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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노인 늘자, 의료비 295억원 줄어

일하는 노인 늘자, 의료비 295억원 줄어

고령화 사회를 맞아 마련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일하는 노인’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지난 2년 6개월간 295억 3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하게 된 노인이 이전보다 연 의료비 18만 7817원을 덜 지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이석원(행정대학원) 교수는 15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정책&지식포럼 ‘노인의 일자리 사업의 연차별 의료비 절감 효과’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고령화 사회를 맞아 지난 2004년부터 참여정부가 노인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 결과, 실제 일하는 노인의 건강상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일하기 이전 건강상태까지 고려해 실증분석한 결과 건강상태가 좋지 못했던 노인에게서 더 큰 효과가 나타나고 일을 시작한 뒤 해를 거듭할 수록 건강이 좋아져,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구축한 노인들의 의료비 데이터베이스와 노인일자리사업의 수행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지난해 실시한 노인일자리사업 실태조사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표본수 총 1200여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했다. 실태조사에는 연령, 결혼상태, 거주지역, 교육수준, 근로소득 및 자산소득, 가구원 수 등 인구사회적 통계변수들과 질병 및 건강관련 변수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포함하고 있으며, 건강보험 자료를 통해 일자리를 갖기 전인 2001년부터 의료 서비스 이용실적과 연도별 진료비, 진료일수 등의 자료도 고려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의 경우에는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 비하여 연간 18만7817원의 의료비를 덜 지출하고 있으며, 특히 건강상태가 좋지 못했던 노인에게는 더욱 큰 효과가 나타났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일하는 노인의 의료비 절감은 일하기 전과 비교해 1년이 지난 시점에 연 18만 9017원, 2년차 21만 8165원, 3년차 20만 9550원의 의료비가 줄었다. 그는 또 “일하기 이전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집단의 경우는 이후 연평균 6만 8259원 의료비가 준 데 반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경우는 그의 4.3배에 달하는 29만 975원의 의료비가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수록 일자리 창출로 인한 건강 개선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노인일자리사업은 2005년 65세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9% 수준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2019년께 노인인구 14.4%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004년부터 시작됐으며, 신체노동이 가능한 가능한 65세 이상(60세~64세도 참여 가능)노인 중 생계유지 위해 일자리 필요한 자가 우선 선발권을 갖는다. 이 교수는 “그간 실제 의료비 지출을 분석해 일과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는 없었다”며 “고령사회에 대비해 일자리 창출이 갖는 노인의 건강상태와 비용의 개선 효과 입증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처: 헤럴드생생뉴스, 2007.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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