, 때로는 멀리 보며 깊게 접근하자. 

<참고문헌>
김인회. 2009. “다시 검찰개혁을 생각한다”. 민변시론(2009.11/12, Vol.85).
김한균. 2008. “법질서정치와 형사사법의 왜곡”.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편. <민주법학> 제37호(2008. 9).
오병두. 2010. “정보경찰의 역사와 현재”. <공안기구의 과거와 현재> 연속강연회(2010.2.2).
이계수. 2001. “신자유주의의 세계화와 경찰국가의 강화”, 민주주의법학연구회 2001 심포지움 <신자유주의와 민주법학> (2001. 11. 24).
이계수·오병두. 2008. “친기업적 경찰국가와 민주법학: 비판과 대응”. <민주법학> 38호(2008.12.1).
지그문트 바우만. 2004. 『쓰레기가 되는 삶들 - 모더니티와 그 추방자들』. 새물결. 2008.

 

* [인권오름] 제213호에 공동기고한 글입니다. http://hr-oreum.net/article.php?id=1515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라브님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

라브님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

진보넷 laron 활동가의 블로그 글로부터 촉발된 최근 진보블로그 내에서의 논쟁과 관련하여 라브님이 진보넷에 공개질의서를 보내셨기에 이에 답변드립니다.

우선 개별적인 질의에 답하기 전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진보넷의 입장을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진보넷은 표현의 자유는 권력기관(국가권력이든 사적 권력이든)의 자의적인 표현의 규제에 대항하기 위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표현이 허용되는 표현인가에 대한 결정권을 특정한 권력집단에게 부여할 경우 자유롭고 다양한 의사소통과 민주주의를 저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표현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고 해서 규제되는 모든 표현에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진보넷은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에 대한 비하나 폭력적인 표현에 반대합니다. 그러나, 진보넷이 소수자에 대한 폭력적 표현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이 이를 빌미로 한 권력기관의 검열에 찬성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반대로, 소수자에 대한 폭력적 표현이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되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근거하여 라브님의 글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 (1~3번 질문에 대해 모아서 답변을 드립니다.)
'반여성적 표현'이란 단지 성적 표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진보넷은 반여성적인 표현에 대해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반여성적인 표현이 합리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반여성적'이라는 잣대로 특정한 권력 기관에 검열 권한을 주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떠한 것이 반여성적 표현인가(4번 질의인 '부왘'이라는 표현을 포함하여)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반여성적 표현인가의 판단에서 중요한 것은 그 표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느꼈느냐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에 대해 누군가 문제제기를 한다면, 설사 그 표현에 대해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도, 그러한 문제제기는 수용되어야 하겠죠.  반여성적 표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견해에 대한 이견이라면 토론이 되어야 마땅하지만, 그 표현이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사회적 폭력에 해당하거나 그것을 확대재생산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글에 대한 성찰과 사과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laron 활동가의 글에 대한 라브님이 문제제기에 대해 laron 활동가는 성찰하고 사과하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했지만, laron 활동가가 보여준 모습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laron 활동가를 포함한 진보넷 내부 토론 과정에서 이 점을 laron 활동가도 인정하였고, laron 활동가가 이에 대한 사과문을 올리기로 했음을 말씀드립니다.

진보네트워크센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김프 워크샵 08 -

예정된 계획으로는 블로그 스킨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워크샵을 하기로 했었지요.

그걸 두시간 짜리 강좌로 한다는것은 애초에 가능하지 않지만,

블로그 스킨이 또 별거겠어요.

이미 블로그에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지금까지 한것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지금껏 해본것 이외에 알고 넘어가면 유용한 것들이 몇가지 더 있어서 그런 팁들을 이용한

블로그 적용하는 간단한 이미지를 만들어 보는 것으로 김프 워크샵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예제 1

 음 뭔가 올리자니 창피한 느낌이 드는 예제 입니다만 ..

이렇게 브러쉬 몇가지를 떡칠해서도 이미지를 만들수 있다는 예제입니다. 우리가 브러시를 따로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오늘은 브러시 설치와 사용을 할수 있는 예제를 마련 했습니다.

지금 맥버전 밖에 김프를 사용할수가 없어서 한글입력이 귀찮아 영문으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일단 따라해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바꿔봅시다.

 

 예제 01

 

예제02

 

 

 

 예제 2

 

블로그 헤더로 쓴다고 800*600에 맞춰서 만들었지만 배경이 있고 뭔가 틀이 다르다면 위와 같은 이미지는 별로 유용하지 않을수도 있죠. 간단하게 블로그 스킨을 만드는 방법을 잠시 알아 봐요.
일단 이것은 그냥 팁수준이고, 좋은 방법은 아닐수 있어요. 다만 블로그 스킨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디자인하게되면 어려우니까. 우리 수준에서 할수 방법으로 알아보는겁니다.

 

 

 

<김프 튜토리얼 참고 사이트>

 

<디자인 소스 사이트>


브러시 :

 

패턴/컬러/텍스쳐 :

 

 

벡터 이미지 & 아이콘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김프 워크샵 07 -움직이는 배너를 만들어보자

 김프로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역시 뭔가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있지만. 그래도 할건 하네요 ^^ 

익숙해지면 이게 더 직관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절약적인 느낌?

 

숙제로 두리반 웹자보 하나더 만들기로 했는데, 그것 확인하고 애니메이션 만들기 예제로 들어가봐요.

제가 지난 시간 실습한것 동영상으로 만들기로 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제작을 못했어요. 오늘것이랑 같이 만들어서 꼭 올리겠습니다.

 

예제 1 : 프레임 이해 - 원리는 누구나 한번쯤 만들어본책 모서리 만화랑 같아요

레이어를 한장의 책장으로 이해하면 한 레이어마다 이어지는 움직임을 그리고  그냥 gif로 저장하면 김프는 바로 애니메이션으로 저장하는 옵션을 준답니다

 

 

간단한 애니메이션

 

 

 

 

 자라나는새싹 

 

빛나는 글씨

 

 

 

 

예제 2

레이어를 혼합하는 필터를 이용해서 서서히

페이드인 아웃 효과를 가지는 애니메이션도 만들수 있습니다. 

 

8당은 에코토피아

음 뭔가 좀 빠르게 움직이네요; 일단 수업 시가에 다시 만들어보지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김프 워크샵 06 -웹자보만들기

 웹자보 만들기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지금 까지 했던 모든 팁들을 한번에 써보는 것 뿐입니다.

오늘은 퀴즈 형식으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무리일까 싶기도 하지만, 여러분을 믿어요 :)

 

예제 01

 

두리반의 빛이 되자

 

예제 02

 

 

 

예제 03

두리반의 빛이되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김프 워크샵 05 - 글씨 만지기

벌써 5번째 시간입니다. 한정된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하기 어렵네요.

이번 시간은 지난번에 이야기 한대로 김프에서 글자를 다루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웹에 자료도 많으니까 제가 본것들몇가지를 링크하는것으로 생략하고 바로 예제로 넘어가겠습니다.

 

 

* 참고사이트

 

* 구글에서 타이포그래피/타이포그라피/typography등으로 검색하면

재미있는 이미지들을 많이 볼수 있어요.

* 핸드메이드 폰트 http://www.handmadefont.com/type27.php

*  타이포 그라피에 관련된 블로그 16개의 링크를 모아 둔곳  http://www.designlog.org/2511941

* 그중에 저는 DailyType 가 재미있었어요 http://www.dailytype.ru/

* 김프 영상 튜토리얼 : 영어로 되어있고 좀 빠르긴하네요

http://www.youtube.com/user/GimpKnowHow

* 포토샵 타이포 튜토리얼 : 김프 튜토리얼이 별로 없지만 , 포토샵이랑 비슷하니까 김프에 익숙해지시면 포토샵 튜토리얼을 참고해서 작업을 해도 괜찮을거 같아요.

http://techpp.com/2009/03/10/22-stunning-typography-tutorials-photoshop-text-effects/

 

 

예제01 

 

재료1

아래는  listentothecity라는 팀이 그린 4대강중 남한강 지역입니다.

출처 : http://urbandrawings.blogspot.com/2010/05/urban-drawings-vol-2.html

리슨투더시티 작품중 일부의 강

 

결과 

실제로 7월 20일에 직접행동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가상으로 만들어본 포스터에요.

사용 글꼴 : 은 굴림

네이버 나눔고딕

다음 글꼴.

역시 김프가 텍스트 툴은 아직 정말 불편하긴 합니다만 그럭저럭 하려는 것은 나오네요.

 

강이 흘러야 삶도 흐른다.

 

이번 시간은 글씨를 만지는 작업과 지난 시간 애먹었던 마스크 작업으로 이미지를 원하는대로 선택하는 연습을 질리도록 했습니다. 이제 다들 마스크에 익숙해진거 같아요. 마스크 까지 아니어도. 레이어와 선택하기만 익숙해져서 자신만의 방식으로라도 잘 이용할수 있다면 웬만한 이미지 작업은 스스로 할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오늘 결석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저위의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올려 드려야 독학이라도 해오실거 같아서 보충합니다.

음 스크린 샷으로 설명 과정을 올리려고 했느데 그냥 동영상 만들어서 올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너무 피곤하고;; 내일오전까지 올려 드릴께요 . 미안.

 

김프로 텍스트 만지기 from Jinbonet on Vimeo.

 

 

 

 

이번 과제는 위의 웹자보를 만들었던 것 처럼 본인들의 웹자보를 텍스트만을 변형해서 만들어 보는것입니다. 글꼴의 선택, 자간 줄간의 선택, 글자색의 선택이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와 연결되도록 고민해서 만들어 보세요 : )  다음 시간에는 웹자보 만들기에 필요한 팁들을 한번 알아보기로 해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김프 워크샵 04 - 손으로 직접 그리자

오늘로 벌써 김프 워크샵이 반절이 후릅짭짭 지나갔군요.

귀한 시간 내서 찾아오신 활동가들에게 보람있는 영양쪽쪽 워크샵이 되어야 할텐데..

조금 걱정이 되요. 하고 싶은것은 많고, 제 능력은 부족하고 (박조교님이 계셔서 든든하지만..당신이 강사해! ) ... 흠 암튼 이번에는 손으로 그린이미지를 처리하는 방법을 조금 알아보고 한시간정도 특훈을 하기로 합시다. 뭐 사실 프로그램 별거 없고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는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인터페이스가 익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볼수 있을거에요.

박조교님이 특훈이미지 500장쯤 준비하실테니까 긴장하시고 고고!

 

 

 

 

예제01

 

스캔한 이미지를 흑백 선화로 만들기/ 원하는대로 배치하기

 

김프가르치는 여자 원본

 

 

 

 

김프가르치는 여자

 

 

 

예제 02  스캔한 밑그림의 선을 추출해서 알파 채널에 저장해서 활용하기

 

1. 아래와같은 밑그림을 스캔하고

 

예제2원본

 

 

 

2. 레이어를 하나 복제해서 선을 정리합니다. 거칠게 그냥 두고 싶으면 많이 건드리지 않고,

레벨값을 조정하거나 해서 배경과 선만 확실하게 구분합니다.

 

3. 깨끗하게 정리된 레이어를 알파채널로 만들어서 저장해 놓습니다.

- 자세한 방법은 강의후 텍스트로 업데이트 합니다;(스크린샷이라도;;)

 

4. 알파 채널로 따로 분리된 선을 새레이어에 선택으로 표시되게 하고 검은 색을 페인트툴을 이용해서 부어봤습니다. 뒤에 배경은 새레이어로 겨자색을 깔아봤구요.

 

선따기결과01

 

5. 이번에는 선의 색을 핑크 색으로 만들어 봤어요. 깨끗하게 처리됩니다.

알파채널로 선이 저장되어있으면 이런 점이 편리하죠!

 

선따기 결과2

 

 

6. 채색을 해볼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귀찮기도하고 거친게 컨셉인 이미지라 그냥 구획선 마다 색을 부어서 칠했지만 이렇게 하면 메꿔지지 않는 부분이 생기고 지저분해지죠. 밑그림 레이어 아래에 레이어를 하나 만들어서 붓툴 칠하는 방법이 좀더 자연스럽습니다.

 

 

선따기결과3

 

 

 

자 , 여기까지 했으면 지난 시간에 했던 선택해서 이동하기 색칠하기 특훈이닷!(박조교기획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김프워크샵03- 선택의기술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잘 선택하는것이 여러가지 이미지를 합성하는데 꼭 필요하대요.

그러기 위해서 채널과 알파채널, 마스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네요. 사실 저는 그것들을 별로 쓴적이 없어요.  선호하는 이미지스타일이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인지, 기술이 없었기에 그런것을 선호한것인지 알수 없지만.. 아무튼 이 기술들도 뭔가 좀더 편리하게 이미지를 "따는"기술일뿐 시간과 노력, 한마디로 어느정도 삽질이 전제됩니다.

 

 

아래는 앙트의 포켓카메라에서 포토샵의 채널에 대한 설명 내용을 살짝 편집한 것입니다.

원본은 링크를 참조하세요

 

 

채널이란?

 

 

 이미지가 지니고 있는 색상에 대한 정보를 담아두는 곳으로,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RGB나 CMYK의 색상을 분리하여 각각의 색상 정보를 표시하는 기능이다. 김프 대화 상자중에 채널 탭을 열어보면 red, green, blue 셋으로 나뉜 채널창이 보인다.

 

각각의 색상 채널은 색상모드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흰색과 검정, 그리고 회색만으로 표시되는데, 흰색부분은 색상(빛)을 투과시키고 검정부분은 색상의 투과를 막으며, 여러 가지 회색은 각각 그 밝은 정도 만큼의 색상을 이미지에 내보낸다고 보면 된다.

 

 

알파채널

 

알파 채널은 기본 채널과 달리 이미지의 색상에 영향을 주는 채널이 아니라 레이어 마스크와 같은 마스크의 기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넓은 작업 창 위에 구멍이 뚫린 종이를 올려놓고 스프레이 물감을 뿌리면 작업 창에는 종이에 구멍이 뚫린 부분만 물감의 색상으로 채색된다. 알파 채널이란 채색을 하기 위해 구멍을 뚫은 종이와 같은 것이다. 채널팔레트에서 새 채널을 생성하면 검정의 알파 채널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흰색의 문자나 그림을 그린 뒤 알파 채널을 불러오면 흰색 부분이 영역으로 선택된다.
 

 

레이어 마스크

 

예제 01 선택된 부분만 남기고 흑백 사진으로

 

 

두리반  결과

경로툴로 선택하기 연습

 

 

물체 선택툴 써보기

 

 

 

 

 

예제 02 배경과 복잡한 머리카락 분리하기

 

이 예제는 이미 웹에 있는것입니다. 아래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blackmoondev.com/gimp-videotutorial/

 

재료1

 

원본

 

 

결과

 

 

 

1. 재료1을 엽니다.

2. 레이어를 복사 합니다.

3. 클론 도구를 이용해서 머리카락을 복사해서 빈공간에 채워넣습니다.

4. 배경 레이어를 하나더 복사해서 맨 위에 둡니다..

5. 이미지를 흑백으로 전환합니다. 레이어 마스크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6. 흑백으로 전환된 이미지를 레벨값을 조정해서 대비가 강한 흑백 이미지로 바꿉니다.

7. 그 이미지에서 보일부분이 흰색 안보일 부분이 검은 색이라고 생각하고 브러쉬툴로 흰면과 검은 면이 구별 되도록 칠합니다. 이제 레이어 마스크에 쓸 이미지가 완성되었습니다.

8. 이 레이어를 전체 선택하고 복사합니다.

9. 아래 레이어(머리카락을 채웠던 레이어) 로 이동해서 레이어 마스크를 추가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복사한 그림을 붙여 넣기 합니다.

10. 그러면 떠있는 레이어가 생기는데 이것을 닻버튼을 눌러 고정합니다.

11. 이제 필요없는 레이어는 안보이게 눈을 감깁니다.

12. 배경과 머리카락이 분리 되었습니다.

13. 머리카락만 떼어낸 레이어 아래에 새레이어를 만들어 원하는 색으로 배경을 채웁니다.

14. 예제 이미지에서는 필터로 뉴스프린트값을 조정해서 땡땡이 무늬를 넣어보았습니다.

 

 

 

예제 03 아인슈타인씨 머리에 전구 띄워보기

 

 

 

 

이미지를 검색하다가 토킹헤즈 머리에 전구가 띄워진 것을 보고 만든 예제에요.

지난번에 생략하려고 했던 과정을 이번에 선택연습을 하는것에 맞추어서 예제 이미지를 좀 변경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다운 받으세요.

 

 

재료1 전구

 

샘플2_전구

 

 

재료 2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

 

 

결과 화면

아인슈타인씨 머리에 전구가!

 

1. 아인슈타인을 엽니다.

2. 레이어를 복제합니다.

3. 예제1과 같은 과정으로 레이어 마스크를 만듭니다. 이 이미지는 좀더 어렵습니다.

4. 레이어를 하나더 복제해서 마스크를 씌웁니다.

5. 배경 레이어를 하나 만들어 그라디언트를 줍니다. 아인슈타인을 레벨조정으로 명도대비를 높여줍니다.

6. 레이어로열기를 통해 전구를 불러옵니다.

7. 크기 조정 도구로 전구를 줄입니다.

8. 회전 도구로 전구를 약간 기울여줍니다.

9. 전구를 알파로 선택으로 를 통해 선택합니다.

10. 새레이어에 노란색 그라디언트를 만들어 전구모양으로 칠합니다.

11. 이 레이어를 곱하기 모드로 바꾸고 투명도를 조정합니다.

12. 전구에서 나온 빛을 표현 하기 위해 경로 도구를 선택해 삼각형을 적당하게 그립니다.

경로 도구 옵션에서 경로를 선택으로를 선택합니다.

13. 선택된 삼각형을 위한 레이어를 하나 만들고 노란 색을 칠합니다.

14. 너무 삼각형이 딱 떨어지니까 삼각형을 필터>블러>가우시안블러 처리를 통해 경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