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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song.com의 민중가요 감상실에는 Deadly TaeKwonDo bOi 라는 밴드의 곡, 8곡이 올라와있다. 그런데 그 노래를 클릭하는 순간 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떨리고 있다. 노래의 가사를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계속보기'를 누르셔도 좋다. 공개된 포스트라 단지 제목을 보고 클릭했다는 이유로, 저런 온 가사가 성폭력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노래를 봐야만 하는 것도 또다른 폭력일테니까, 보기 싫은 분들은 보지 않으셔도 좋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 노래가 마초들을 비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으로 정당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후배가 하는 원맨밴드인데요.. 마초이즘에 물든 극우펑크밴드(를 포함한 모든 마초들;)를 비꼬는 노래라고 하더라구요;; 곡조의 우울함으로 가사를 반어적으로 해석이 어쩌고... 사실 진짜 녀석의 생각은 저도 잘 모릅니다만...ㅡㅡ;
-답글 중
노래의 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 당신들도 그토록 싫어했던 꼰대가 됩니다. 단어에 집착하지 맙시다. 단어는 기호에 불과한데..
-답글 중
마초들을 비꼬기 위해서 이런 성폭력으로 가득찬 노래를 불러야만 한다는 것인가? 그것이 표현의 자유와 가사의 반어적 의미로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 노래가 올라온 이후, 감상평에는 많은 사람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감상평에도 여러 답글을 통해 여성동지들이 '불쾌감'을 토로하며 삭제를 요청하고 있고, 요청게시판에도 삭제요청 글이 올라와있다.
Deadly TaeKwonDo bOi 노래를 삭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노래 제목과 가사가 성폭력적입니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노래 제목,여성을 비하하는 욕설로 가득찬 노래 가사. 민중가요 감상실을 클릭할 때마다 마주쳐야 한다는 것이 정말 불쾌합니다. 이 노래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가사들을 듣고 모멸감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르는 여성 동지들은 생각도 안 하십니까?
-김재영 님의 글 중
그러나 피엘송닷컴의 운영자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은 쉽지가 않군요. 삭제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이 굳혀진 것은 창작의도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기 때문입니다.저를 반여성주의자, 마초 라고 비난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여성주의에 입각하여 해석하면 들을만한 노래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많은 노래들이 가사를 수정하여 재녹음되지 않은 노래들이 많으니까요.물론 정도의 차이, 노골적인 가사 등의 차이가 있지만요.님이 예로 드신...'노동형제'라는 단어가 들어간 노래들이 '노동동지'로 바뀌어 불리우고 있을지는 모르나, 바뀌어 녹음된 노래는 없습니다.오래된 음원이기 때문이죠.문제제기를 하시려면 과거 음원들까지 모두 문제제기 하셔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한다면 제가 오버하는 것일까요? 운영자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과거 음원에 대해서도 분명 같은 문제제기가 가능하고, 그것을 삭제하는 기준을 세우는 것은 매우 주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다행히 PLSong.com에서는 창작자의 요청 또는 창작자와의 협의를 제외하고는 노래를 삭제한 적이 없습니다.이번의 경우에도 그런 맥락을 이어가려고 합니다.불쾌해 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미루어 짐작되지만, 운영자의 입장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결국 많은 여성들이 이 가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감과 모멸감을 느끼고 있는데도, 그래서 삭제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첫번째로 창작의 의도가 마초들을 비꼬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여성주의에 입각하여 해석하면 들을만한 노래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 노래는 여전히 민중가요 감상실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클릭하고 성폭력적 가사에 놀라는 사람들이 또 생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노래와 그를 둘러싼 반응들을 보면 나는 두가지 사건이 떠오른다. 첫번째는 잘 알려진 고 윤금이씨의 사진전시와 관련된 논의이며. 두번째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조금 길게 서술해보겠다. 학내 강의실 성폭력(교수들의 언어 성폭력)에 대해 반대한다는 한 진보단체의 학생들이, 교내 곳곳에 교수들의 언어성폭력 문구만을 피씨로 써서 거는 일이 있었다. 두가지 사건의 공통된 점은 바로 이것이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좀 더 '자극적인' '적나라한' 사진/문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보를 자처하는 그들이 한 행동은, 그러나 동시에 수많은 여성들에게 사진/피씨를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감을 불러일으킴으로서 또다른 성폭력을 재생산하고 있었다.
피엘송닷컴의 노래 역시 마찬가지이다. 나는 그 밴드가 성폭력에 반대하는 사람들인지조차 의심스럽지만,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대상화하며,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이런 노래는 어떤 식으로 어떤 위대한 목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또한 지금 그 노래가 민중가요 감상실에 등록이 되어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여성들에게 불쾌감과 성폭력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노래는 즉각 삭제되어야 한다. 그것이 더이상의 성폭력의 재생산을 막아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하자면, 피엘송 운영자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기존의 민중가요는 反여성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비단 '노동형제'로 상징되는 여성배제적인 가사 뿐만이 아니라, 여성은 오직 모성이데올로기를 상징하며 전형적인 성별분업을 반영하는 노래들을 곳곳에서 볼수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노래가사를 바꾸어 부르는 작은 실천으로부터, 반여성적인 가사와 그것을 부르는 민중가수에 대한 문제제기를 끊임없이 해온 동지들이 있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그러한 문제의식을 확장시키는 실천이지, 그것을 '과거의 것'으로 묵인하는 것이 아니다.
지랄 떨어봤자 너넨모두 병신
빨간옷 입은 새끼들은 모두병신
친북좌익 새끼들도 모두모두 병신
레즈비언 썅년들도 모두모두 병신
씨발년 너 말이야 너
-국가폭력 기념일 中
남들이 나를 섹스머신이라 부르지
하지만 난 여자 가슴도 만져보질 못했네
남자가 되려면 사창가에 가야해
그전에 사람이 되려면 군대도 가야하지
사실 난 엠티가면 떼씹한다길래 대학도 갔어
하지만 떼씹은커녕 가슴도 못 만졌지
-사나이 여자 가슴도 못 만졌네 中
나는 남자라네 나는 한다면 하는 사나이 강간을 하고 도망간다네 하면 된다 배추란 포기를 셀때나 하는 말이다 나는 남자라네 강간을 하고 도망간다네 나는 존나 강한 사나이 나는야 진짜 사나이 강간을 하고 도망간다네 나는 남자라네 나는 한다면 하는 사나이 강간을 하고 도망간다네 하면 된다 배추란 포기를 셀때나 하는 말이다 (chrous) 나레이션: 사나이 대장부 이땅에 태어나서 못할게 그 무얼쏘냐 무지한
-나는야 한다면 하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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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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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가지 않고서야... 저도 성별이 남자입니다만... 그리고 소위 문학을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만 노랠 들어봐도... 어째서 이 노래가, 그리고 이 노래 가사가 마초이즘을 비꼬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창작 의도는 어떨지 몰라도, 창작 의도만큼 노래가 만들어지지 않은 건 확실한것 같군요. 에휴...부가 정보
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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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해야 지워주려나요. -_ㅜ부가 정보
k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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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노래의 제목과 가사의 일부를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치가 떨리더라..부가 정보
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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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를 읽은 것 만으로도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이거이거 어쩌나요?부가 정보
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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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송의 노래는 사라졌는데, 글쎄요. 문제의식들이 제대로 받아들여졌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듭니다.흠.부가 정보
즐거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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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사, 글쓰기 전략의 실패라고 해야할까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성폭력을 포함한 여성주의 논의에서 폭력적이다, 불쾌하다, 피해를 준다,는 식의 논의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논쟁을 진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종결시켜버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든 싸움은 그것의 옳고 그름이 아닌 힘겨루기라는 점을 인식할 때 '(이해하지못하는 자들아!)입 다물어라!(거칠게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제가 언급한 대응들은 이렇게 요약됩니다)'는 효과적인 대응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그것이 2차 피해(라고 일컬어지지만 사실 저는 필연적인 논쟁의 과정이라고 봅니다.)를 예방할 수는 있겠지만 논쟁이 당사자들만의 싸움이 아니라 그것을 읽는 독자들(동시에 발화자들)을 확보해나가며 하나의 진영을 만드는 것이라 볼때 완벽한 실패죠.
음악을 리듬이나 멜로디, 음악의 전체적 분위기를 통해 파악하지 않고 가사만을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저는 조심스럽니다. 저 가사만으로는 에밀리오님의 말씀대로 그 의도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아지지만 말입니다. 일반적 대중(이 개념이 가지고 있는 오류를 얼마간 인정하는 바이긴 하지만)의 감성에서 노래의 의도가 공지되고 가사가 읽혀졌을 때 저는 오히려 과도한 정치성 혹은 계몽성으로 거부당하리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저러한 성담론이 청소년 시절의 성경험, 일상적인 원나잇스탠드를 가능케하는 채팅 등으로 인해 과거의 것으로 사라져버렸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궤가 다른 이야기를 해버렸지만 아직 의문이다,라고 표현되는 저의 솔직한 심정은 '말'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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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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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독자님// 전반적인 의견에 동의합니다. 성폭력을 포함한 여성주의 논의가, 가해자/피해자를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처벌하는데 그쳐서는 안되는 것이니까요. 맥락과 의미를 확장시키는 실천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말은 쉽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제가 쓴 허접한 글과, 피엘송닷컴을 둘러싼 반응을 볼때 아쉬운 점이 많아요.한가지, 우리가 성폭력과 관련된 논의를 할 때 '2차 가해'를 말하는 것이, 반드시 논쟁을 입막음하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그런 경향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거꾸로 해석하면 의미있는 논쟁을 하는 사람보다는, 일단 가해자를 싸고도는 마초적 논리가 판을 쳤기 때문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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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드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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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게 사는것들은 따분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에잇 븅신들부가 정보
김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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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더럽다는건 누구나 알고있습니다.그런 분명한 사실에 창작의 의미를 부여할필요가 있을까요?
노래 내용은 가사만을 본다면 정말 극단적인 마초성을 지닌 한 남자의 일상이며 매우 불쾌합니다.
저 가사내용이 사실이고 누군가의 일상의 한편이였다면 그건 욕을 먹고 대중의 질타를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음악을 많이 못들어서인지 아니면 낯설어서인지 피엘송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것을 '똥' 그 자체로 받아들이며 저 노래자체를 '매우 더럽고 불쾌한것'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단지 가사의 내용에 들어간 일부 마초적인 단어들 때문에 말이죠.
이 노래는 정말 기타리프나 조잡한 사운드들은 전혀 성의가 보이지도 않고 진지함이라곤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노래입니다.
정말 만든이가 자신의 사상이 자랑스러워서 '나는 대단한 남자고 강간을 하고 도망간다네' 라는 노래를 저런식으로 표현했을까요?
저는 결코 아닐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런 불쾌한 마초성의 남성들은 아직도 한국땅에 존재하고있으며 우리는 마주치기 싫어도 타의적으로 마주할수도 있으며 그들의 존재를 느껴야될때도 있습니다.
그들을 비꼬기 위해서 우습지 않냐고 여러분들에게 말하고 있는것입니다.
이건 일종의 블랙코미디일뿐입니다.
여성을 비방하려는 의도도 없고 비하하지도 않았고 마초이즘을 내세운 남성우월주의사상이 담겨있지도 않은 그냥 '맞어 정말 그런사람들 있지 짜증나는데 속 시원하네' 라고 말할수있는, 어찌보면 여러분들과 통하는면이 있을꺼라고 생각되네요.
허나 여기에 화가난다면 자신들의 여성주의,반마초이즘의 열정을 높이 살수있지만 그만큼 자신들이 편협해지고 거기에 너무 예민해져서 다른것은 못보는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해볼 필요가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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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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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크스런 가사아녀? 저런 가사가 어디 한두개여야 말이지..부가 정보
김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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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여성들의 비하가 목적이 아닌 당신들같은 좌익꼰대들을 비하하려고 만든겁니다. 김재즈님말대로 좌익꼰대들의 "편협함"을 비웃는 곡이죠.부가 정보
k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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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폭력과 열등감..ㅉㅉ부가 정보
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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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 문제삼는군부가 정보
은수
관리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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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달 필요가 없는 내용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김재즈님께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밴드가 극우 마초이즘을 비꼬려고 저런 가사를 썼다는 것은, 제가 이 글을 쓰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또, 문학이나 예술에 비유나 반어적 표현, 상징이 포함된다는 걸 전혀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하지만, 여성을 비하하고 성적 대상화하는 마초들의 논리를 비꼬기 위해서, 그들이 하는 말을 노래가사로 다시 읖조리는 건 전혀 적절한 방식이 아니라는 겁니다. 제 글에도 나와 있지만, 의도와 무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성폭력의 공포나 위협을 환기시킵니다. 이런 반응들을 '니가 예민하다''편협하다'라고 쉽게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솔직히 이 노래를 보고 '참 속 시원하다'라고 느낄 수 있다면, 일상적으로 성폭력의 위협에 노출되지 않은 남성들에게나 가능한 여유라고, 저는 감히 말해보고 싶군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