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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비 1년 만에 28% 급증 “나눔은 감동입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사회공헌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이 1조8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형태도 과거 일회성 물품 지원과 일방적 시혜(施惠)를 벗어나 체계적이고 ‘열린’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

○ 전체 매출액 0.3% 사회공헌에 지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1일 발표한 ‘2006년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202개사의 지난해 사회공헌 비용은 1조8048억여 원으로, 2005년보다 28.7% 증가했다.


또 사회공헌활동 지출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0.3%였다. 이는 2002∼2004년 3년 연속 평균 0.2%에서 0.1%포인트 높아진 것.


사회공헌활동 지출액이 경상이익과 세후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7%, 3.4%로 200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경련 사회협력본부 박찬호 상무는 “우리 기업들이 매출액이나 단기적인 이윤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회공헌활동 비용 가운데 현금성 ‘기부’는 56.7%로 △2002년 79.0% △2004년 68.0% △2005년 64.3%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일회성 현금 기부 대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추세로 변모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사회공헌활동을 기업 경영전략과 연계해 효과를 높이고,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회공헌 지출은 대부분 사회복지, 교육, 학교, 학술연구,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이뤄졌다. 2004년 이후에는 의료보건, 환경, 국제구호 분야 등에 대한 지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기업의 사회공헌 비용과는 별도로 지난해 기업재단의 총사업비는 1조7124억여 원, 전체 응답 기업재단의 지난해 기준 총자산은 4조1920억여 원으로 나타났다.


○ 기업 사회공헌활동 한눈에


재계는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쳐 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여전히 낮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이달 2, 3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007 사회공헌문화 대축제’를 개최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시민들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사 앞 청계광장에서 시작되는 길놀이는 축제 개막을 알리는 신호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농악대를 따라 오전 11시 개막 행사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 축제는 ‘Thanks Everyone(모두 감사합니다)’이라는 큰 주제 아래 ‘나눔은 배움입니다’, ‘나눔은 감동입니다’, ‘나눔은 어울림입니다’라는 3가지 테마로 나뉘어 진행된다.


기업, 비영리단체, 지방자치단체 등 참가 기업 및 기관의 테마별 부스에선 노인 체험, 장애인 체험, 과학 체험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국제사회의 사회공헌 현황 및 쟁점과 관련한 국제포럼도 열린다.


한편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온 연예인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다.


축제 이틀째인 3일에는 원어민 영어강사의 노래 공연, 직장인 밴드 공연, 난타 공연, 나눔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 등 풍성한 행사가 계속된다.


동아일보 11/1 조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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