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도 들어도 아픈 이야기가 있다.

기차역이나 터미널 어디 쯤에서 스쳐지났을 법한 사람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58762

 

 

오늘 '국제반도체대전'이 열리는 일산 킨텍스 앞에서

서른 명이 넘는 삼성전자 직업병 사망 노동자들을 기리는 다이-인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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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씩 젊은 노동자들이 쓰러졌다.
그 위로 피처럼 붉은 장미꽃잎이 흩날리고
그렇게 동료를 위로하던 노동자 역시 그 곁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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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등에 적혀있는 이름들과 갓 스물 서른의 나이들.

눈앞에 쓰러져 있는 이들은 진짜 목숨을 잃은 분들이 아니라는 걸 아는데도 마음이 처참했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화려한 반도체대전의 개막식 앞에,

우리는 삼성전자에서 죽어간 서른 명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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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2 17:10 2010/10/12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