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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8
    환급(4)
    kirehiais
  2. 2008/09/07
    은하영웅전설(1)
    kirehiais
  3. 2008/08/06
    결정의 순간 (2)
    kirehiais
  4. 2008/07/30
    이사람의 좌우명
    kirehiais
  5. 2008/07/28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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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8/07/03
    남자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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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8/06/30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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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8/06/18
    관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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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8/06/09
    세컨드 윈드
    kirehiais
  10. 2008/05/22
    바르게 살까?(5)
    kirehiais

환급

 

소득세가 환급되었다는 국세청의 우편물을 받아본 순간

 

들었던 기분

 

 1. 응?

 2. 얼마나 돌려주는데?

 3. 왜 갑자기...

 

 

 봉투를 뜯고나서의 기분

 

 1. 어! 꽤 되잖아

 2. 내가 언제 이렇게 소득이 많은 일을 했었지?

 3. 아 역시 난 국가의 관리를 받고 있구나

 

 

 

 그리고

 

 

 

 이제 이렇게 세금을 정산하고 돌려 받고 내야 하는 때가 된건가

 

 얼마남지 않은 30대 초입의 책임감 ㅎㅎㅎ

 

 

 그런게 있을리가 없잖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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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나는 한번 정도 주저한 후 '은하영웅전설'(이하 은영전)을 꼽는다.

 

왜 한번 주저 하냐고?

 

일단 대부분 잘모르는데다가 

 

항상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두고 고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쨌든 결국 은영전을 꼽는다.

 

은영전은 1982년 첫 발간되어 1989년 전 14권(원전 10권 외전 4권)으로 완간된 다나카 요시키의 대표적인 SF판타지 소설이다.

 

요즘에는 light novel 장르(인지 출판사인지)에 귀속 되기도 한다.  (뭔 놈의 신조어가 이리도 많은지...)

 

뭐 어쨌든 은영전은 만화, OVA, 극장판 등으로 만들어 질 정도로 일본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많은 지지를 얻지는 못해서 그냥 아는 사람은 아는 그런 소설이자 만화가 되었다.

 

흠 전체적인 내용은 판타지 하기 이를데 없는데  감도 잡을 수 없는 은하계를 두고 은하제국과 자유 행성 동맹이라는 두 체제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며 수십억의 사람들이 전쟁으로 죽고 또 가늠할 수도 없는 우주선(함선)과 무기들이 우주의 먼지가 되어간다.

 

이 소설의 매력은 이런 황당한 스케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 속의 두 주인공 이라 할 수 있는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간의 두뇌 싸움과 서로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지켜보는 것에 있다. (사실 중반부 가 다 넘어가서야 서로 '군사적'으로 조우한다.)

 

흠.....

 

쓰다 보니 영 길어질 것 같다.

 

그냥 오랜만에 OVA를 보니 옛 생각이 나서 좀 적어 봤다.

 

ㅋㅋㅋ

 

예의 그 거창한 대사들은 여전하더군.ㅎㅎㅎ

 

 

 

에피소드1

 

 서울에 처음 올라오고 나서 인터넷이라는 것에 익숙 해질 쯤 그리고 모 사이트의 카페라는 것이 요즘의 싸이 처럼 막 인기를 얻을 때 은영전 카페도 있나 해서 찾아 봤더니 역시나 있어서 가입을 했는데

 

 정모 모임 공지를 보고 '초큼' 놀랐다.

 

 

 '모일 모시 연세대 정문 앞에 은하영웅전설 외전 4권을 들고 계신 분을 찾으시면 됩니다.'

 

 

 " 아 ...그렇군....."

 

 

 정말 들고서 기다리고 있는지 궁금해서 나갈 뻔 했다.

 

 

에피소드 2

 

 그 카페에는 자신의 별명을 소설속 인물들 이름으로 지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더스틴 아텐보로', '율리안 민츠', ' 로이엔탈'....등등

 

 하지만 두 주인공의 이름은 사용할 수 없게 되어있다.  (신의 이름은 함부로 쓸 수 없다 뭐 그런 건가)

 

 뭐 여튼 귀여운 애교라고 생각하고 이름을 골라보려고 했는데 이건 뭐 다 써먹어서 쓸게 없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뭘 쓸까 계속 고민을 하다가 소설속에서 거의 절대적인 악으로 그려지는 지구교도(인류의 고향인 지구를 섬기자는 뭐 그런 광신교 집단)의 이름을 사용....이라기 보다는 그냥 '지구교도' 라고 별명을 지었다.

 

(걔네들은 거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어찌나 비밀스러운 집단인지 ㅋㅋㅋㅋ)

 

 

 다음날 궁금한 마음에 덧글을 확인 하러 들어간 나

 

 

 

'지구교도님은 관리자에 의해서 탈퇴되었습니다.'

 

 

 

 

 "허허허"

 

 

 

이건 뭐 소설의 결말과 너무 흡사하지 않은가.....(소설속에서 지구교도들은 결국 씨가 말린다.) 

 

 

 

 

그 때 배운 교훈

 

 ' 소설은 소설일 뿐 오해하지 말자 '

 

 

P.S 아마 양 웬리가 관리자 였다면 결코 탈퇴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로 진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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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순간

 

이제 어떤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그리고 그 문제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하자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이동이 가져온 수많은 변화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잘못된 물음은 잘못된 대답을 낳을뿐

 

 세상과 나 그리고 당신은 서로 명석 분명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가?

 

 결정의 순간이 오고 있다.

 

 그 것은 자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와 약간 비슷한것

 

 

 짬자면은 결코 해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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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의 좌우명

"좋은 옛날 것 위에 건설하지 말고 나쁜 새로운 것 위에 건설하라" - 브레히트 ㅋ 대충 뭔말인지 알 것 같지만 역시 읽는 사람이 해석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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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저번주 금요일인가 아는 후배놈의 전화를 받고 적잖이 놀랐다. 길준이가 병역거부를 한다며 기자회견을 준비중이란다. 이녀석을 안지는 꽤 됐지만 학부를 졸업하고서는 통연락을 안하고 있었다.(물론 내가 안하기도 했지만) 군대를 들어간 사실도 그리고 의경으로 들어간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살짝 부끄러워질 찰나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그냥 잘 할 수 있을까? 뭐 이런 걱정.... 여기 진보블로그에도 심심찮게 그 녀석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뭔가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쩝 어느새 여기저기 인터뷰도 많이 했던데 슥 훑어보다 좀 민망해져서 제대로 읽지는 못했다. 정말 자기가 내뱉고 있는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의경으로 전경으로 촛불집회를 바라보는 사이에 많은 고민이 들었다는 점은 와닿지만 결코 쉽지 않을 길을 택한 후배가 (더군다나 내가 아는 사람이라는게) 마음에 걸린다. 이번주에 한번 보러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학부때 선배들이랑 후배들이랑.... 정신없어서 제대로 인사나 나눌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길준이 옆에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긴 하다. 많은 도움을 줄거라 생각한다. 여튼 언제가 이런 문제가 붉어질거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 게 내가 아는 사람이라니.... 주변분들이 많이 도와줬으면 한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누군가도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에궁 응원글을 적을라고 그랬는데...뭔가 이상해진 것 같은 느낌 ㅎㅎ 이눔아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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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마음

 

 '남자의 마음'(언니네 이발관) 이란 노래가 있다.

 

남자의 마음은 얼어죽을 --;

 

솔직히 뭐 이런 제목이 있나 했지만

 

멜로디가 좋더라....

 

사실 가사도 공감간다.

 

그러다 보니 제목도 그냥 봐줄만 해지더라...

 

 

 

비가 많이 오니 후텁지근하다.

 

에구...

 

이번주 토요일에는 좀 '빡셀'것 같던데. 

아직도 생중계가 쉬운 일로 다가오진 않는다.

뭐 의미를 부여하면서 자위할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 

 

요즘 기분 같아선 생중계하다가 나도 모르게 빡 돌 것만 같다.

 

 

 

여기저기 기사들을 누비고 다니다가

 

불현듯 스쳐지나간 생각하나

 

 단 한번도 우리나라를 '나'의 나라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요즘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보니 우리나라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면 나에게 '애국심'이라도 생긴 건가? 쩝

 

 정말 이명박은 멍청인가? 아니 생각을 안하고 사나?

청와대는 조선일보만 받나? 아니 어떻게 막혀도 이렇게 막힐 수 있지......

 

 뭐 더 얘기 안해도 될 것 같다.

 

 

 

 

'남자의 마음'의 가사는 이렇다.

 

 늘  곁에 서 있어 소중한 줄을 몰랐던 친구가 있어

 너도 알지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어

 늘 하던대로만 항상 똑같은 시간을 보내온 그런 사이

 언제나 원하면 만날 수 있는

 

 나는 너에게 전부가 되기는 싫어

 단지 소중한 것들 중 하나이길

 

 우리 때로는 떨어져 보는게 좋아

 늘 함께 한다는 것이 좋을 수 만 있을까?

 

 나는 너에게 무엇이었는지 몰라

 단지 너에게 내가 필요한 것을

 

 우리 서로가 떨어져 보는게 좋아

 늘 함께 한다는 것이 좋을 수 만 있을까?

 

 

뭐 사실 아직도 왜 제목이 '남자의 마음'인지는 잘 모르겠다.

누구나 다 저런 상황 혹은 상태를 경험해보지 않나?

 

 

 

 

어쨌든 무척 더운 날이다. 내일은 비가 그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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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이별

 

 

이별 후에는 스턴트 맨과 이야기를 나눠야한다.

노래는 핑크 플로이드

식사는 정갈하게

 

지하철은 타지 않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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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속이 안좋아서 학교 화장실에서 일을 본후  세면대 앞에 서서 거울을 멍하니 쳐다봤다.

 

 거울은 매일 보지만 학교 화장실에 있는 거울 처럼 큰 전신 거울은 집에 없다.  

 그래서 어쨌든 그냥 아무생각 없이 그 큰 거울을 지켜보곤 했는데

 오늘 따라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얼굴이 변한 것 같다.

 

 사람의 '인상'은 살면서 변한다고 그러는데 그리고 그 '인상'은 현재의 자신을 반영한다고 하는데

 

 순간 "내가 좀 변했나?" 라고 우물거렸다.

 

 평소에 내 '얼굴' 그러니까 내 '인상'은 평생 변할 일이 없을 거라고 자신 아닌 자신을 하곤 했는데

 내가 느낄 정도로 '변함'이 있다는 것은, 오래전 나를 기억하는 누군가에게는 큰 변화로 다가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정말 변했나?"

 

 글을 쓰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서 맬랑꼴리 해진다.

 

 좋아 보이진 않는다. 아니 지금의 이대로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건지도 모르겠다.

 

 항상 잘 웃는 편인데...쩝 웃음기가 사라진듯하다. 뭐 원래 없었는데 새삼 확인한지도 모르지 ㅋㅋ

 

 정말 그 놈 때문인가?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 ㅎㅎㅎㅎ 

 

 

 

 

 

 씁쓸하다. 이제 앞으로 거울을 볼때마다 '내가 변했나?' 라는 생각이 따라다니진 않을까 심란해진다.

 

 뭐 나이가 들어가는 걸 스스로 변명하는 건지도 모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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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윈드

'세컨드 윈드'라는게 있다. 고등학교 체육 시간에 배운건데 마라톤과 같은 장시간 진행되는 경기를 할 때 특정 시점을 넘어서면 즉 '사점' 을 넘어서면 거짓말 처럼 다시 기운이 나고 몸이 날아갈 것 처럼 가벼워 지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직역 하면 '두번째 바람' 이랄까...ㅋㅋ 밀린 알바(?)를 하다 보니 어느새... 꼴딱 밤을 새버렸다. 이제 조금씩 세컨드 윈드가 찾아 오는 것 같다. 바람도 불어오길래 간만에 블로그에 들어와봤는데 전에 썼던 '2.0 세대와 386세대' 에 누군가가 덧글을 달아 놓았네... 흠.... 뭔가 비아냥 거리는 듯한 뉘앙스가 맘에 들진 않지만... 그 글을 쓸 때 내 '마음가짐'은 어떠했는지 돌이켜 보게 됐다. 나 자신도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피해의식은 '보편적 상황 발견에 대한 특별한 자기인식'이라고 언젠가 떠벌리고 다닌 적이 있는데 정작 나 또한 그런 피해의식들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명을 하자면 '취업하기 바쁜 20대들'의 억울한 심정을 대변하고자 그 글을 썼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촛불집회에서 나타나는 몇가지 단상들만을 보고서 빈정대는 소위 '모더니스트' 적인 감수성을 드러내고자 한것도 아니다. 물론 내 표현이나 논리가 그렇게 느껴졌다면 응당 그 책임은 나에게 있을 것이지만 그 글의 어디에도 '심오'하다고 생각될 만큼 어려운 단어나 비유가 있었다고 여겨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문이 있을지언정--; 그 글의 목적은 당시 한겨레 특집 기사 제목(2.0세대 386부모의 '뜨거운 피' 물려 받아)속에 섣부른 운동권적 자아도취가 숨어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과학적 용어(격세유전)를 빙자한 논리적 비약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어쨌든 누군가 나의 글을 읽어주고 피드백을 주는 일은 글을 쓴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그리고 이렇게 마치 반박하는 글을 쓰는 기분도 나쁘지 만은 않다. 에궁 글을 쓰다 보니 바람이 잦아드는 것만 같다. 으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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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까?

 

작년에 기획했던 '미니' 다큐 '바르게 살까?'

기획만 하고 제대로 구성을 하지 못해 본촬영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올해 다시한번 시도해볼려고 한다.

이번에는 학교 사람들과 같이...ㅎㅎ

 

또 엎어지면 어떡하지...ㅎㅎ

 

 

바르게 살까?

 

 

연출자는 우연히 바르게 살자라는 돌을 발견하고는 적잖이 놀란다. 왜냐하면 이제 더 이상 그런 구호는 독재정권시대에나 나올법한 구호라고 여기기 때문이며, 지금 같은 시대에는 너무 어울릴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런 구호가 적힌돌을 만들어 세운다면 그 것을 보는 시민들이 바르게 살겠다라는 생각을 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저 돌을 만든 사람들의 의도가 너무 가당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저돌 세우는 것을 허가해준 관공서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서 허가를 내주었는지, 그리고 비용은 어떤식으로 마련된 것인지 궁금증이 발동한다.

 

사람들의 반응은 과연 어떠할까 설마 저 돌을 보고서 마음속 깊이 잠자고 있었던 '바름'의 신이 깨어나지는 않겠지? 하지만 직접 부딪쳐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법. 연출자는 바르게 살자라는 돌을 보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고자 한다.

 

그리고 바르게 살자라는 돌을 만들고 도시 곳곳에 세운 바르게 살기 운동 협의회를 찾아가 만든 이유를 들으려고 한다. 놀랍게도 그네들은 앞으로 더 많은 돌을 전국 곳곳에 세우길 계획하고 있다.

 

대체 저런구호가 적힌 돌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체의 활동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기에는 너무 유치하기 짝이없다.

 

 

그렇게 연출자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돌을 보고 흥미로워 하고 심지어 바르게 살아야겠다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는 글들을 인터넷 블로그에서 보게 된다.

 

 

 

 

 
바르게살자.
돌덩이에 새긴 글자
내 가슴속에 다시 새기자.
 
세상이 아무리 드럽고 치사해도.
나라도 바로살자.
 
나부터 바로살면.
너가 바로살고.
너가 바로살면.
너희가 바로살고.
너희가 바로살면
세상이 바로산다.
 
 

[출처] 바르게살자|작성자 XX

 

'구호주의'의 망령이 아직도 살아 우리 주변을 떠돌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내가 이 것을 구시대적인 '구호주의'의 악습이라고 판단을 내리는 것처럼, 그 것을 보고 감명받는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지고서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해서 연출자는 이것이 그냥 스쳐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호를 통한 소통의 방식을 아직도 채택하고 있는 단체의 사고방식과 그 돌덩이가 현재의 우리들에게 필요한 소통의 형태와 방법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상한'척하는 돌덩이 하나가 떡하니 거리의 한곳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고상'하기는 커녕 웃기고 씁쓸해지는 것은 지금 우리사회의 혼재되어 있는 다양하고 혼탁한 가치관들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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