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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라 탈파드 모한티, 경계 없는 페미니즘
흥미로운 책이다..
연구해보고 싶은 주제들과 고민들을 던져주는 좋은 글을 읽었네..
몇가지 메모..
-경계없는 페미니즘Feminism without borders
경계는 봉쇄와 안전을 동시에 제공한다. 우리는 여성으로서 몸과 생활공간에 대한 완전함, 안정감, 안전함을 감히 주장한다는 이유로 종종 그 대가를 치르곤 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경계없는 페미니즘"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최대한으로 확장, 포괄하는 페미니즘 비전은 경계를 넘어서는 것을 배워야 하는 만큼이나 경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다. 경계없는 페미니즘은 "경계를 상정하지 않는borderless" 페미니즘과는 다르다. 경계없는 페미니즘은 그 경계가 재현하는 단층선, 갈등, 차이, 두려움, 봉쇄를 인식하는 페미니즘이다. 경계없는 페미니즘은 단 하나의 의미를 띠는 경계는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페미니즘이며 국가, 인종, 계급, 섹슈얼리티, 종교, 장애를 통과하며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경계선들이 실재함을 인식하는 페미니즘이다. 그러므로 경계없는 페미니즘은 설정되어 있는 경계나 구획선을 넘나들면서 변혁과 사회정의에 대한 상상을 제공해야 한다. 나는 침묵하지 않는 페미니즘, 배타적이지 않은 페미니즘을 말하려는 것이다. 나는 다차원적이면서 동시에 편협함을 드러내는 경계들 간의 긴장에 주목하여, 우리 일상생활의 경계들을 통과하며 경계들과 더불어 그리고 경계들을 극복하는 해방의 잠재력을 지닌 페미니즘을 말하고 싶었다. (14)
경계들과, 경계들의 상호의존성, 단순한 합이 아니다..
구조와 행위성..그것을 드러내는 분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됨..
-비판..
나는 미국에 기반을 둔 내 입장에서 페미니즘에 문제가 되는 지점을 세 가지 정도로 지적하려고 한다. 첫째, 생기발랄한 여성운동과 미국학계에서 페미니즘을 이론화 하는 것 사이에 놓인 전적으로 계급-기반적인 간극이 점점 커져 학력을 중시하는 강단 페미니즘을 형성했다. ..둘째, 점점 기업화되는 미국문화와 자본주의의 가치를 당연시하는 경향에 깊은 영향을 받아, 기업이나 민족국가의 사다리에서 "여성의 출세"에 관심을 기울이는 신자유주의 혹은 소비주의(친자본주의) 페미니즘이 생겨났다. ..셋째, 일상의 현실에서는 정체성에 대한 배타적이고 자기만족적인 이해만 통용되어 (인종, 계급, 성, 국적 등등의) 정체성이 불안한, 따라서 단순한 "전략"으로만 비춰지는 상황에서, 본질주의적인 정체성의 정치학 비평과 정체성에 대한 포스트모더니즘적 회의주의의 헤게모니는 페미니즘 정치학과 이론을 협소하게 만들고 있다.(21)
-정체성에 대하여
내가 문제 삼는 것은 단순히 여성이니까 아니면 가난하니까 아니면 흑인이나 남미인이니까 하는 식으로, 존재 자체가 정치화된 대항적 정체성을 구성하는데 충분하다고 전제하는 바로 그 생각이다. 다시 말해서 정체성이라는 문제는 정말 중요하지만, 이것이 정치적인(혹은 페미니즘적인) 주체성이라는 자아준거적이며 개인주의적인 생각으로 결코 자동적으로 환원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120)
내가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전지구적 경제속에서 여성들은 노동자이며 어머니이며 소비자이며, 또한 이 역할들을 동시에 맡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화 담론 속에서 여성을 단일하고 획일적으로 범주화하면 경험, 주체, 투쟁에 관한 생각들도 제약을 받게 된다. (367)
여성들에게, 노동자 정체성...혼종적인..나의 욕망대로 획일화하지 않을 것.
모순과 균열, 차이들..을 드러내는 작업...
그리고 그 가운데 공통의 이해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가..
-차이를 넘어서는 대화
차이를 넘어서는 대화는 긴장과 경쟁 그리고 고통으로 가득하다. 매우 불평등하며 식민화된 이 세상에서 급진적이거나 비판적인 다문화주의가 서로 다른 문화간의 총합이나 공존으로 단순히 치환될 수 없는 것처럼, 대화를 위한 공정하고 윤리적인 기반을 특화시키지 않고서도 다문화적 페미니즘이 서로 다른 공동체의 페미니스트들 간의 대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전제해서는 안된다.(191)
-페다고지
그러나 경험의 중심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배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경험"이 지배계급의 경험인 경우, 종종 그 경험은 침묵되기도 한다. 경험에 대해 '너보다 내가 더 진짜라는' 태도는 교사들에게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보자. 제 3세계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는 제 3세계 사람들"을 위해" 말하려는 경향을 끊임없이 감시해야 한다....그러니까 종종 좌파자유주의 백인 학생들이 모든 유색인들을 그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학생들은 나를 토착민 정보원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것은 학급에서 유색여성 한 명의(인간성, 자세, 태도 등에 대한) 특별한 "차이"가 그 집단 전체의 차이로 대표될 때 분명히 드러나며, 집단의 목소리가 개인의 목소리를 대체하는 것으로 전제될 때도 분명히 드러난다. ..그러므로 차이에 대한 특정한 페다고지의 코드화에 따른 어떤 특별한 문제는 인종과 젠더를 개인적이고 개별화된 경험의 측면에서 개념화하는 데서 생겨난다. 학생들은 종종 자신들이 제 3세계 사람들에 대해 "보다 감수성을 지녀야 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다. 이렇게 개별화된 개인의 태도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지식의 공식화와 정치학은, 차이에 대한 가르침이나 배움에 포괄되어 있는 바로 그 지식의 정치학을 사장시켜버리고 만다.(305)
교육의 의미. 목적. 내용. 방법.
결론이 이미 내려진 지식을 단순히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할까?
타자의 경험을 접할때 경계해야되는 태도...
최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
댓글 목록
호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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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책 있어요~!~ ^^부가 정보
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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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책 있어요~! 2 ㅋ부가 정보
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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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랑&니나// ㅋㅋ 재미있는 답글들 ^^ 책은 재미있으셨쎄용?부가 정보
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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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있어요. (2년전에 사서 안읽었어요!)부가 정보
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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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도 있군요! ^-^~부가 정보
당신의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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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있어요. 안 읽었어요2 OTL부가 정보
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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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있는데... 부분적으로 읽었어요.비판 중에,'신자유주의 혹은 소비주의(친자본주의) 페미니즘'이 뭔지 또는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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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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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이 책 있는 사람들 모여서 한 번 세미나 해도 되겠다...ㅎㅎㅎ 신자유주의 혹은 소비주의(친자본주의) 페미니즘은,,일종의 알파걸 같은 것이 아닐까요? 자본주의적 가치나 권력관계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으면서, 능력에 따른 출세만을 우선 가치로 여기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