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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산! 충북에서 제일로 이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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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나보고 어느 산이 힘들지 않으면서 이쁘게 감상할 수 있냐고? 난 망설이지 않고 ‘도명산’이라고 대답한다. 정말이지 이쁜산이다. 그 산을 다시 간다. 4시간 정도 산행에 정말 멋진 암벽과 계곡을 감상할 수 있는 산. 도명산을...

 

 

느긋하게 9시 30분 산행을 시작한다. 이른시간인지 주차장은 텅 비어있다.

화양동계곡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절경이 아홉 곳이나 된다고 해서 ‘화양구곡’이라 부르고, 조선시대의 우암 송시열 선생이 조정을 물러나와 은거하던 곳이란다.

 

2곡은 운영담과 3곡 읍궁암을 지나 4곡 금사담과 암서제를 지난다. 아침 일찍 상인들이 손님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드디어 화양3교다. 이곳부터 산행 시작이다. 도명산도 죽을 듯 한 깔딱고개로 시작한다. 작년에는 없던 철계단이 밧줄을 대신하고 있다. 그런데 단풍이 메마른 날씨로 인해 피지도 못하고 져버렸다. 너무 안타깝다. 한시간여를 땀으로 목욕하고 오른다. 515봉이다. 살 것같다. 높다란 바위위에 오르니 솔개 한마리와 까마귀 네 마리가 싸움을 하고 있다. 숫적으로 우세인데도 까마귀들이 도저히 솔개를 잡지를 못한다.

 

이어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능선 칼바람이 땀을 몽땅 식혀 버린다. 으그 춥다.

 

10시 30분 643m의 정상은 슬쩍 안개가 끼어 있다. 젠장... 오늘도 안개 때문에 절경을 놓쳐 버렸다. 안타깝다. 어렴풋이 화양동 계곡과 군자산, 칠보산이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대하산, 남쪽으로는 낙영산, 주봉산, 멀리 속리산 능선과 묘봉이 들어온다.

시원한 배에 정상주를 한잔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400m정도를 내려오니 아! 마애불이다. 고려시대 초기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최고 30m나 되는 수직암벽에 각각 세분의 부처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중간 가장 큰 부처님의 발끝에서는 물이 샘솟고 있다. 젠장. 그런데 누군가 여기에서 굿을 했나보다. 촛농에 음식물 쓰레기에... 너무한다.

 

 

슬슬 사람들이 몰려 오기 시작한다. 하행길도 깔딱은 깔딱이다. 사람들 죽을려 한다. 이런때가 좀 못됐지만 쾌감을 느낀다. 난 널널한 하산길, 넘들은 죽을 듯한 고통의 오르막길....

널찍한 바위를 구해 컵라면에 김밥으로 점심을 떼우고 8곡 학소대로 내려온다. 정말 사람 많다. 만만한 화양계곡을 따라 사람들이 몰려온다. 7곡 와룡암과 6곡 능운대, 5곡 첨성대를 지나 다시 원점회귀다. 아 아쉽게 9곡이 파천을 못봤다. 1곡  경천벽은 차로 내려오면서 구경한다.

 

 

3시간여의 산행. 옅은 안개로 인해 아쉽지만 다시 내년을 기약한다. 도명산은 진달래가 산행길을 장식해 준단다. 내년 봄 도명산의 진달래 품에 안겨봐야겠다.

 

낙엽이 흐드러지게 펼쳐져 있다.

 

저 멀리 낙영산, 주봉산, 멀리 속리산 능선과 묘봉이 들어온다.

 마애불이다. 잘 찾아봐라.

1곡은 경천벽. 층암절벽이 깎아지른 듯 하 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라 이름지어졌다.

3곡은 우암 선생이 효종의 승하를 슬퍼하며 새벽마다 이 바위에 올라 통곡했다는 읍궁암이다.

 

4곡 화양구곡 가운데 가장 빼어난 금사담. 반짝이는 금빛 모래가 깔려있는 곳으로 넓은 암반 위에 우암 선생이 서재로 사용했던 정자(암서제)가 있다.

제5곡 첨성대는 별을 관측했다는 곳이다.

제7곡 와룡암

8곡 학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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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2 17:43 2008/11/02 17:43

댓글1 Comments (+add yours?)

  1. 리우스 2008/11/04 23:37

    화양구곡 있는 그 산이 도명산이로군요... 가을 풍경도 예쁘네요... 짬 내서 꼭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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