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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도대체 이 아이들에게 '부대끼며 살아가야 할 이 사회'에 대해 무엇을 얘기해 주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정말 우울해짐을 막을 길이 없다!!! 적어도 내가 대학교 갈 시절만 해도... 집이 잘 살고 못 살고를 떠나서 스스로의 능력만 있으면 좋은 대학엘 갈 수 있었으며, 그 과정을 통해 발전을 꾀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림도 없다!!! 오히려 이중적인 정부 정책과 사회의 분위기에 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대통령은 사교육이 10년 뒤엔 없어진다고 호언장담한다!!! 도무지 제 정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정말 평범한 제 정신의 사람이라면 이런 얘길 듣고서 혀를 끌끌 찰 게다. 과학고와 외국어고를 포함한 특목고, 더불어 자립형 사립고는 이미 우리사회의 특수학교들이다. 공부만 잘 해서 갈 수 있는 특수학교가 아니라, 빵빵한 재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만이 그 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하여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정말 정말 아주 특별한 학교'들이다. 이런 학교들이 사회적인 빈부격차 문제와 결합되어 이 사회의 돌이킬 수 없는 양극화의 길로 치닫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예언자와 같은 '헛소리'만 되풀이하고 있다. 개혁이란 게 무엇인지 이해조차도 못한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를 개혁하려면, 우선 국가기구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그 기득권을 튼튼하게 뿌리내린 관료조직과 정치, 경제의 기득권조직부터 총체적으로 탈바꿈 시켜 내는 일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그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라를 다스려 가며 무슨 '개혁'이란 말인가? 하긴 이젠 아무도 그들의 '개혁'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과 기존 기득권 세력들은 이 나라를 너무도 편하게 잘 다스리며 그들의 이익을 철저하게 지켜내고 있다. 왜일까? 그것은 '우리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는 얘길 들으며 적어도 80% 이상은 이해할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들의 얘기에 그 이해를 통해 '스스로 동의'한다는 얘기다. 잠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아파트 값을 얘기하다... 어느 순간 '엄청난 박탈감'에 삶의 의지를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정말 짧은 순간의 판단에 의해 자산의 크기가 3배, 4배로 갈리니... 이런 세상을 살면서 어찌 합리적인 생각을 붙들고 살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늘 '이중적인 자아'에 시달린다. 도대체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세상이 통째로 바뀐 적이 있었나? 심지어 이런 생각으로 역사책을 뒤적거려 보지만, 고대 삼국 이후로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전 기록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니... 있어도 미덥지가 못하다. 기득권자들은 늘 '애국주의'에 기대어 그들의 위기를 모련하려 한다. 사실 기득권을 쥔 사람들이 그들의 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팔아먹지 않았던가? 우리사회의 지금 모습이 바로 그런 일그러짐으로 점철된 모습이 아니던가? 어수선한 세상에 대학을 다녔는데... 그래서 공부보다는 세상 걱정에 늘 공부는 뒷전이었는데... 그래도 그땐 세상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이라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커서 대학을 다닐 시절 즈음엔... 그런 세상의 모습에,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완전히 파탄난 '세상의 모습'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물론 세상이 탈바꿈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런 과정에서 역사는 늘 '대가'를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은 늘 평범한 민초들이다. 그 민초의 자식들 역시 그런 역사의 시점에 편안하지는 못할 게다!!! 슬프다...!!! 늘 우리는 당하고만 사는 것인가? 우리네 역사는 늘 슬프다... 기득권자들은 평범한 민초들의 이용하려 '애국주의'를 불러 오고 대신 싸움에 나가라고 선동해 댄다. 정말 '구한말'과 기묘할 정도로 똑같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정말 온몸에 돋아오르는 소름을 어찌할 길이 없다. 제도정치권 안의 여건, 야건... 그들은 그들만의 이해와 이익을 위해 민초들의 소리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내달리고 있다. 심지어 그때보다도 더욱 나쁜 것은... 우린 민초들의 의식상태가 그 때보다 더욱 종속적이라는 거다!!! 국가권력과 나라의 실체가 완전히 따로 노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가져올 결과는 어떤 것일까? '구한말'의 상황이 어떤 역사적 결과를 낳았으며, 그게 주위의 세계역사의 소용돌이와 맞물렸을 때, 어떤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는지... 모두들 조금만 시간을 내어 근현대사를 들여다 본다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이민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일은 필요하지 않을 게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보다도 더 암울하게만 보이는... 우리 아이들의 대학시절 즈음에 대한 이런 '황당해 보일 수 있는 짐작'이 과연 정말 황당하기만 한 것일까? 난 지금도 그 느낌이 살갗에 와 꽂힘을 느낄 수 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 민초들의 나라의 주인이라는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의 생각에 대해 철저하게 따져보는 것밖엔... 지금 딱히 달리 할 일이 없는 듯해 보인다. 그래야 무슨 일이든 정확한 판단으로 제대로 해나갈 것 아닌가? "나쁜 짓 한 사람은 벌 받고... 좋은 일 한 사람은 상 받고..." 이런 세상이라고 우린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않았는가? 물론 요즘은 학교에서조차도 그런 교육은 힘들어 보인다. 근데 우리는 그런 세상을 바라며,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그런 시도는 늘 개인에게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주므로 애초에 생각조차 하지말라고 가르친다. 그렇기에 우리 어른들 스스로 그런 '정확하고 올바른 판단'은 있을 지언정, 절대로 그렇게 행동하진 않는다. 또한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사.회.의... 앞.날.은... 암.울.하.다.!.!.!" 끝으로 이번 한명숙 총리의 취임을 지켜보며 느낀 점 하나를 짚어본다!!! 고문 얘기를 하면서... "이미 다 용서"를 했다며, 같은 지향점을 가졌다면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목희 의원의 분위기로 고문에 대한 얘기가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수많은 "김대중"을 본다!!! 김대중... 그는 우리 민초들의 힘으로 죄를 물은 역사의 중대범죄자들을, 우리 민초들의 힘으로 얻게 된 국가권력을 통해, 용서해 주었다... 그것도, 나 같은 민초가 보기엔, 도무지 이해가 안 갈 정도의 수준으로 말이다!!! 분명 천인공노할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버젓이 권력안에 들어와 있을 뿐 아니라... 처벌을 받지도 않았는데... 덮어버지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논리에서 나온 생각인가? 그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이 어디 자신뿐인가? 여기서 우리 민초들이 국가 및 정치권력에 대해 가져야 하는 생각과 태도는 아주 뚜렷해진다. "원.칙.대.로... 해.라.!.!.!" 그들은 그들의 기득권이 중요한 것이다!!! 그들의 살면서 생각해 왔던 그것들은 이제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권력을 잡음으로써 다 해결되었다고 생각해 버린다. 우리 민초들로부터 아무런 동의도 얻지 못했는데 말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역사에 당당히 맞서 끌어갈 '당.당.한... 용.기'가 없는 것이다!!! 맨 처음 스스로 세운 원칙을 무너뜨리면... 바로 다음 순간... 무너뜨린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많은 거짓말'을 늘어놓아야 한다. 우리 민초들에겐 우리가 이해한 바대로 돌아가는 '합리적인 세상'... 그것뿐이다!!! "아이들... 아이들이 걱정이다!!!" "이제 그들에게도 이런 '나만의 우리 역사에 대한 짐작'을 알려주어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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