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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지금 고교등급제 의혹(?)에 대한 방송을 하고 있군요.

 

강남의 엄마들은 '아빠3년, 엄마3년, 아이3년, 합쳐서 9년을 고생해서 만든 작품이 명문대 입학'이라고 말하는군요.

'9년 고생해서 30년~40년 할렐루야'라고 두팔을 들어 흥분하네요.

이런 고생이 만들어낸 결과이니, 학군, 학교별 등급은 당연히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 옆에는 구의회 의원이라는 아줌마까지 같이 앉아 말을 보태고 있습니다.

 

강북의 부모님들은, 지방의 부모님들은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요.



 설사 서울 강남의 학생들과 그외 지역의 학생들이 학력 차이가 난다고 합시다.

그 차이가 어디에서 생기는 걸까요.

 

지금 막 누군가 이야기 하는군요.

'만약 줄넘기를 가지고 학생을 뽑는다고 하면, 부유층은 줄넘기 과외를 시켜서 더 좋은 학교에 보낸다'

 

결국, 없는 차이를 있다고 우기더라도, 그 차이는 학생들의 학력 차이가 아니라 그 부모가 가진 돈의 차이이겠지요.

 

그뿐인가요?

돈이 없어 좋은 과외 못받고, 좋은 학원 못다녀서 지금 좀 떨어지는 것은 과거의 문제고,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차이일 뿐입니다.

교육은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라는데, 어쩔 수 없었던 과거와 현재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매일 버림받고 있군요.

 

대학은 자기들 마음대로 뽑게 해달라고 하고, 부자 엄마들과 그 자식들은 자신들이 더많은 노력을 했으니 그것을 인정해 달라고 하고. . . . .

법이 무슨 소용이며, 공권력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법을 자꾸 바꾸고, 통제를 강화한들,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은 항상 그 법과 그 통제력을 앞서 있겠지요.

 

대안학교를 보내고, 대안 교육을 시키고, 안되면 평등한 다른 나라로라도 보내고 싶지만 그것도 돈이 없어 할 수 없는 엄마, 아빠들만 불쌍한 나라입니다.

그런 엄마, 아빠를 눈물 고인 눈으로 바라보며 사는, 우리 아이들만 불쌍한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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