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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주변에서 가깝게 지내며 이야기 나누던 목사 동지들이

모조리 굶고 있다.

지난 11월 29일부터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금식 기도'를 하고 있다.

이 밤이 벌써 7일째다.

많이들 수척해 있고, 힘들어 한다.

적어도 앞으로 4~5일은 더 진행될 것이다.

 

'국가보안법'

 

이 법의 존속을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좀체 줄질 않는다.

물론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그들의 속셈이야 모를 사람이 없지만,

그런 그들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며, 소극적 동의를 보내는

수많은 보통(?)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다.

 

주장할 사람이야 자기 목숨이 끊길때까지 그 주장을 멈추지 않겠지만

그저 소극적으로 동의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변할만도 한데....

 

우리가 그들의 마음을 변하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얼까?

 

 



“기도가 철책선과 국보법을 무너뜨린다”
 생명선교연대 목회자 20여명, 무기한 금식기도회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2004-11-29 오후 5:15:37    
▶29일 종로 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기장총회 회의실에서 생명선교연대 소속
목사들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가보안법 폐지 무기한 금식기도에 돌입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 소속 20여명의 목회자들이 29일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501호 기장총회 회의실에서 기도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보안법이 폐지될 때까지 무기한 금식기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장소에서 금식기도회를 이어나가며 오는 12월 1일부터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기독교대책위와 함께 여의도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농성장에서도 농성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국가보안법 폐지뿐만 아니라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보수우익화 되어가는 기독교 교단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 상당수가 국가보안법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명선교연대는 1985년 ‘한국민중선교협회’라는 이름으로 조직되어 현재 빈민활동 등 민중선교를 벌여나가는 단체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동원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동원 목사는 예수님이 ‘네 스스로 일어나 걸어가라’는 말로 38년 된 중병병자의 병을 치유했다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우리나라도 외세의 도움없이 스스로 통일을 해야 한다”고 설교를 시작했다.

김동원 목사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서 “역사의식에 대한 깨달음이 없다”고 개탄하고 “여러분의 기도가 국가보안법과 철책선을 무너뜨리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기도를 올렸다.

얼마전 시청앞 광장에서 보수교회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 김동원 목사는 “일제시대에 신사참배를 하고 이승만과의 정교유착을 비롯하여 5.16쿠데타와 3선개헌을 지지했던 그들이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비록 수는 얼마 안되지만 하느님이 다윗의 손을 들어주듯 여러분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생명선교연대 회장 김광수 목사가 낭독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금식 기도회를 시작하며’라는 회견문에서 참가자 일동은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리며, “개인의 양심을 가르는 이러한 법, 통일을 원하는 이들을 막는 법, 평화를 원수로 바꾸는 이런 법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금식기도회에 임하는 이유를 밝혔다.

▶국보법 위반으로 두차례 옥고를 치른 송현샘교회 조정현(가운데) 목사도 무기한
금식기도에 동참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두 번이나 옥고를 치른 송현샘교회 조정현 목사는 국가보안법으로 인한 피해의식 때문에 “통일에 대한 열망이 많지만 선뜻 함께하지 못한다”며 “문제는 국가보안법으로 인한 피해의식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것”이라 말했다.

또한 기독교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교회내 소위 좌우갈등을 우려하는 질문에 한 목회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그러한 교회와는 단절이 필요하다”고 잘라 말하며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참다운 화해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한편, 생명선교연대는 12월 2일 오후 7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2층에서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의 증언과 함께 국가보안법 철폐 목요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작성일자:2004-11-29 오후 5:15:37 / 수정일자:2004-11-29 오후 5: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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