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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으나...

정성훈 / 날짜 : 2003.03.05 

 

 

저는 경기서부지역건설노동조합에서 일하고 있는 정성훈입니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의 목적과 의미가 무색해지는 요즘입니다.
연일 뉴스로 보도되는 '죽음'의 소식에 우울한 하루하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주..제게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충격이 있었습니다.
'죽음'을 실감시켜주는...
안산에서 함께 활동하던 동지가 어이없는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였습니다.
올해 32세...
너무나 꽃다운 나이에 사랑하는 식구들과 많은 친구들, 선후배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지들을 두고 매정하게 떠났습니다.
강원도 골짜기에서 대학생활을 하다가 노동운동 한번 멋지게 해보겠다고 올라온지 몇년...
남은 것은 한줌의 재..
제가 글을 쓰다보니 다시 흥분하게 되는 군요..
정말 건설노동자들을 위해서 고생고생하다가 아무 것도 없이 떠납니다.

며칠 동안 참 많이 울었던거 같습니다.
울어도 울어도 동지의 얼굴은 잊혀지지 않고 동지의 말과 행동, 많은 것이 생각나서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한가지 중요한 것을 남기고 떠납니다.
동지의 뜻 이어받아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자...

오늘도 동지를 생각하며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할 것입니다.

 

 

 

젊은바다 / 날짜 : 2003.03.05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처구니 없이 죽어가는군요.

왜 그런 어처구니 없는 죽음은,

보잘것 없는 삶이지만

가족과 이웃을 위해 눈물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가깝게 있는 걸까요?

그래도 우리는.........

그런 아픔들을 함께 아파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합니까?

우리 이 행복을 한가득 마음에 품고

슬픔을 이겨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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