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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 메신저가 안깔려서^^

'고래도서관'에 공부하려고 나왔는데-으, 왜 나를 방해하는 것들이 많을까.

파워포인트도 안돼고, USB도 안 읽히고, 메신저를 깔아서 프로그램을 받아 읽어보려고 했더니 그것마저 안되어서 답답갑갑 그리고 아침부터 짜증나는 마음을 다스리고자, 블로그에 글쩍 글쩍인다.

 

식물보호기사 자격증을 따기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지 어언 한 달이 다되어가는데, 머릿속에는 아직도 식물 병원균의 형상(탄저병, 무름병, 갈색무늬병, 점무늬병, 흰가루병...)과 벌레들의 어릴적 모습 커서 모습 그리고 피해흔적을 다 집어넣지 못한 채 여전히 헤맨다.

 

식물마다 침입한 병의 흔적도 다 다르고, 가해하는 벌레들 생김들도 다 다르다. 그런데 이 많은 것들 중에서 딱 23문제를 내니 노력도 그렇지만 이를 맞추기 위해선 별로 뾰족한 공부방법이 없다. 특징들 살펴보고, 모양새를 보고, 길을 가다가, 산을 오르다가도 나무와 풀들이 정상이 아니면 저건 무슨 병일까. 아님 어떤 곤충이 와서 얌얌 거리며 먹고 있을까. 생각하는데, 정답엔 확신이 없다.

 

이렇게 까다로우니, 기사시험 응시자의 8%만 겨우 합격을 하는 것이란 걸 알게 됐다. 사람들 병을 의사가 고치듯이 식물들 병은 기초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고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면 당연히 까다롭고 어려운 시험이 아닐 수 없는데... 나처럼 벼락치기하는 사람입장에서 보면 무척 불행한 일이다. 

 

물론, 이 땡볕에도 쉬지 않고 농사를 짓는 많은 농부님들은 이미 터득한 일이지만, 나는 논이나 밭에서 자라는 잡초 이름 외우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애기똥풀, 개망초, 민들레... 이런 애들은 지나다니면서 알고 있기에 그럭저럭 쉽지만 특히 피 중에서도 강피, 돌피, 물피...영 ~ 모르겠다. 

 

이렇게 몇자를 적는 사이에 옆자리에 사람이 들어와서 컴퓨터를 켰다.

아 ~ 나도 다시 공부모드로 전환해야겠다.

30도를 넘는 날씨에 땅콩밭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남편과 많은 농부님들을 생각하면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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