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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기구감시와 정보공개청구활동을 같이 하실 <용감하신 분>을 찾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보네트워크센터 사무국입니다.
ActOn 통권 제8호 | 2010년 제1호가 나왔습니다.
2010년의 첫 진보넷 계간지인데 서적의 형태로 진보넷 회원분들에게 보내기 전에 먼저 pdf의 형대로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클릭하시면 바로 다운로드, 우클릭 후 저장하셔도 우왕 굳!>
다음은 목차입니다.
책갈피 기능을 제공하는 pdf 뷰어를 사용하시는 분은 클릭만으로 원하시는 글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왜 그들만 자유를 누리나요?" 전파, 남산 그리고 우리동네.
코드 : 잉여剩餘_라론 ⌒ 3
section 01. 모두에게 닫혀있는 전파 ⌒ 7
전파는 인권이다!
커뮤니케이션 권리를 위한 전파 자원의 활용_조동원 ⌒ 8
해외의 진보적 전파 활용 사례_강진원 ⌒ 22
section 10. 기고 글 모음 ⌒ 37
쓰레기가 되는 삶들_장여경 ⌒ 38
1987 광주구장 대 미스터리_강진원 ⌒ 41
낙서 실명제_장여경 ⌒ 46
section 11. 진보넷의 고민들 ⌒ 51
사이버 세계를 조종하는 인터넷 권력전쟁_정민경 ⌒ 52
진보넷의 고민 : 함께 해 주세요~_김승욱 ⌒ 57
진보넷 이종회 대표 면회기_김승욱 ⌒ 64
뻔뻔한 미디어농장 9차 포럼 : 전파의 진보적 활용-2. 전파는 인권이다?! - 주파수의 공공적 활용 방안
지 난 <뻔뻔한 미디어농장 8차 포럼>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방송 주파수의 회수/재배치 문제, MMS(Multi mode Service) 도입 문제 등 현행 '방송통신 주파수 현황과 쟁점'을 다뤘습니다. 공공의 자원인 주파수가 보다 많은 사람을 위해,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용되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공공 정책 영역일 것입니다.
그런데, 주파수는 거대 방송사나 통신사가 독점하는 방식으로밖에 사용될 수 없는 것일까요? 주파수는 '희소'하기 때문에 '소수'의 운영자에게 배분될 수밖에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운영자가 공공적으로 활용해주기를 기대하는 것밖에 없는 것일까요? 이미 해외에서는 기술, 정책적으로 주파수의 희소성을 극복하는 가운데 보다 공공적인 전파 활용이 모색되면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일정 주파수 대역이 개방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정책이 제안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공동체 라디오 운동의 경험이 있습니다.
'공공적 전파 정책' 못지않게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우리 스스로' 주파수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한국 내에서는 그 가능성!에 대한 검토조차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뻔뻔한 미디어농장 9차 포럼>에서는 공공재인 전파를 공유하며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회, 문화적 조건은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일시 : 2010년 3월 23일(화) 오후 3시
장소 : 문화연대 강의실
주최 : <뻔뻔한 미디어 농장> 기획모임
문의 : 오유나(문화연대, 02-773-7707), 오병일(진보네트워크센터, 02-774-4551)
발제 :
1. 전파는 인권이다! 커뮤니케이션 권리를 위한 전파 자원의 활용 : 조동원 (미디어 활동가)
2. 해외의 진보적 전파 활용 사례 : 강진원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
3. 공동체라디오 방송에서의 전파 활용의 경험 : 송덕호 (마포 FM)
사회 : 오병일 (뻔뻔한 미디어농장 기획모임)
토론 : 참가자 모두~
* 뻔뻔한 미디어농장은 문화, 미디어, 정보통신 운동의 현장과 실천을 씨뿌리고 새로운 실험과 실천을 경작하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기획모임 참여를 기다립니다
왠지 상큼/즐거워 보이는 저 어린이!!
어린이보다 주전자가 더 크다!!
2010년도 진보넷 총회는 3월 2일에 있었습니다. 한참 됐네요 'ㅅ'
이백명 가까이 되는 모든 회원에게 전화를 돌렸으나,
게다가 심지어 '일정을 미루고 오겠다'신 회원분들도 이십명은 될 것 같은데(근거 없는 추산<)
막상 나타난 회원의 숫자는 초라하기 그지없었어요.
진보넷 들어와서 처음 총회 해 본 총 2인은 "뭐 이래?! 원래 이래?!"라는 마음이었을 듯(추정)
이미 늦었지만 이날 와주신 총 다섯 분의 회원님들과 약 한 분의 객원 손님께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오고 싶었지만 미처 오지 못 한 약 이 백명의 회원분들은 총회 홈페이지에서 결과를 확인해 주세용.
2011년 총회에서는 약 2백분이 모두 모여 봅시다, 피스...
* 사진 속 어린이는 진경이입니다. 귀여워라 ;ㅁ;
by 뎡야핑
작년 한 해 용산범대위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진보넷 이종회 대표는 지금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어요. 작년 봄부터 순천향병원에서 수배생활을 시작했던 것 같은데, 감금상태로 지낸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다행히도 순천향병원에서 명동성당으로 옮기면서 또 이번에 서울구치소에 들어간 이 후로 점점 몸상태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장례식을 치루고 명동성당에서 나와 자진출두를 하는 삼인>
명동성당을 나올 때 월요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기자회견을 하고 경찰차에 타면서까지 함께 구호를 외쳤죠. 용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명히 자진출두인데, 사복들은 서로 잡아갈라고 지들끼리 경쟁하면서 구속영장까지 내보이고 그러더라구요. 자기네들이 구속영장을 집행하는 것이라 그거죠.
아무튼 지금은 서울구치소(사당에서 과천지나 인덕원인가 하는 곳에 있어요) 수감번호 15번으로 구속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재판은 한 차례 진행되었고, 다음 재판은 3월말이라고 하네요. 진보넷에서는 월요일마다 면회를 갑니다. 면회시간은 딱 10분. 그것도 유리로 막혀있는데 마이크와 스피커가 꺼지면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한번은 새로 아이폰을 장만한 ㅇㅂ(@antiropy) 활동가가 대표에게 아이폰을 자랑하기 위해 주머니 밖으로 꺼냈다가 면회실 지키던 간수가 벌떡 일어나고 분위기 험악해지는 해프닝도 있었죠. 아이폰이 뭔지..
서울구치소에 들어서면 '교화공원'이라는 팻말과 함께 삭막한 벌판이 나옵니다. '교화' 사전을 찾아보니 "가르치고 이끌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함"이라는 뜻이네요. 영어로는 'reform'이네요. 이 곳은 삶을 다시─만드는(re─form) 곳인가봐요. 덕분에 감옥 밖의 모든 삶들도 하나의 방향을 가질 수 있게된다고. '도덕', '법', '태도', '성적', '정상' 같은 것들. 그렇게 생각하니 이 볼품없는 공원이 우리 삶의 방향을 설정해주고 있는 것이었군요. (관련글: 유전자권력 @hellomoya)
<볼품없는 교화공원: 그러나 여기서 우리 삶의 방향이 만들어진다>
아무튼 재판도 잘 진행되어야하고, 감옥에서도 빨리 나와야할텐데요. 정말 도주할 데도 없고, 인멸할 증거도 없는데 왜 구속해놓고 있는 것인지. 그 와중에 진보넷은 신중하게 엠티나 한 번 가보려고 했으나, 결국 대표에 대한 의리를 놓지 못하고 대표가 나온 뒤에 엠티를 가기로 결의를 다졌습니다. 진보넷 역사상 엠티가 연기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나. 호호,
재판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감옥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혹시 면회가 땡기시는 분은 매주 월요일 진보넷 활동가들이 면회 가니까 함께 가실 수 있어요. (언제든지 02-774-4551 혹은 덧글로 신청가능, 매주 선착순 5인) 면회는 짧은데 그 앞에서 먹는 점심시간은 길다나. 어쨌든 10분 동안은 함께 배고프다가 뒤돌아서서는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하나의 코스(전통)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이상 대표소식을 전하며 오랜만에 진보넷 불질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 대표 한일없다! 하루 빨리 석방하라!"
by @hellomoya
낙서 실명제를 도입한 국가가 있다. 어느 해인가 이 나라가 국가적인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낙서"가 문제라는 언론 보도가 일었다. 화장실, 음식점, 학교 담벼락을 비롯해 공공 장소의 벽마다 가득한 낙서가 국가 브랜드 이미지에 누를 끼친다는 것이었다. 곧 정부는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는 낙서를 금지한다는 정책을 수립했다. 하지만 정부가 전국 방방곡곡 모든 벽을 지키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화장실처럼 지극히 사적인 장소에서 낙서하는 것까지 정부가 어찌 해볼 도리는 없다는 회의론도 제기되었다.
그래서 정부는 정책을 현실적으로 수정했다. 벽이 있는 공공 장소를 소유한 모든 업자는 입장하는 사람들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그 내용을 기록해야 한다. 추후 낙서가 발견될 경우 낙서한 사람들을 추적하기 위해서였다. 신분증을 확인하고 기록하지 않는 업자들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법률도 만들어졌다. 낙서 실명제가 시행되자 낙서하지 않는다는 방문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지만, '낙서는 나쁜 것', '당당한 자는 이름을 밝힐 수 있다'는 정부의 성명과 언론 보도가 계속되자 수그러들었다. 업자들 입장에서는 출입자를 관리하는 것이 건물 관리에 편리했기 때문에 큰 반대가 없었다. 어느덧 모든 시민들은 공공 장소에 출입할 때마다 신분을 밝히는 데 익숙해졌다.
여기서 낙서는 '악플'이다. 우리는 악플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1년 365일 인터넷 게시판에 입장할 때마다 신분을 밝혀야 하는 국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이제 인터넷 실명제에 너무나 익숙할 뿐더러 윤리적으로 타당하다고까지 생각한다. 정직한 사람은 국가와 기업 앞에 언제든 자기 신분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 때문이다. 이런 이데올로기는 "악플이 테러보다 나쁘다"는 공익 광고와 일부 언론의 여론 몰이에 의해 조장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어떠한 명분도, 국가의 수사 편의를 위하여 모든 국민을 잠재적 악플러 혹은 범죄자로 간주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그것이 근대 시민사회 이후 수립된 인권관이다. 우리가 여기에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인권 의식이 위기에 처해 있음을 반증한다.
더 나쁜 소식은 이렇게 확보된 게시자의 신상 정보를 국가가 사찰에 사용한다는 점이다. 2008년 촛불 집회 이후 정부에 비판적인 게시물을 작성한 이용자의 신상정보를 경찰과 정부가 수집하고 공유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다. 이 소식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러한 관행이 당연시되는 사회는 이미 감시 사회이다.
2월 2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의 '본인확인제' 대상을 발표하였다. 지난해보다 46개가 추가된 167개 사이트에 실명확인의 의무가 부과되었다. 이 발표에 따라 <미디어오늘>도 올해부터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하게 되었다. 6월 2일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올해는 선거운동 기간 중 모든 인터넷 언론에 실명제가 중복적으로 실시된다. 장담한다. 아무도 저항하지 않는다면 실명제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이런 정책에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독자 댓글과의 소통 문제가 더욱 절실할 소규모 인터넷 언론들이다.
전세계 유일한 낙서 실명제의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러우신가. 아니면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자포자기 심정이신가. 슬쩍 사이버 망명을 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어째서 이제는 실명제에 대한 작은 비판의 외침들도 모조리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가.
* 이 글은 미디어오늘 2010.2.24자에 게재되었습니다.
요즘 진보넷에서 하고 있는 고민들이예요. 고민만 많아서 소화가 잘 안되지요. 그래서 함께하면 소화를 좀 해볼 수 있을까 해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혹시 '지나가다'가 드문드문 드는 생각도 있으면, 덧글/트랙백/링크/리트윗 등 부담없이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
고민1: 문제적 공간을 만들기
지금까지는 말 그대로 '독립' 네트워크 모델이었다. 불온한 것들은 여기서 출발하고 여기로 모여라! 근데 어떤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어떤 기술이란게 있을까? 네트에서의 문제적 공간은 따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네트 안에서 암적인 존재로 스며들어감으로써만 가능하다면 지금까지의 모델은 모두 취소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음이든 트위터이든 정치적으로 잘 활용하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다. 실제로 '주어진 커뮤니티'로서 독립네트워크는 '구성되는 커뮤니티'로서의 바깥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가고 있으며,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네트에 대해서 고민하는 운동사회 전체 또 활동가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또 운동이 어떻게 네트에 접속되어야지 효과를 발위할 수 있는 것일까? 진보넷을 진지로 활용하고 거쳐감으로써? 아니라면 포털이나 트위터에 직접 개입하고 소통함으로써? 어떤 것이 더 좋은 운동이고, 운동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작년 용산의 1년, 진보넷이 더 적극적으로 결합했었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었고 하고 싶어했을까? 어떻게 인터넷에 개입하려고 했었을까? 진보넷이라는 플랫폼 안에서? 통해서? 아니면 무관하게?
반대로 운동을 고민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인터넷에) 개입할 수 있도록 진보넷이 문턱을 낮추고(어떻게?), 개입 가능한 형태를 제공해줄 수도 있을 듯. 근데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제공되는 형태라는 것은 금방 식상해지고 관성화되고 재미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이런 식의 제공모델은 지속불가능한 것일까? 개입방법이 많이 열려있을 수록 창발성이 꽃 필 수 있겠지만, 개입하기 어려워지는 것일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렇게 이렇게 하시면 사람들이 응원도 해주고 서명도 해주고 후원모금도 해줘요. 트위터까지 연결되어 있다구요"라고 제공하는 형태에는 인터넷이 익숙치않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겠지만 금방 재미없어질 것이고, 반대로 별 다른 형태없이 블로그(혹은 또 무언가 범용적인)만 제공한다면 거기서 서명도 받고 후원도 받고 할 수 있을 수도 있고 나아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테지만, 정작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될지 모르고 아무 것도 못하게 될 수도. 어떤 식의 모델이 좋을까? 앞의 것? 아니면 뒤의 것? 아니면 둘 다? 혹은 중간의 어디쯤?
한편으로 네트에 바로 섞인다는 것은, 이런 색깔의 소비-놀이를 모아서 이런 색깔의 메타적 가치생산이 어려워진다는 얘기일 수도. 왜냐하면 (예를 들어) 트위터에서 진행되는 소비-놀이는 말 그대로 전체이고(올블로그는 all이고) 색깔로 필터링되지 않기 때문에, 이 색깔의 농도를 더 짙게 해주지는 않는다. 진보넷이 하고 싶은 것/해야하는 것은 이 부분? 색깔의 농도를 짙게하기! 그럼 이것은 어떻게 가능하고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근데 다시, 어떤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어떤 기술이란게 있을까? 진보네트워크가 열린 공간이면서 어떤 정치색을 지향할 때 그것은 어떻게 가능해지는가? 어떻게 하면 그런 정치색들이 꼬여서 이 곳을 구성하도록 할 수 있는가? 그런 기술이 있는가? 기술이 아니라면 그런 정치가 필요한가?
정치적인(혹인 비기술적) 측면에서,
기술적인 측면에서,
또 뭐가 있을까?
고민2: 커뮤니티(사람 사이의 관계)
두가지 방식의 커뮤니티가 있다. 첫번째는, 주인에 의해 선포되고 손님들이 초대되는 방식. 가칭 '카테고리적 방식' 사실, 진보넷 전체도 그렇고, 진보블로그도 그렇고, 웹링도 그렇고, KPD도 그렇고. 지금까지 모두들 해오던 방식이고, 우리도 해왔던 방식이고. 두번째는, 참여자-노드들에 의해 알음알음 확장되어 그 노드의 수만큼 커뮤니티가 존재하는 방식. 가칭 '태그적 방식' (카테고리적 방식에 대비하여 이렇게 쓴 것인데, 사실 별로 어울리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태그를 다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카테고리가 있었던 것과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밀도가 낮다). 조금씩 겹치고 조금씩 다른 커뮤니티. 동일한 것은 한 개도 없는 커뮤니티. RSS리더기로 메타사이트도 없이 친구가되는 각자의 블로고스피어가 그렇고, 그것을 잘 캐취하여 팔로우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트위터가 그렇고.
우리가 진정 불온한 노드(콘텐츠, 사람)들의 허브이고 싶다면, 두번째 방식에 대해서 고민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근데 "문제적 공간을 만들자! 이 곳에는 이런 정치색이 있습니다." 라고 컨셉을 잡는 것은 첫번째 방식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면서, 결과적으로(전체적으로) '문제적 공간'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방법(기술/정치)이 있는가? 무엇일까?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여기 문제적 공간입니다. 이리로 오세요" 모델로는 별로 모일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고, 노드들이 알아서 커뮤니티를 구성하다보면 어느 날 봤을 때 "어 저기 문제적 공간이네" 이렇게 될 수 있어야 하는 듯. 근데 그렇게 되는 것이 가능할까? 다시 고민1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 듯. 그렇게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은 무엇일까? 정치는 무엇일까?
그리고 커뮤니티는 어떻게 구성하도록 할 수 있을까? 즉, 노드(사람)와 노드(사람)가 어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어떤 어떤 관계들이 있을까? 그냥 생각나는 것들로는,.
또 뭐가 있을까? 이런 관계들을 기술적으로 구현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기 위해서 단순화한다면 어떻게 될까?
고민3: 보여주기/아카이빙(콘텐츠 사이의 관계)
콘텐츠-노드와 콘텐츠-노드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일단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계만 얘기하자면, 태그가 있다. 같은 태그가 달린 콘텐츠들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근데 채널의 검색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그 관계는 매우 얕고 유기적이지 못하다. 카테고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로는 어떤 관계가 가능할까?
또 뭐가 있을까? 이런 관계들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단순화해야할까? 이 부분은 사람과 사람 관계보다 어렵다. 누가 관계를 맺어주는가? 자동화 가능할까? 아니면 반수동? 혹은 완전 수동? 수동이라면 누구의 노동?
콘텐츠-노드와 사람-노드의 관계도 있을 듯
다시 위와 똑같은 질문(또 뭐가 있을까? 이런 관계들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단순화해야할까?)
그리고, 쌩 콘텐츠보다 관계기반 콘텐츠가 훨씬 의미가 있다. 포털에서 만나는 콘텐츠와 아는 사람이 추천해준 콘텐츠는 비록 같은 것이라도 다르게 다가와. 간증트윗 "트 위터 식으로 정보를 입출력...뭔가 이전과 다른게 있는듯. 특히 뉴스를 내가 입력 받는 방식. 일상과 사람관계속에서 "맥락"있게 만나는 뉴스들이 그냥 포털이나 신문지상에서 만나는것보다 훨씬 실제적으로 다가온다. 짧은 코멘트와 정보가 흘러온 경로." (@mapgun)
고민4: 숨어있는 콘텐츠는 무엇?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데, 몰래만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은 무엇? 날 것 그대로 혹은 가공된 형태로 네트에 흘려보내면 가치있을 콘텐츠는 무엇?
재밌는 것이 별로없다. 특히 '수다'에 해당하는 영역이 없다. 어쨌든 이 콘텐츠들을 최대한 발굴해서 끌어내야되고, 수다도 하도록 해야되고. 수다는 어떻게 가능할까? 또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콘텐츠는 뭐가 있을까? 그리고 호홉이 길어서 네트에 어울리지 않는 콘텐츠들(발제문,토론자료 등, 흔히 자료실에 있는 자료) 어떻게 제공되어야 할까? 그대로? 아니면 분할해서? 아니면 2차 가공되어서? FTA 때 에프키라 활동을 떠올려보면, 내용을 생산하는 사람과 별도로 그 내용을 인터넷용(아고라체)로 번역하는 사람이 있었다. 실제로 그 작업이 훨씬 빡쎘고, 또 그것 때문에 가능했고. (내용을 생산하는 자 스스로 할 수 없다면) 그럼 우리는 그런 번역을 할 수 있는 매개를 제공해야 하나? 어려운 글(기본소득 소개, 패킷감청 소개, 경제위기 분석, 용산과 자본주의 문제 등등)을 생산하는 사람은 올릴 수 있도록 하고, 관심있고 내용도 좀 알고 널리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 거기와서 번역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번역하는 사람이 재미있을까? 누가 하려고 할까?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1차문헌(?)에 일부를 발췌하면서 자기코멘트를 추가할 수 있는 형태를 제공해주면 될까?(트위터식 리트윗) 너무 얕은가? 뭐가 가능할까? 어떻게 해야 전해질까?
또 콘텐츠의 형식이 많을 수록 그것을 '노드화'(규격화)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퍼나르게 하고, 아카이빙 하고, 분류하고, 활용하려면, 피드백 가능하도록 하려면. 노드화가 필요해! 혹은 처음부터 입력/생산은 단일한 형태로만 가능하도록? (트위터 모델, 무조건 단문140자) 다양한 콘텐츠 형식에 맡게 모든 툴을 제공하는 것은 가능할까? 다시 고민1에 나왔던 "쉽게 입력하고 창발성 없는 vs 열려있지만 상상력 부족한" 딜레마 문제가 다시 제기되는 건가?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콘텐츠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 고유한 콘텐츠의 형식은 무엇인가? 어떤 차별화된 형식이 있는가? 예를 들어, 투쟁사진은 소중한 콘텐츠이지만 형식에 있어서는 그냥 사진이고 진보넷에 소화되는 것보다는 플리커든 피카사든 이런 곳에서 소개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다. 반면에 성명서는 그냥 문서라기 보다는 나름 차별화된 형식을 가지고 있는 콘텐츠이다. 그 형식을 발굴해낼 때 기술이 개입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최근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국내 무선망 이용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그동안 국내 무선 인터넷환경은 통신망을 독점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폐쇄적인 정책으로 자유로운 이용이 제약을 받고 있었던 것이지요. 2012년에는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고 디지털 TV로의 전환이 완료된다고 합니다. 과연 디지털 TV로 전환한다고 해서 수용자가 더 나은 방송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을까요? 혹여 무료 보편적 서비스는 더욱 축소되고, 소외 계층의 방송 접근권이 위축될 우려는 없을까요?
주파수 정책은 이용자들의 방송/통신 환경을 규정할 많은 정책들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기술적/정책적 전문성으로 인해 '공공의 자원'인 주파수를 어떠한 목적으로 사용할지, 어떻게 배분할지, 어떠한 규제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뻔뻔한 미디어농장> 8차 포럼에서는 현재까지의 국내 방송통신 주파수 활용 현황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방송주파수의 회수/재배치 문제, MMS(Multi mode Service) 도입 문제, (가칭) 송신공사 설립 문제,라디오 디지털 전환 문제 등 주파수를 둘러싼 쟁점을 다루고자 합니다. 또한, 이후 포럼을 통해 공공적인 주파수 정책/모델에 대한 토론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일시 : 2010년 2월 18일(목) 오후 4시
장소 : 문화연대 강의실
주최 : <뻔뻔한 미디어 농장> 기획모임
문의 : 오유나(문화연대, 02-773-7707), 오병일(진보네트워크센터, 02-774-4551)
발제 : 이재명(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사회 : 이광석(뻔뻔한 미디어농장 기획모임)
토론 : 참가자 모두~
* 뻔뻔한 미디어농장은 문화, 미디어, 정보통신 운동의 현장과 실천을 씨뿌리고 새로운 실험과 실천을 경작하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기획모임 참여를 기다립니다
언제 : 2010년 1월 30일 오전 10시부터 밤을 지나 새벽이 올 때 까지
어디서 : 만해 NGO교육센터에서
준비물: 수저, 개인컵, 사무실에 남아있는 술, 안주, 차 등등등
참가비: 만오천원
* 단체 별 부스 운영 가능
* 벼룩시장 운영 (안쓰는 물건 있으면 가져오기, 수익금은 대회 운영비로 사용)
* 활동보조를 신청받고있습니다. 활동보조를 하실 분은 준비팀 메일로 알려주세요.<일정>
10:00 - 10:30 등록10:30 - 12:40 마음 나누기 (소마테라피)
12:40 - 2:30 점심식사2:30 - 3:00 수다를 열다 (1부)
3:20 - 4:30 수다를 펼치다 14:50 - 6:00 수다를 펼치다 26:00 - 7:30 저녁식사7:30 - 8:00 수다를 열다 (2부)
8:00 - 9:00 큰수다를 펼치다9:00 - 뒷풀이
<소마테라피 소개>소마테라피는 1970년대 브라질의 엄혹한 독재정권 시절,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활동가들을 위해 만들어진 집단 놀이예요.신체를 사용하는 장난스럽고 집단적인 놀이이고, 몸과 몸을 연결하여 공통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해방적인 체험입니다.
명박시대 인권활동가들에게 꼭 필요한 놀이인 것 같지 않나요?
긴장을 풀고 몸과 몸을 연결시키다보면 우리 안의 사회성과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잠시 눈을 감고 이 쪽으로, 발걸음 속에 서로를 만나보아요.
<오후토론 <인권있수다(가)> 소개>인권활동가대회로 가기 위해서 다섯번의 수다가 있었습니다.매 번 다른 주제의 수다였고, 다른 사람들이 모였었지만, 수다를 엮어내고 있는 하나의 고민이 떠올랐어요.인권운동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때로는 인권운동의 발목을 잡는 "인권"이라는 개념.인권운동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 "인권이란 무엇인가?"
여덟번째 활동가대회는 이 질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로 준비되고 있습니다.다섯번의 수다에서 던져진 모든 말들을 바닥에 펼쳐 놓은 뒤 다시 여섯개의 고민어항에 나누어 담았어요.인권활동가대회에서는 이 여섯개의 고민을 나누고, 그 고민들을 관통하고 있는 "인권"에 대해 거대한 수다를
떨어보고자 합니다.
당신의 수다를 더해주세요.
수다는 징검다리 주제 5개와 큰수다로 나누어 진행됩니다.수다 1. 권리의 충돌과 배제, 계속 '인권'으로 되는 거니?
수다 2. 누구나 동의하는 인권, 그런 게 있는 거니?
수다 3. 인권단체의 전문성, 독이니 약이니?
수다 4. 호감과 비호감의 연대, 좋고 싫은 걸 어떡하니?
수다 5. 권리없는 자들의 현장?큰수다. 인권운동, 그래서 어떻게 만나서 무엇을 할 것인가?
수다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2:30 - 3:00) 수다를 열다 : 징검다리 주제 소개
(3:20 - 6:00) 수다를 펼치다 1, 2 : 다섯 가지 주제로 다섯 모둠을 만들어 수다를 떱니다. 참가자는 모두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수다를 떨 수 있습니다.
(7:30 - 8:00) 수다를 엮다 :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한 수다를 함께 들으면서 엮어봅니다.
(8:00 - 9:00) 큰수다를 펼치다 : 한 가지 주제로 다섯 모둠을 만들어 수다를 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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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보조 신청은 hrmeet@gmail.com 으로 메일보내주세요~
* 월간 <사람>에 기고한 글입니다.
‘쓰레기가 되는 삶들-모더니티와 그 추방자들’(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새물결 펴냄)
정보 인권운동의 고민은 이것이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 이명박 정부 하의 인권운동에서 정보인권 분야만 힘 들겠는가. 그러나 나를 때때로 질리게 하는 것은 이 운동에서 ‘울림’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울림이 없는 운동이란 것이 애초에 가능한가.
정보인권이 정보주체에게 외면받고 있다. 지역주민이 CCTV를 적극 환영하는데 외부에서 그것을 감시라고 외치는 것이 의미 있는가. 패킷 감청이 사생활을 몰살시킬 것이라고 규탄할 때, 정보주체가 맞춤 광고를 위해 선뜻 감청에 ‘동의’하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우리의 주장들은 갈수록 허무한 외침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감시 이론은 많은 부분 푸코에게 신세를 져 왔다. 푸코는 파놉티콘(원형감옥)이 권력의 규율 장치라는 것을 고찰하였고, 주체는 감시의 시선을 통해 훈육된다고 보았다. 죄수는 자신이 감시 하에 있다는 것을 알고 간수의 규율을 내면화한다. 이것이 전통적인 빅브라더론이다.
그렇지만 실제 현대 감시사회에서 CCTV와 데이터베이스는 너무나도 은밀하게 작동하여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신이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아니, 알고 있다 하더라도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 아무도 감시를 개의치 않는 사회에서 누가 어떻게 훈육된다는 것인가.
내가 이런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이 책을 추천하였다.
전자감시장치로 작동하는 신자유주의 경찰국가는 과거의 경찰국가와 다르다. 디지털 매체는 은밀하기도 하지만 객관성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감시 기법과 다르다. 그러나 가장 다른 점은 그것이 추구하는 목표가 ‘훈육’이 아니라 ‘배제’라는 점에 있다.
과거에도 감옥과 정신병원은 격리의 공간이었지만, 격리된 ‘비정상’은 ‘정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임시적 상태였다. 산업사회에서는 범죄자나 노숙인 역시 산업 예비군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유행처럼 쓰이고 있는 ‘잉여’라는 개념은 ‘정상’으로의 회복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사실 잉여는 산업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쓰레기이다. 우리는 보통 공장으로부터 나오는 생산품의 트럭에 주목해 왔지만, 공장에서는 날마다 두 종류의 트럭이 떠난다. 하나는 창고와 백화점으로, 다른 하나는 쓰레기장으로(p57). 산업 폐기물의 문제도 물론 심각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삶조차도 생산품과 쓰레기로 가른다.
전자감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직하게 살게 하려는 데 있지 않다. CCTV의 실질적 기능은 ‘생산적인’ 보통의 시민들과 그들의 재산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지키는 데 있다. 감시원들이 CCTV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이유는 ‘쓰레기’들을 구분하고, 정의하고, 그리고 마침내 이 공간에서 쫓아내기 위해서이다.
오늘날의 감옥은 수용자를 훈육함으로써 공동체로 재통합할 수 있다는 교정의 이상을 더 이상 꿈꾸지 않는다. 오로지 사회적 불량품을 사회로부터 물리적으로 격리하는 ‘창고’일 뿐이다(p152). 그렇기 때문에 소년범부터 DNA를 채취하여 평생 국가가 철두철미하게 관리하는 것이 용납되고, 보통 시민들은 안도하는 심정으로 DNA 데이터베이스의 도입을 찬성하는 것이다.
그렇게 감옥을 꽉꽉 채우는 형벌 국가가 강화되고 있다. 반면 국가의 보호 기능은 점차 그 대상을 줄이고 있다. 시장의 게임에 참여할 수 없는 무능력이 갈수록 범죄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p101).
옛날의 빅브라더는 사람들을 규율에 ‘포함’시키기 위해 통제하였다. 새로운 빅브라더의 관심은 ‘배제’이다. 쓰레기들은 쓰레기장에만 모여 있어야 하는 것이다. 더욱 나쁜 소식은 오늘날 오래된 빅브라더와 새로운 빅브라더가 함께 앉아 있다는 것이다(p241). 옛날 빅브라더는 사회 감옥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크게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새로운 빅브라더는 감옥을 위한 담장을 치고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공고화하는 데 철두철미하다. 불안하기만 한 시대에 시민들은 담장에서 위안을 얻기 때문에, 빅브라더를 반긴다.
어디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진부하지만, 역시 희망은 연대에서 찾아야 한다. 인류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이 두 빅브라더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뿐인가, 포함/배제의 게임이 인간 생활을 영위하는 유일한 방식인가 물어야 하는 것이다(p244).
물론 쉽지 않다. 절망은 우리 상황이 연대의 틀을 짜기 점점 더 어렵다는 데 있다. 인간적 신뢰가 외부인에 대한 의심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p169). 민족적 자부심이 촛불을 들수록 이주민에 대한 혐오가 비례해서 커져가는 것은 아닌가.
그래도 나는 계속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직은 어둡고 막막할지라도 드문드문 잡고 있는 손들의 온기에 의지하며. 이 책이 당신에게도 그런 절망과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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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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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넷도 온라인 총회 도입해보면 어떻삼?진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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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내년에는 그런 방법이 도입됩니다 쿠쿠 근데 오프 기반 없이 완전 온라인만 하면 술을 못 마셔서 아쉽잖아 ;ㅁ; ㅎㅎ지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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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사이트에 낮부터 걸어놓고 밤에 만나 술마시면 되죠. 어디처럼 며칠 동안 할거면 에헤라~ 디야~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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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존네요. ㅎㅎ 아주 훌륭해요. 지각생~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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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쏭님 책임지고 오세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