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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

옛날 로마제국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근본 힘은... 나라의 기득권을 가진 귀족계급들의 철저한 책임성이었다. 그들은 자식을 군대에 내보내는 걸 자식은 물론 부모들도 자랑스럽게 여기고 당연하게 생각했다. 아니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우리네 옛 나라들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가지고 누린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 병역이 해도 그만, 하지 않아도 그만인 짐인가? 나라를 지키는 일은 국가를 지켜냄으로써 국민주권을 누리기 위한 '대전제'인데... 이렇듯 병역특례를 남발하는 걸 보면, 국가권력마저도 나라를 지키는 일을 '정말 지겹고 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분명하다!!!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맘을 가졌다면... 야구대표로 나가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것은 당연할 뿐만 아니라 그만큼 야구대표로서 명성과 그에 걸맞는 금전적 대우를 받기 때문에 병역특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반납해야 옳지 않을까? 하긴 나라조차도 나라를 지키는 일을 '지겹고 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그럴 까닭이 없을 게다!!! 정말 하찮은 '평민'들만이... 꾸역꾸역 군대에 가야만 한다...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라도 있지 않으면 그냥 몸으로 무조건 떼워야 한다. 나라를 지키는 일에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이나 계층들이 더욱 앞장서고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제 나라의 군대를 외국의 이익 때문에 보내면서도... 자신들은 물론, 아들들마저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온갖 수악한 방법을 동원하는 우리네 기득권층들!!! 이들이 권력을 가지고서 하는 일이니... 이들의 생각에 비추어 본다면, 국위선양을 했는데... 그깟 병역의 짐을 벗어주는 것이야...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브라질이 축구를 잘한다고 브라질이 잘 살고 부강해졌나?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 그것이 스포츠 아닌가? 어찌 이것이 고귀하고도 고귀한 '나라를 지키는 일'에 견줄 수 있단 말인가? 세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한다고 한들, 나같은 평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병역특례와 같은 발표를 보며, 우리사회의 거의 모든 게 철저하게 특권계급 및 계층의 것으로 사유화된 사회임을 씁쓸하게 느낄 뿐이다!!! 소위 진보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하릴 없는 대중 광기 축제에 어울려 돌아가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앞날을, 몹시도 걱정하게 한다!!! 하긴 요즘 사람들은 집회조차도 축제의 형식을 빌리지 않으면 재미없어서 오질 않는다. 집회가 어디 놀자고 만든 것인가? 남발하는 병역특례를 보며... 우리네 옛날 나라들의, 평민들에겐 너무나 슬프고 어지럽고 힘든 끝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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