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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시 돌아왔다.
만 3년을 돌아, 원래 있던 곳으로. 물론, 원래 있던 모습은 아니지만.
이른 아침 어린이집에 내려놓은 아이가 떨어지지 않으려고 떼를 쓴다. 1년 동안 이런 적이 없었는데. 다시 문을 나서려는 내 겉옷 붙잡고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억지로 떼어놓은 뒤 유리문의 안전고리를 걷고 문을 미는 손맛이 차갑다.
무엇 하나 확신이 서질 않지만, 돌이켜보면 확신이 서 몸을 움직였던 적이 과연 몇번이나 있었을까. 우여곡절은 차치하고 이번 역시 결국은 내 선택이었으니, 그에 대한 책임도 온전히 내 것이겠지.
결국 다시 돌아왔다.
내 모든 것의 원래인 곳이지만, 단 하나도 원래대로인 것이 없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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