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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교육 살리고…

농어촌 교육 살리고…

전교조, 양극화 해소 나서…1000인 선언 발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날로 심해지는 교육 양극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어촌 교육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전교조는 이를 위해 ‘농산어촌 교육 특별법 제정’ 운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0일 열릴 전국 교사대회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남 나주에서 여는 것도 이런 뜻에서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17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앞에서 ‘교육 양극화 해소와 농어촌 교육 살리기 10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에는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참교육학부모회 전남지부장, 교사 등 지역인사 1천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교육 양극화는 저소득 빈곤층과 농어촌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농어촌 지역의 교육을 죽이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그 기반이 되는 학교를 국민 모두의 희망으로 만들려면 먼저 농어촌 교육부터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20일 열릴 전국 교사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7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농어촌 교육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고, 대통령 선거 때까지 지속적인 실천활동을 벌일 것을 다짐할 계획이다. 이미 △농어촌 교원 희망자 별도 임용 △복식학급 해소 △분교장 제도 폐지 △통학버스 운영 등을 담은 특별법 시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전교조 교사들은 15~19일 화순, 함평, 나주 등에서 학생 100명 미만의 ‘작은 학교’들을 찾아가 농촌 일손돕기, 학생·주민-교사 간담회 등을 하고 있다.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은 “이렇게 농어촌 교육 살리기에 나선 것은 역대 정부의 농촌 죽이기 정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붕괴 직전에 놓인 농어촌의 교육을 살리지 않고는 교육 양극화 문제를 풀어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계를 보면, 2004년 농어촌 학생 수는 1999년에 견줘 10.4%나 줄었고, 지난 10년 동안 통폐합된 농어촌 지역 학교는 2266곳에 이른다. 현재 농어촌 지역 학교 5163곳 가운데 절반 가량인 2589개교가 통폐합 대상이다.

출처: 한겨레, 200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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