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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뒤면 밭에 나가야 한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며칠 남지 않은 기사시험. 준비 못했지만 어쩔 수 없다.
모두가 농촌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비인 만큼 산 공부가 더 중요하기 때문.
더구나 우리가 빌린 밭 1,500평 중 지난 번에 800평 땅콩 심고 나머지 고추를 심는다.
이장님네, 이장님 어머니네, 글구 우리 밭까지.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엔 왠지 하루 종일 걸릴 것 같다.
지금 농촌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고 할 만큼 매우 바쁘다.
이번 주말께 비가 온다며 다음 날엔 채마밭에도 먹을 거리를 심기로 했다.
무엇을 심을까.
오늘, 진보신당이 처음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당적도 없지만 속으로 아주 쬐금 걱정했었는데, 참 잘 됐다.
단결하니 아름답기까지하다.
멀리서 어쩌다 한번 바라 보기만 하는 나는, 숨가빴을 속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좋은 종자 심었으니 결실이 좋을 거라고 기대한다.
미켈란젤로의 지옥같은 4년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에 그려놓은 천지창조. 미켈란젤로가 1508년 5월 10일에 시작해서 1512년 10월에 완성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하는 동안 그는 지옥이라고 고백했다.
왜냐면 미켈란젤로는 회화가 아닌 조각을 하고 싶었으나, 자신이 비하하던 회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는데, 이는 당시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욕망과 미켈란젤로를 시기하던 브란만데를 비롯한 무리들이 놓은 덫에 걸려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작품이 완성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 작품을 보기 위해 전세계 사람들이 몰려들 정도로 대성공.
그것은 미켈란젤로의 인내와 투철한 신앙심이 좋은 결실을 본 것. 물론 천재성은 빼놓을 수 없겠죠.
톨스토이의 단편<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
천사의 임무를 불이행한 천사는 수선공의 집에 기거하면서 하느님이 내준 세가지 숙제를 풀고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사람은 어떻게 사는 가, 사람이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벌써 깜빡 깜빡 _ )
첫째, 사람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간다. 둘째, 자신의 몸이 언제 죽을 지 모른 채 살아간다. 셋째,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이웃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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