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늘 새롭고 다르지 않았나? 2...
- 젊은바다
- 2020
-
- 눈물은 삶만큼
- 젊은바다
- 2017
-
- 활동가
- 젊은바다
- 2017
-
- 내 일
- 젊은바다
- 2017
-
- 협치요?
- 젊은바다
- 2017
후배와 주고 받은 받은 오래된 편지...
지금도 그렇지만 난,
뭔가 자꾸 가르치려는 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군요.
...............................................................................
세상은 아름답다고 하던데...
받은 편지
날짜 : 2003.01.18
운동권들이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생각하고, 항상 공격적이고...
이런 건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참 많은 거 같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하루하루 입니다.
100만원쯤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100만원 없으면 5식구 굶어 죽는 사람의 돈 떼어 먹고 법을 등지고 배째라하며 웃고 있네요.
노동조합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들도 많고, 법이 그들을 보호해주며, 노동부가 주체가 되어서 그들을 도와주네요.
참, 힘든 세상입니다.
얼마전 두산중공업의 배달호 열사가 돌아가신 것 또한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동지들이 창원으로 출정하였지만 저는 가지 못하였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부끄럽네요.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보낸 편지
날짜 : 2003.01.18
사실 우리 그다지 많은 시간을 살아온 것 아니지만
그래도 이미 아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도 알고,
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만큼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다 알지만.......
우리가 아는 만큼 살아내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아는 것도 모르는 척 하고.....
때론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고......
그리고는 또........
아는 것과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살아낸다는 것은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하루하루는 항상 부끄럽고,
미안하고,
죄스럽습니다.
성훈아, 미안하다.
댓글 목록
관리 메뉴
본문
전 운동권과는 관련이 없습니다만 어제 저도 "왜 그리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느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난 그냥 "성격이 모나고 못되서 그런데 고칠 생각은 없다. 잘못된 걸 자꾸 덮고 아름답게만 보려고 하는 게 세상을 더 곪게 만든다"라고 했죠.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뭐 운동권이 따로 있겠습니까? 그저 자기 가치관에 따라 세상을 보고, 양심에 따라 사는 것 뿐이지요. 무위님도 그런 분이리라 생각합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